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

감사하다 매일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약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감사한다. 오늘 부터는 먹어야 하는 약이 한 가지가 더 늘어났다. 잠시 서글퍼다. 그래도 나는 감사한다. 내가 사는 이 땅엔 아파도 이런 저런 이유로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좋은 약으로 치료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다 가져도 건강을 읽는다면 그것은 결국 물거품이다. 만약에 당신에게 지금 건강한 몸이 있고 건강한 정신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가능성을 가졌다는 말이다. 즉 부자도 될 수 있고, 훌륭한 정치가도 될 수 있고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고 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그것은 그 모든 것을 다 주고.. 2014. 8. 23.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여기가 대한민국 땅이란 말인가. 슬프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이리도 무능한 줄 이번에야 알았다. 그래도 자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알고 보니 다 꿈이고 나만의 착각이더라. 정부나 대통령은 그저 무능하고 나약한 세월호 선장만 탓하고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대통령은 책임에서 제일 먼저 벗어나려 하고 있다. 자신이 대한민국호의 선장이면서 마치 별개의 일인 냥 책임 뒤에 숨어 있다. 심지어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이 청와대에 앉아 숫자 놀음하고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턱까지 차오르는 죽음의 공포에서 하나둘 그렇게 죽어가야 했다. 그 아이들을 위해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는가? 그 아이들을 위해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책임자 처벌 운운하는 그 입 닥치라. 제일 먼저 책임져.. 2014. 4. 26.
동백 떨어진다 스치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이미 스치고 지나같기 때문이다.. 머무는 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머무는 순간 바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바람도 바람이 아니다. 아직 내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람은 이미 바람이 아니기에 동백이 떨어져도 그 붉은 자태는 훔치지 못하는거다. 땅에 떨어져도 붉은 동백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바람은 지나가고 동백은 여전히 붉지만. 동백 또한 인연이 다하면.... 바람이되어 인연따라 스쳐 지나간다 결국 동백도 동백이 아닌것이다.. 저 붉은 꽃잎도.... 2014. 3. 24.
설날이 내일인데 아무리 우겨도 내일은 결국 한살 더 먹는구나. 세월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이 만든 규칙이지만 그렇게 흐르는 세월 속에 나도 너도 결국은 사라지는 구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이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은 그 인연이 다하면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구나 무엇이라 영원할 것이 있단 말인가? 부처도, 중생도 나도, 너도, 모든 것은 덧없다. 사라지더라. 아직 오지 않는 내일을 부여잡고 나는 지금 이렇게 걱정을 하는 것 보면 어리석은 중생임이 틀림없구나. 아서라, 말아라. 다 부질없다. 세월을 부여잡고 하소연 해본들 허공의 바람처럼 잡히지 않더라. 나는 다만 설날 이 땅의 모든 중생들 한 끼 끼니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기를......,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이나 안.. 2012. 1. 22.
잃어버린 희망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갈 길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은 이젠 무엇을 향하여 길을 가야 하나. 그동안 가져온 수많은 열정 외침 그래도 하나의 희망이 있었는데 그 희망마저 송두리째 빼앗아버린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 내가 주는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그들이 바로 나의 희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팽 겨 쳐버린다. 이젠 하나 둘 고개를 들어 공허로운 눈빛으로 하늘을 본다. 빈 하늘엔 비웃듯 구름 한 점 하염없이 떠나간다. 잃어버린 희망 잃어버린 외침 잃어버린 미래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정녕 가슴이 아픈 삼킴만이 울컥거린다. 슬프다. 내 나라 내가 사는 이 나라의 힘없음이 슬프다. 그렇게 내주고도 말 못하고 살 건만은 그 마저 하염없는 부질없음일 줄이야. 그래도 살아야 할 내 나라가 슬프다. 아등바.. 2011. 8. 6.
