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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83

그림엽서 딸아이에게 주려고 그림을 그린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힘을 주고 싶어 그림을 그렸다. 엽서에 인쇄를 하니 보기에 좋다 다시금 그 그림을 잘라 생명을 부여하니 또다시 이쁜 초록 나라가 된다 참 보기에 좋다. 마우스로 이리저리 선이 마구 삐뚤거려 고생도 하지만 나름 땀흘려 그려보았다. 타블랫이 없으니 고생이다.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고운 글씨를 넣어 딸아이에게 생전 처음으로 엽서를 보낸다 이 엽서를 받고 좋아할 딸아이 를 생각하며. 2009. 7. 13.
비가 내린다 하루 왠종일 비가 내린다. 아픈 가슴을 씻겨주련듯 비가 내린다. 하늘이 하늘이 슬픈지 비가 내린다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씻겨 주련듯 비가 내린다. 하나둘 가로등 불이 켜지자 비는 먹물빛을 머금채로 내 가슴에 내온몸에 비가 내린다.. 2009. 7. 13.
가을인가 벌써 하늘에서는 가을냄세가 폴폴 난다. 저멀리 구름이 보기에 너무 좋다 하늘은 맑고 푸른기운이 정말 파아란물감처럼 곱다. 제법 이젠 쌀쌀함을 느낀다 가을인가..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이 되면 왜인지 모를 어떤 그리움으로 낯선곳으로 무작정 떠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 또한 그저 그리움처럼 가슴에 묻어야만 할것 같다 햇살도 따가움을 넘어 이젠 차라리 따사롭다. 여름의 그 습함도 사라지고 벌써 가을을 느끼려 한다 길가엔 때이른 코스모스도 한들거리고. 어디선가..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듯 하다. 아직은 여름인데 나는 벌써 가을을 느낀다. 낙엽.잘익은감.고개숙인 벼들 빠알간 고추.. 낮게 깔린 잠자리들.. 그렇게 계절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달려 온다 가고 옴에 연연하지 않는 자연은 나를 영원한줄 알고 괴로워 하며... 2009. 7. 13.
허무를 즐긴다 오늘 아침에 비가 억수같이 퍼붙는다. 일어나기가 조금 힘이 든다 왜 일까..? 산다는것이 참 허무하다. 눈을 뜨면 먼저 입가에 미소를 억지로 라도 지으려 한다. 나에게 또 새로운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 바로 지금 이순간이 늘 새롭기 때문이다 같은 모습으로 식사를 하지만 어제와 다르다 같은 모습으로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지만 어제와 다르다. 나에겐 언제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것이다. 어제 조금 화난일이 있어도 오늘은 놓아 버린다 어제의 일로 오늘이 괴로우면 오히려.새로만난 오늘이 낭비이기 때문이다 늘 지금 여기에 머물줄 알아야 한다. 바로 여기.지금 여기에서 내입가의 미소가 그저 나를 밝게 할뿐이다. 날마다 좋은날. 날마다 좋은날. 그렇게 나는 허무와 싸운다. 아니 허무 자체를 즐기는.. 2009. 7. 13.
휴식 딸아이랑 잠을 실컷잔다 늦잠이다 정말 얼마 만인가 모르겠다. 잠을 자고 일어나.늦은 아침을 먹고 딸아이가 필요한 물건들을 사려 간다. 차를 몰고 그대로 가까운 가포쪽으로 간다 갈곳이 없다. 마산시내 어디로 가도 마땅히 쉴곳이 없다. 딸아이는 다시 자신이 머무는곳으로 간다 얼마 있음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프로 그램으로 백두대간을 횡단할 작정이라 한참 체력훈련중이다. 다리엔 온통 알레러기상처 뿐이다. 손으로 긁어서 난 상처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여기저기 딱지가 되어 상처가 자꾸 크지는듯 하다 하지만 괜찮다고 한다 부쩍 자란 아이다. 하긴 덩치는 나만하니까..? 딸아이는 보내고 돌아 오는길엔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 한다 소리도 소리고 나를 태우고 다니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닮디 닮아 이젠 트레이드 마크가 다 .. 2009. 7. 13.
