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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지 생인지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간절하게 덧 없는 줄 알면서도 그래도... 물기 머금은채 마지막 치장을 한 채 온 몸에 물기 다 빠져나가 가을 바람에도 너무 가벼워 휘리릭 날리우기전 촉촉히 아름다웠을 꿈을 꾼다.. 한 때 너무도 검 붉었던 한 때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 천천히 다 날려버리고 어느날 가벼운 바람에 온몸을 날려 낯선 어떤곳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붉은 꿈 꾸겠지. 꿈 이 생 인지 생 이 꿈 인지 2016. 6. 20.
창가에서 붉은 벽돌과 칙칙한 알미늄 샷시가 팍팍함이 싫어 창가에 화분을 놓아 두었더니 여름내내 꽃을 피워 나를 즐겁게 한다..나는 자리를 내주고 물을 주고 관심을 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꽃을 피워 어김없이 나를 즐겁게 해 준다 2014. 10. 4.
우리집 화분에서 2011.6.8 무궁화가 자라는 화분에 이녀석이 불법 입주해 있다. 작은 꽃이 너무 이뻐 무단입주를 눈감아 주고 있는 중이다. 뭐 물이야 매일 주면 되지만 무궁화랑 더불어 이쁘게 자라주니까 고맙다. 이런 꽃들도 화분에 잘 담아 놓으면 이뿔것 같다. 나만의 생각인가...이름은 몰라도 이쁘다.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볼까 하는데 여유가 있을라나... 2011. 6. 8.
고드름 거의 10여일 집에 물이 안 나와 고생을 했는데 그제 부터 물이 나와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젠 또 전기가 가버린다. 또 다시 피난 생활을 하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오니 세상에……. 옥상 물탱크부터 물이 새는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보기 좋다고 웃을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층 집 네 모퉁이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며 이렇게 고드름이 만들어 저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싶어 살펴보니 어디서 누수가 되는 모양이다. 집이 오래 되어서 콘크리트 속에 묻힌 배관들은 다 포기하고 새로 뽑았는데 기존의 배관으로 연결은 유지가 되고 있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모양이다. 고드름이 4미터가 넘게 생겨서 흘러내리고 있었는데도 몰랐다. 단지 물 나온다고 좋아라. 했을 뿐. 배관을 교체해야 할 것 같은데. 남의.. 2011. 1. 25.
조급한 성질이 실패를 부른다 소나기는 온종일 오지 않는다. 돌개바람은 한순간을 불고 만다. 발꿈치를 들고 멀리 보려고 하면 오래 서있을수 없다. 빨리 가자고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는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한다. 성급한 마음이란 이와 같다. 서두르면 일의 실마리를 잃는다. 찬물도 쉬엄쉬엄 마셔라 목마르다고 허겁지겁 물을 마시면 사래가 들어 갈증을 풀지 못한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면 되는일이 없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 느긋하고 차분한사람이 일을 빈틈없이 치러 갈수 있다.느긋해야 생각이 차례를 얻고 차분해야 판단의 잘잘못을 가려 낼수 있느 까닭이다. 깊은 생각이 튼실한 이해를 낳고 튼실한 이해가 틀림없는 판단을 내리게 한다. 고요한 마음에서 새로운 생각이 섬광처럼 번득인다. 아이디어는 고요한 물에 어린 그림자처럼 생각이 선명해야 떠오.. 2009. 11. 8.
의심하지 말라 부처님이 어디에 계실까 염려하거나 의심하지 마라.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을 의심하는 그 마음이 바로 너를 중생으로 머물게 하는 것이다. 저 꽃들은 고집하지 않는다. 나비나 벌이 꽃이 고집한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 고집대로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나는 그만큼 어리석어진다.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세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세상을 바다. 내 몸을 한척의 배라고 상상해보자 매어둔 배는 바다 위를 돌아다닐 수 가 없다. 배를 꼭 매어 두는 밧줄 같은 것이 고집이고 억지이다. 그런 밧줄은 사람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만든다. 매이지 않은 배는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항해한다. 바다가 잔잔하면 편하게 배를 젓고 거칠면 힘들게 배를 저으면 된다. 삶의 바다가 .. 2009. 11. 8.
답답함 아침부터 어제 부탁한 의사 면담을 한다고 대기하란다. 우습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대기해야 하는 나 어쩔 수 없다 의사는 나만을 상대 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내일은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 아이의 병간호에 매달려 있다. 그분들은 자신들도 알아야 하니 면담을 시켜 달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더욱 중요한 것은…….우리 아이의 장래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 자신들의 아이의 장래가 아닌 우리 아이의 장래 눈은 벌써 표가 난다…….사시가 이미 되었다. 8~9개월 뒤에나 수술이 가능한데 그것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머리는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것도 6개월이 지나봐야 안단다.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단다. 귀는…….3개월 .. 2009. 3. 5.
떠돌이 어차피 생은 떠돌이 인걸 헤메이다 지치면 쉬어가는 영혼 어차피 삶은 나그네 인걸 머무러지 못하고 세월속에 흘러드는 생 붙잡지도 못할 뿐 더러 삶은 하나의 소중한 과정일뿐 바람부는대로 흔들리는 갈대 이지만 의지가 있다면 뜻이 있고 알맹이가 있고 뜻이 있다면 이룰수있는 길이 있으니 모든게 자기 하는 대로 가리니 生과死 나무잎 하나사이 흐르는 물....바람......이더라.. 1987. 2. 15 jae sok 2008. 12. 8.
고정 관념을 버려라 하늘을 보라하면 우리는머리를 들고 위로 본다.왜일까 하늘이 머리위에있으니까? 아니다 하늘은 위에 있다는고정관념 때문이다. 코 아래 무릎 아래 존재 하는하늘을 우리는 까마득히 잊고 산다.하늘은 왜 높이만 있는 걸까? 그것은 우리네 마음속에 하늘이라는 관념이 저 높은곳으로만 가 있기 때문이다. 개미의 입장에서 하늘은내 무릎 위 코 아래 가 우주일지 모른다. 고정관념은 그렇다.처음 1 을 시작이라고 하니언제나 처음하면 1 이 라고 한다.그럼 처음을 0 이나 2 라고 하였다면지금의 고정관념은 2 가 처음이라고했을 것이다.이것은 다면 1 이 처음이라는 고정관념 일 뿐이다.사실은 1도 2도 3도 처음이 될 수 있다.그런데 고정관념이 1이 처음이라고주장하는 것이다. 하늘도 이와 같다.하늘은 위에 있다는 고정관념이하늘..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