본문 바로가기

생명42

새순 봄이오면 어김없이 새순이 고개를 내민다. 참 싱그럽다...2009. 4. 10 2009. 4. 11.
차별하는 마음 칠원 으로 간다.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할 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기억속의 그곳은 사라지고 없는 모양이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심불사 라는 곳으로 찾아 갔다 대한불교조계종이라는데 그것도 통도사 말사라니까 더욱 반갑다. 비는 오락이다가…….그친다. 장마라는데…….무언가를 해야지 하는데 머릿속은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는다. 카메라를 들이댄다. 여기저기 생명들을 찾아본다. 그러다 보면 정말 작은 우주를 발견한다. 그 작은 우주엔 또 다른 세상이 숨어 있다, 수많은 생명들이 우리가 알건 모르건 왔다가 간다. 지금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은 거의 일부분일 뿐이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물론 그것을 다 알 수는 없다.모르면 모르는 체로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다. 하지만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2009. 3. 25.
생명 하늘은 맑은데 구름 한가로이 한쪽으로 오를락 인다. 저 멀리 산허리엔 아침 안개 아직 품은 채 그 아래 생명들 잠 깰까 소리 죽인다. 산은 잿빛 몸매 드러내어 저 멀리 천상 세상 뽐내듯 보기 좋다 햇살 기웃거리며 슬그머니 고개 내밀어 다시금 찬란한 생명을 깨운다. 2009. 3. 19.
행복하다 이젠 제법 봄기운이 난다. 일요일이라는 포근함에 조금은 늦은 잠을 잔다. 하지만 창원에 있는 난 전시회에 간다고 슬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온다. 따뜻한 햇살이 정말 졸리게 한다. 운전을 하면서 졸리는 듯 연방 하품을 한다. 초봄이 아니라 늦봄 같은 따뜻함으로 벌써 연두색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듯하다. 생명은 경이롭다. 지난겨울의 그 추운 고통을 인내하며 이렇듯 새 생명이 다시금 여기저기 봄을 알린다. 난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그저 조금은 고고한 듯하지만 바람이 가는대로 몸 맡긴다. 그 모습엔 어떠한 고집도 없다.관람을 하고 이마트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복잡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어디로 가는 걸까……. 어둠이 오고 난 또다시 이렇게 돌아온다. 제자리로….. 2009. 3. 5.
텅 빈 공허처럼 이젠 완연하게 가을색이 난다. 아침엔 제법 싸늘하고 저녁이면 더더욱 차가운 바람이 인다. 이렇듯 계절은 가고 온다. 우리네 인생도 이런 것 아닐까? 무엇이라 영원 할 것도 없이 때가 되면 지금의 이 옷은 버려둔 체 또 다른 계절의 옷으로 갈아입지 않을까. 덩그마니 뒹구는 길가에 낙엽처럼 마지막의 화려함에 옷을 입고 제 몸 썩혀 거름으로 다른 생명 살찌우려 땅속 깊숙하게 내려가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하지 않을까.? 나만 살겠다고 아등바등되는 우리는 저처럼 때 되면 물러서는 버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버림은 또 다른 나의 시작이다. 나의 우주가 존재한다면 너의 우주도 존재하고 나다, 너다, 라는 분별만 없다면 이미 한우주이거늘 우리는 이작은 육신조차도 집착의 덩어리로 가득 하여 버리지 못한다... 2009. 2. 13.
단잠을 자려한다 오전나절 내린 비로 온 대지가 다 깨끗하다 촉촉한 잔디밭에 파릇파릇 생명이 움트고 오랜만에 티 없이 맑은 산하가 눈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어제밤새우고 오전 내 내린 비가 세상의 더러움을 다 가져 갔구나. 나뭇가지위에 짹 지지 배 거리는 새들 반갑고 오랜만의 개운함에 덩달아 조잘거린다. 구름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고 햇빛 찬란하게 모습 드러내니 어디선가 바람 한 점 귓불을 스치는데 아…….이 여유로움에 나는 단잠을 자려 한다. 지금....... 2002년 3월 30일 자광합장 2009. 2. 13.