오랜만에 아침부터 화가 은근히 난다 마산에 있는 어떤 동사무소에서 관내에 배부한 상품권 때문인다 그 상품권이라는 자체가 참 엉성한 상태로 배부가 된것이다. 물른 마산시에서 관내에 있는 생활보호 대상자중에 학생들의 점심 급식의 형태로 주는 것인데 문제는 그상품권이 어떤 특정한 업체에서만이 사용이 가능하다는것이며 유통기한이 단 2개월이며 10.000원 30.000원 두종 짜리 상품권인데 더더구나 환불할수 있는 금액이 어처구니 없게도 1.000원 이내란다 즉 30.000원 짜리 상품권을 가지고는 어떻게든 29.000원 어치 이상의 상품을 사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나면 이들의 상품권은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그 특정업체 사장님 주머니도 들어 간다 세상에 이런 특혜가 어디에 있을까..싶다. 그래서 오마이 뉴스 .. 2009. 7. 13.
사람이 없다 어제와 오늘 참 힘들다 손님의 발길이 약속이나 한것 처럼 똑 떨어진다 왜일까.. 하긴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골목길 자체에 손님이 똑떨어지고 없다. 피곤하다 그러니 더욱 몸이 많이 피곤하다 그런가 보다 사람이 찾이 않으면 내몸이 먼저 피곤한가 보다 사람이 많을땐 사람이 많아 피곤하고 사람이 없으니 사람이 없어 피곤하다. 휴가철이라고 사람들이 전부 바깥으로 나간모양이다 아니 이여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며칠 우리도 어디론가 떠나려 하는데 그것이 내일부터 일지 모레부터 일지 모르겠다 그냥 어디 시원한 계곡이나 강가에서 쉬고 싶다. 2009. 7. 13.
나는 벌써 가을을 느끼고 싶다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을이 그리울까.. 아무른 준비도 없는데 가을의 그 아련한 그리움속으로 들어가고 싶을까.. 나는 가을을 탄다. 그래서 나는 秋男. 인가 보다. 가을이 오면 왜인지 나는 미치도록 슬픔에 빠져 들기도 한다 아무른 이유없이 어디론가로 떠나고 싶은 그런 충동들을 느낀다 하지만 이젠 그 떠남도 그치고 머무를지도 모른다 예전의 난 가을이 되면 빠알갛게 익어가는 감이 흙담길을 넘어 가는 골목길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낯선은 시골마을에서 왜 그리도 어떤 그리움에 몸서리 쳤는지 아마도 나의 고향이 그런 시골이였기 때문일까.. 나의 전생이..깊고 깊은 산골마을 이 였을까..? 나는 벌써 가을을 느끼고 싶다 2009. 7. 13.
소나기 라도 덥다 한마디로 푹푹찌는듯한 날이다 며칠 동안의 더위로 마음까지 찌는듯하다. 하지만 여름이니까 덥겠지 하며 그렇게 보낸다 난 그래도 행복하다 몇시간의 더위 다음엔 시원하게 쉴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루 왠종일 어떤이는 땀을 비오듯 하며 일을 한다 그나마 쉬지도 못하며 그래도 나는 발뻗어 쉴수 있고 잠이 오면 잘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운동을 한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시원하게 사워를 한다 아 개운하다.. 내일 모레면 소나기가 쏟아 진다고 한다 그래 비라도 시원하게 쏟아지길 바램해 본다 2009. 7. 13.
미안하다 요즈음 몸이 많이 피곤하다 이것 저것 많은 부탁들을 듣는데 내몸이 예전같지 않으니 미안하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바쁘게 사는것 같은데도 왜 그런지 몸이 말을 잘듣지 않는다 변명도 하기 싫다. 어떤 이유도 되기 싫다 나의 부족함 이기에 난 미안할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차도 나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도 난 참 많이 소흘했다. 나의 인간관계가 왜 이럴까..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를 버리게 된다. 어떠한것도 소중하지 않는게 없는데 나는.참 많이 소중하지 않게 다룬다. 바보..나는 참 바보다 그리고 미안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2009. 7. 13.
