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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32

반석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악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남들이 모두 악행(惡行)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이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욕설과 헐뜯음을 못 참는 것은 어리석음이니 돌가루를 두 눈에 넣는 것 같고. 욕설과 비방을 잘 참음으로서 지혜로움이니 코끼리 등위를 화려하게 꾸밈과 같다 욕설과 비방으로 지혜로운 이를 어찌하지 못함은 큰 바위에 폭.. 2008. 12. 15.
바다속 에서는 바다를 볼 수 가 없다. 바다 속에서는 바다를 볼 수가 없으며 숲속에서는 숲을 볼 수 없다. 삶속에서 삶이보이지 앓고 마음 안에 앉아있으면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 밖에서 생각을 본다. 이것이 진정으로 보는 것이며 이 또한 관(觀)이다. 깊은 산 옹달샘으로 시작한 강물이 긴 여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 때까지 수많은 물줄기를. 만나도 강 속의 강물은 그 새로운 물줄기를 알지 못하며. 심산(深山>)의 맑은 옹달샘 물도 어딘가에서 잊어버린다. 우리는 어둔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마음속에 등불이 있다는 것을 잊는다. 그 등불을 오직 밖에서만 찾기 때문이다. 또한 어리석은 중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지나간 과거 혹은 오지 않은 미래에서 찾고자 한다. 지금 걸어가는 그 길속에 현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기 때문이다. 우.. 2008. 12. 15.
아무도 없는 곳 옛날 어느 곳에 유명한 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 아주 많은 제자들이스승을 모시고 살고 있었답니다. 한데 그중에서도 약10여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가까이서 모시는데 스승은 유독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서 제일 미움 받고 어리석어 보이는 제자를 사랑하시는 것이 이었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하루는 스승에게 왜 우리는 편애하시냐고 따지자 제자들에게 스승은 미소 지으며 그러면 다들 모여 보거라 그래서 지혜로그를 이겨라 하며 문제를 내겠다.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바로 지금 그 사랑받는 제자의 어리석음을 스승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모두 모였답니다. 물론 어리석은 제자도요 그러자 스승은 제자들에게 지금 나가서 살아있는 새를 한 마리씩 잡아오라 시키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나가서 각자 한 마리의 새를 잡아.. 2008. 12. 15.
좋고 나쁨 좋음에 대하여. 좋다. 참 좋은 말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 좋음을 추구하며 산다. 그럼 무엇이 좋음 일까? 기분 좋음, 사람 좋은, 품질이 좋음, 등 등 일단 좋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런데 다른 것보다 더 애매한 것이 사람의 기분 좋음이다 같은 비라도 가뭄에 시달려온 농부에게는 좋은 비 일터고 내일 소풍가기로 약속한 아이에게는 참으로 속상하는 비다 그럼 비가 좋은 비일까? 나쁜 비일까? 여기서 대답은 없다 내리는 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단지 그 비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때 감정에 따라 좋기도 나쁘기도 할뿐이다 소풍가려하던 아이도 비를 기다릴 때가 있을 것이고 농부도 비가 얄미울 때가 있을 것이다 무엇으로 기준을 삼을까. 이러하듯 좋고 나쁨도 순간의 기분이듯 좋은 사람 나쁜 사람도 우리의 판단은 .. 2008. 12. 15.
잊고 사는 보물 오늘 아침 난 출근하려고 서두르다. 나가 오토바이를 쳐다보니 하도 오랜만에 보는 오토바이라 먼지가 새 하얗다. 먼지를 틀고 시동을 걸려고 보니 아차! 키가 없는 것이다. 부랴부랴 다시 방으로 들어와 키를 찾으니 보이질 않는다. 평소에 늘 가까이 있어 별로 소중한줄 몰랐던 것이 지금은 너무나 필요한 현실 이란 걸 진작 알았다면.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아 사무실에 전화하여 본 키를 갔다달라고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있다. 허! 세상이 이런 거구나 평소에 난 그 키가 소중한줄 몰랐다. 당연히 있어야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마치 너 한번 혼나봐라 하듯이 없으니 바로 소중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미리 깨어있지 못함을 알게 한다. 미리 몇 개 준비를 해두었으면 차라리 지금 아무렇지 않게 출근했으리라 .. 2008. 12. 15.