뿌연 먼지 자욱한 날 뿌연 먼지 자욱한 날 산사는 더욱 고독하답니다. 자욱한 저 너머 세상에서는 재잘거리는 봄이 다가와 초록 생명의 흔적을 곳곳에 놓고 간답니다. 저 땅 어디에서 저 소중한 생명을 수없이 품었는지....... 산사의 외로움을 친구 삼으려 어디선가 봄 나비 너울거린답니다. 지금 무얼 하세요. 이봄.너무나 많은 모습으로 화현하신 관음보살님인걸. 각각의 마음에 각각의 봄으로 오신 관세음 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인걸. 더 이상 의심 하지마세요 마음속에 계시는 관세음보살님 은 따사로운 바람으로 고운 연둣빛으로 산을 들을 물들이며 이렇게 사바세계 이미 가득하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자광 합장 2009. 2. 13.
밀양을 다녀와서 나가보니 정말 완연한 봄이다 따사로운 햇살 그렇고 마음마저 한가로워 너무 행복했다 실없이 웃음이 나오고 아무런 이유 없이 콧노래가 흥얼거려지고 마음껏 봄을 만끽 해본다. 참으로 살아있음으로 느끼는 행복이다 무엇이 그리도 나를 매어 놓았는지 이처럼 따스한 햇살에 강물 흘러감에 마음에 온갖 시름이 사라지는듯하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 평화로 왔다 연두색 생명 빛이 곳곳에 흔적을 남기우고 어느새 시인이 되어버린 나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 입가에 흥얼거림이 즐겁고 마냥 한가로운 바람이 즐겁다 산들거리며 지나가는 이 간지러움 아. 봄이여 네 온다고 그리도 모진추위가 있었구나. 2002년 3월 20일 밀양에서 삼랑진 쪽으로 신나게 달리다가 너무 좋은 날씨에 그만……. 자광의 넋두리. 2009. 2. 13.
2009년 2월 12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의원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창원에 들렸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찍은 "봄" 2009. 2. 12.
망각 이젠 잊혀지고 싶답니다. 모든 것에서 문덕 몸서리치는 그리움 느낍니다. 포근하리. 만치도. 아. 이젠 잠들고 싶답니다. 모든 것에서 가만히 잊혀지고 싶답니다. 스르르 빠져나가는 생명에 온기마저 이젠 느낄 수 없습니다. 1985년5월12일 jae sok 2008. 12. 8.
자화상 오늘 길가엔 코스모스 만발하고 스치고 지나가는 아린 바람 갈수록 무디어 가는 손끝으로 던져지는 벽돌 한장 한장마다 지치고 쓰라린 내 삶입니다. 뒹 구르는 낙엽에 잃어버린 생명처럼 잃어가는 젊은 에 퇴색하는 간절한 몸부림 입니다. 산 보다 더……. 무거운 가난한 내 모습입니다. 살 고저 외치는 피멍울 맺힌 한입니다. 자꾸 쌓아지는 벽돌 한 장마다.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에 대한 대비 입니다……. 1989년 10월8일 천안 백석농공단지 현장에서 jae sok 2008. 12. 5.
생명있는 모든것은 소중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엊그제 비오는 날, 마침 진해 에 갈 일이 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갈 때 는 참 좋았는데, 돌아오는데 오토바이 가 말썽이 일어나 멈추어 버린다. 비는 멈출 기미도 없이 내리고 오토바이는 멈추고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서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며 우두커니 있는데 어디선가 비를 흠뻑 맞은 닭 한마리가 무언가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이리저리 고갯 짓을 하며 무언가를 쪼아 먹는 그 놈을 보면서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 생명은 저런 거구나 저러듯 미물 인줄 알고 있는 저 닭도 살려는 본능이 있구나. 그런데 나는 저놈을 평소 고기로 알고 먹었다니 하는 우스운 생각이 밀려와 갑자기 앞으로 안 먹어야 하..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