마흔하고도 몇해가 지난 지금 누가 그런다 아기가 몇살이냐고 그래서 그랬다 열아홉이요.. 그분의 눈동자 놀랐다는 표정 신혼인줄 알았단다.. 내나이 마흔 하고도 몇해가 지났는데 아직도 그런 소릴듣다니 기분이 좋은건지 억울한건지. 내나이 마흔하고도 몇해가 지난 지금 나는 걱정거리가 없다고 하니. 도무지 믿지들을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아마도 나이를 먹지 않나 보다 이야기 하니 그래도 못미더운 표정이다. 나의 삶이 잘못인지 나는 지금도 머리속이 텅비어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는다 이렇게 글을 쓰면 마음 가는 대로 쓰고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는 나이기에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바보일거야 아마도 나는 남들 다하는 걱정을 하질 않으니 무얼걱정해야 될까..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아. 마흔하고도 몇해가 지난 지금 나는 그저 비오나 보다... 2009. 7. 13.
피곤 며칠을 피곤이란놈과 싸운다 던진줄 알고 있던 피곤이란놈이 툭하면 불거져 나온다 피곤하다.. 하면 할수록 그피곤은 나를 짓눌런다. 마음속에 숨어 있던 어떤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나와서는 나는 마치 쓰려뜨릴것 처럼 그렇게 마구 망가뜨린다 피곤이라는 이름의 이괴물은 나의 미소가 얄미운지 내가 내색을 하지 않으면 더욱 나의 얼굴로 마구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 한다 하지만 난 그보다는 여유롭다. 피곤보다 더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땀흘려 산에 오르면 더욱 맑고 넓은 세상을 볼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나는 지금도 웃고 있다.. 입가에 미소 씨익 2009. 7. 13.
푹푹찌는 소리 오늘은 유난히 푹푹찌는 소리가 난다 벌써 여름인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옷안으론 땀이 뻘뻘 이마며 얼굴도 온통 땀으로 범벅이다 먼지는 날리고 숨은 막히고 쉴세 없이 돌아가는 인생살이 처럼 숨가프다 다들 덥다며 숨을 몰아 쉰다.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 왜 똑같은 땅하늘인데 나만 한가롭나.. 모르겠다. 오늘아침에 졸리더니 지금도 졸릴뿐이다. 나는 아마도 머리속이 텅비어 있나 보다 이처럼 한가로우니 2009. 7. 13.
가까운 산을 가다 가까이 있는 제2금강산을 다녀왔다 가볍게 생각하고 출발하였는데 산이 생각보다 깊다 그리고 계곡이 제법길게 이어져 시원한 물을 품어 낸다. 등산로는 잘정비되어 차근차근 올라가니 정상부근 빼고는 거의 평범하게 보기에 좋다.. 생각보다는 산이 경치도 좋고 골이 깊다. 땀을 뻘뻘흘리며 정상에 다다르니 의외로 싱겁다..한가운데 잘록한 부분이 정상이라고 한다 좌우로 길이나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하다가 좌측을 따라 도로 올랐다가 하산을 한다 산의 모양이 하트모양이라 가운데가 잘록한것이었다 내리막은 매우 가파르다. 낙엽이 발목까지 수북할정도로 쌓여 보기도 좋다 사람들의 발길도 뜸하다.. 한가롭게 산을 내려 오는데 참나리가 한송이씩 뛰엄뛰엄피었다 그또한 볼만하다..하지만 다리가 아프다 내발은 반평발이라 조금만 걸어도 많.. 2009. 7. 13.
모른다 며칠만에 마음놓고 여유를 가져 본다 참 정신없이 보내버린 시간들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바쁘게 하루가 가고 또 다가온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은 가고 해는 지고 어김없이 계절도 간다. 모르겠다..머리는 항상 묵직하게 아프다 무엇을 해야지 하다가도 정신없이 매달리는 산다는 이유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서울로 공주로 그렇게 돌아 다니다 다시금 돌아온 제자리 부탁들 하시는것 다해주고 싶은데. 몸은 하나고.마음과 다르게..시간은 모자란다. 틈나는대로 해주려고 한다 전화가 오고 사람을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고 듣다가 또 이야기 해주고 그렇게 시간들이 간다...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새삼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 해온다 난 또 무언가.. 200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