세상은 아름답다 나는 비가 온 뒤 아스팔트에 비치는 가로등 불빛을 참 좋아 한다. 불과 몇 년 전 비개인 뒤 아스팔트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너무나 깨끗한 가로수 잎과 아스팔트의 반짝임에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낀 적이 있다. 그 이후 나는 세상을 참 긍정적으로 본다. 내 눈이 흐려서 일뿐 세상은 잠시 먼지와 얼룩으로 더러워져 보일뿐 실상은 저렇게 맑고 깨끗한 것을……. 그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을. 사람들도 하늘도 땅도 바람도 구름도 다 나름대로 예쁘다 2009. 7. 25.
야 봄이다 하늘 땅 강 바람에 봄내음난다. 내온몸을 스치는 바람에도 봄소식이 묻어있다 야 봄이다. 설레는 가슴에 연두색 고운 봄이 벌써 온몸가득 촉촉히 적셔준다. 개나리 진달래 하얀목련 싹을 머금고 가만히 세상에 고개를 내민다 야 봄이다. 얼었든 가슴 가슴에 묵어버린 감정일랑 하나둘 봄바람에 저멀리 날려 버리자. 봄 새로운 생명이 다시 나듯이 너와 나 우리도 사랑 싹을 튀우자. 2009. 6. 19.
인생 길 이틀 만에 다시금 물건을 하려 간다. 먼지 나는 길을 달린다. 큰 차들이 정신없이 달린다. 위태 하다 정말 하지만 그들은 달린다. 누구의 안전과는 상관없이 달린다. 어제 금국사 기공식을 하였다.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늦어 버렸다 오늘은 또 그 길을 달려간다. 먼지 뽀오얀길 그 속에 공장들이 여기저기 종기종기 모여 있다 그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만드는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 것이다 농토는 자꾸 사라지고 그곳엔 공장이 들어선다. 자꾸 자꾸 농사짓는 땅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공장으로 만들어 진다. 먼지가 난다 차들이 그 큰 차들이 미친 듯이 좁은 길을 질주한다. 나도 간다. 그 길을 나도 간다. 다들 그렇게 가나보다 어딘가로 향해 끊임없이 가고 있는 우리들이 바로 중생인가 보다 .. 2009. 5. 18.
하늘과 땅 하늘이 흐리다 태풍이 온다고 방송은 떠들고 나는 이렇게 방안에 있다 무엇을 걱정해야 할지를 모르니 그것이 걱정이다. 방안 창문을 여니 아파트가 세상을 가로 막는다 저 앞 바다도 이젠 얼마 후면 커다란 빌딩으로 가로막힐 모양이다. 바다는 자꾸 시야에서 사라진다. 안타깝다…….옥상에서 밤바다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젠 바다는 점점 멀어진다. 세상이 어둑어둑해진다. 제법 구름이 검게 세상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듯 땅바닥에 바짝 몸을 된다. 저 먼 바다엔 더욱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어 있다. 그렇게 만나 사랑을 하는 듯하다. 약간은 시끄러운 차들의 부우웅이는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역시 하늘이 낮아진 모양이다.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 들려오니 아 아직은 내가 살아 있구나 싶다. 머리는 조금씩 아프고 오늘이 .. 2009. 5. 17.
하늘과 땅의 소리 타악(김옥숙 우리소리 한마당) 하늘과 땅의 소리 타악(김옥숙 우리소리 한마당) MnkTV 기사원문보기 2009. 2. 20.
소슬 비 소슬 비 내리는 날이면 나는 빈 몸뚱이로 떠나고 싶다 어디라도 좋다 몸도 버리고 마음도 버리고 근심도 버리고 고뇌도 버리고 나를 버려 둔 채로 떠나고 싶다 한 점 공기보다 작은 영혼마저 버려 둔 채로 땅도 아닌 하늘도 아닌 우주도 아닌 하나님 마음으로 빚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냥 터버린 불빛으로 나마 인내도 자아도 모두 모두 태우고 싶다 1995.5.14 jae seok 2009.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