배품이란 어쩌다 좋은 일 한번하고 너무나 자신만만했던 지난 날 그땐 부처님을 몰랐답니다. 조그마한 나눔에도 나를 내세우며 그것이 상으로 남아 나를 점점 교만 하게하였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보살의 수행에서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인걸 하지만 이보시는 나눔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도 나누는 물건도 나눔을 받는 사람도 없는 이 아름다운 나눔인걸. 무주상 보시라 보시의 완성인걸. 나는 작은 나눔에도 내가있었고 주는 것이 있었고 받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다. 길가에 무수히 많은 부처님이 나를 자비심으로 이끄시는 방편인 것을 때론 걸인으로 때론 아이로 때론 시장의 아주머니 로 화현하신 관세음보살인 것을 내어두운 무명으로 나는 보질 못했다. 나눔도 나눔 이 아니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내 마음의 세계여 부처님의 세계여 2001.. 2008. 12. 15.
내가 본다는 것 가끔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고 의심이 일어나는 때가있다. 바로지금 이순간이 그렇다. 언제인가 우리나라가 IMF 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 나는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마 가진 게 없기에 그러했고 내 생각 자체가 그리 심각하질 않아서 그러하리라 누군가 내게 그랬다. 죽고 싶다고 하는 사업이 힘들어 지금 그냥 죽고 싶다고 시작하고 보니 이렇게 나라가 요 모양이라며 참으로 비참한 심정을 토로했다. 모두가 이젠 나라가 망했다는 식으로 온 나라가 들먹거렸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미안 하지만 시작 할 때가 언제냐고 그러니 그 사람은 내게 자기의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난 다 듣고 이 한마디해주었다. 그 시작은 이미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맞이하는 건 오늘.. 2008. 12. 15.
만남 이제 제법 아침이나 저녁에 의 쌀쌀한 느낌이 나를 참 기분 좋게 한다. 그러다 문득 오늘 내가 이렇게 느끼고 보고 듣는 이것은 과연 어디로 부터 시작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내가 세상에 나올 때 내 마음대로 나온 적 없고 내가 갈 때도 또한 내 마음대로 가지 못할 텐데 한 번도 이런 만남에 대해 의심 하거나 궁금해 본적도 없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만남을 생각해본다. 만남에는 여러 경우의 만남이 있으리라 태어남으로 맺어지는 부모 와 의 만남이 그러하고 형제 와 의 만남 과 남자 또는 여자로 의 만남과 이 지역에 의 만남 이 나라에 의 만남 등등 어떤 선택을 하지도 선택 당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이렇게 오고간다. 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는 무수한 만남으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이 그렇고 내 .. 2008. 12. 8.
세상 살다 보면은 세상을 살다 보면 은 때로는 흔들리는 마음 하나씩 발견하곤 한답니다. 어느 것이 진짜나의 마음인지 자신도 모르는 마음이랍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랍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시는 부처님의 철저한 생명독립의 목소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우주도 이 산과들도 다 철저하게 내게서 나오고 내게서 사라짐을 아무리 좋은 옷도 아무리 뛰어난 미래도 나로부터 시작이요 끝이기에 부처님도 내가 보고 듣고 깨달음이 있어야 부처요. 깨달은 자인 것이지 내가부정하고 내가 믿지 않는다면 이미 이 땅에 와 계신 부처라도 부처가 아님을 부처도 조사도 다…….내 마음에서 나온 것을 이 한마음 이 뭣고 2001년 8월27일 아침에 자광: 합장 2008. 12. 8.
바쁘다 바쁘 나는 요즈음 부쩍 죽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다. 왜일까 예전이야기를 잠시하나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불교공부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택시운전을 할 때 입니다. 이 택시라는 것이 정말 살아있는 수행 터요 포교의 장입니다. 마침 마산에 있는 동마산 병원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문 이 열리면서 어떤 아주머님 한분이 지금 바빠 그러니 빨리 진해로 좀 가달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손님 지금 제차에는 손님 이 타고계신다고 하자 그때서야 아 참 이차에 손님이 타고 계셨네요. 하면서 내리시려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침 잠시 후 손님이 내릴 실 때라 손님 그럼 제가 이손님 내려 드리고 진해로 모시겠다고 하자 고맙다. 며 앞 손님 내려 드리고 아주머님과 진해로 가면서 제가 여쭈어 보았답니다. 저 손님 무슨 일인.. 2008. 12. 8.
