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토바이5

연습 연습 오늘도 4시간을 줄기차게 연습한다. 연습 연습 그러다 보니 굴절코스를 몸이 기억하며 꺽어 나간다. 이제 남은 시간은 2시간 그 2시간에 완벽하게 모든코스를 기억해야 한다... 2021. 7. 3.
계절이 감을 가을빛 하늘이 높기만 한데 들판에는 여기저기 황금빛으로 부지런히 물들어 간다. 아침저녁으론 조금 더 쌀쌀해지고 옷깃을 세운 사람들은 조금 더 서로의 어께가 필요할 때다 하나보다는 둘이서 손을 잡을 수 있다면 그 손을 소중히 잡아 따뜻한 온기를 나누면 아마도 이 가을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바람이 인다. 무릎이 많이 시리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후유증인가보다 사람들은 참 간사한 동물이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고 긴소매 옷을 입는다. 하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기름 값이 올라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이 더욱 초조해진다 어떡해야 하나 이젠 조금 있음 겨울인데 아니 가을만 생각하자 겨울을 생각하면 벌써 서글퍼진다. 서글퍼진다.이 계절이 가면 또다시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옴은 봄이 또 온다는 이야기 인 것을 그냥 그렇게.. 2009. 5. 18.
질주본능 허둥지둥 강의를 하러 가니 오늘은 초하루 기도란다. 아 그렇구나.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산다. 그저 닥치는 그날그날을 산다. 그러니 초하루다 지장기도다 동지다. 알 턱이 있나 명색이 불교에 대한 강의를 한다면서도 난 정말 아는 것이 없다. 준비도 없이 그냥 그날그날 생각에 따라 강의를 하니 이것 또한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언제 배운 적이 있다고 남을 가르치는가. 내가 언제 실천 한적 있다고 남에게 실천하라 하는가. 세월의 흐름도 잊고 나도 잊고 또 시간이 오고감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어쩜 참 계획이 없다. 아니 계획을 세울 계획이 없고 그냥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른 생각이 없다. 어젯밤의 전화에 잠을 설치긴 하였다 죽고 싶다며 지금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에 도대체 왜 그렇게 복잡하게들.. 2009. 2. 25.
잊고 사는 보물 오늘 아침 난 출근하려고 서두르다. 나가 오토바이를 쳐다보니 하도 오랜만에 보는 오토바이라 먼지가 새 하얗다. 먼지를 틀고 시동을 걸려고 보니 아차! 키가 없는 것이다. 부랴부랴 다시 방으로 들어와 키를 찾으니 보이질 않는다. 평소에 늘 가까이 있어 별로 소중한줄 몰랐던 것이 지금은 너무나 필요한 현실 이란 걸 진작 알았다면.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아 사무실에 전화하여 본 키를 갔다달라고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있다. 허! 세상이 이런 거구나 평소에 난 그 키가 소중한줄 몰랐다. 당연히 있어야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마치 너 한번 혼나봐라 하듯이 없으니 바로 소중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미리 깨어있지 못함을 알게 한다. 미리 몇 개 준비를 해두었으면 차라리 지금 아무렇지 않게 출근했으리라 .. 2008. 12. 15.
생명있는 모든것은 소중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엊그제 비오는 날, 마침 진해 에 갈 일이 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갈 때 는 참 좋았는데, 돌아오는데 오토바이 가 말썽이 일어나 멈추어 버린다. 비는 멈출 기미도 없이 내리고 오토바이는 멈추고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서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며 우두커니 있는데 어디선가 비를 흠뻑 맞은 닭 한마리가 무언가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이리저리 고갯 짓을 하며 무언가를 쪼아 먹는 그 놈을 보면서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 생명은 저런 거구나 저러듯 미물 인줄 알고 있는 저 닭도 살려는 본능이 있구나. 그런데 나는 저놈을 평소 고기로 알고 먹었다니 하는 우스운 생각이 밀려와 갑자기 앞으로 안 먹어야 하..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