버릴 것도 없는데 무언가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부질없이 펜을 든다. 아무 계산이 없다. 어떤 논리도 없다. 자꾸 무언가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해본다. 이것이 내 본성이리라 인간은 정한 시간 속에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울고 괴로 워 하고 내가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보며 그것이 다 인양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다. 산다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 수. 화. 풍. 사대육신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며 끝 은 어디더란 말인가. 아! 아니더라. 어차피 삶이란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이더라. 태어남으로 죽고 죽음으로 새로운 시작이더라. 그 고리를 벗어버림이 곧 해탈이더라. 해탈 다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업 따라와서 인.. 2008. 12. 8.
마음의 눈 자원 봉사한다고 점자와 녹음을 배우려 맹인 협회에 들락거리며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해 본적 이 있다. 그때 나름 나는 우월한 입장에서 (단지 내가 눈을 뜨고 본다는 이유 하나로) 그들을 돕겠다고 시작하였다. 그때 난 내가 지금 보는 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인가 그 분 들의 가족들과 소풍을 나가는데 어느 아저씨는 몸이 조금 불편하신 아주머니를 어느 아주머니는 팔에 장애가 있는 분을 자신의 남편으로 부인으로 모시고 나와 는데 뜬눈으로 본다는 내가 볼 땐 참으로 불행 할 것 같은데 그것은 바로 내 기준 이였다. 바로 그때 나는 마음에 눈이라 는걸 알게 되었다. 어떤 분이 그러신다. 우리 마누라 세상 에서 제일 예쁘다고 내가 볼 땐 아마 천사 같다며 얼굴가득 미소 지.. 2008. 12. 8.
나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어느 날 약간 상처가나 병원에서. C. T촬영을 하였다. 내 머릿속 을 훤하게 보여주며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도 여기는 어디며 여기는 어디며 어디가 어떠해서 아프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그 머릿속 어디에 생각하고 보고 듣는 내가 어디 있는가. 가 궁금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의 말에는 상관없이 내가 어디 있나 찾아보았다. 없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저 선생님 저기 어디에 제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당연히 미친 사람 될 뻔 한 이야기다. 도대체 그럼 나는 어디 있나. 내가 나라고생각하는 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제와 오늘 같은 나인가 다른 나인가? 다르다면 어제의 나는 누구며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 수십수백 수만 번의 윤회가 .. 2008. 12. 8.
오늘은 오늘은 오후3시 법원으로 간다. 왜이래야 하는지 꼭이래야 하는지 자신이 한심하다. 그때의 생각은 지금도 하기 싫다. 과거는 자꾸 잊어버리려 하지만 불현듯 불쑥불쑥 다시금 떠올라 괴롭힌다. 모든 걸 용서하고 잊었는데 하다가도 다시금 때가 되면 떠오르는 일들 법원이라는데 는 갈 곳이 아니라는데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불려가고 참고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가고 지금은 다시 피해자로서 불려가야 하니 세상일은 내가 용서한다고 용서 되지 않는 일들도 있구나. 한다. 나 자신은 이미 잊어버렸노라 했는데 그것은 잊은 것이 아니고 사실은 가슴속에 묻어 있었다니 그래서 내가 아직도 부처님의 법에 가지를 못하는구나. 새삼 고개 숙인다 용서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이 벌써 용서가 아님을 왜 이제야 생각날까 진정한 용서는 원래가 없다 .. 2008. 12. 8.
집착하는 마음 집착하는 마음에 고통이 존재한다. 살면서 필요한 게 얼마나 되기에 나는 이렇게 가지려고만 할까? 잠자고, 먹고, 입고 숨쉬고 있는데 나는 자꾸 좀더.좀더 가지려고만 한다. 좀더 좋은 집 좀더 좋은 옷 좀더 좋은 음식을 가지려고 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소유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대보다 좀더 원한다. 욕심은 바로 집착에서 나온다. 소유하려는 강한 집착에서 고통이 존재한다. 청정한 마음은 집착도 없다. 집착 없는 마음 無心 나는 집착으로 물들어 간다. 파란 물 빨 간물……. 물들어 간다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