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7

얽히고 설킴(인연) 2006년 2월 21일 버스에 몸을 태우고 서울로 향 한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이로 하나둘 펼쳐진다. 무심코 지나쳐 버린 수많은 인연들이 그렇게 차창 밖 풍경처럼 스치고 지나 가버린다. 그러다 다시 한 번 되새김질 하듯이 그 중 어떤 인연들은 나의 상처처럼 아프게 함을 느낀다. 이런 저런 얽히고설킨 인연들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정말 존재의 순간은 모두가 인연되어져 가는 것이구나 싶다. 인연에 의해 만나고 인연에 의해 소멸되어 지는 것이 바로 연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인간들은 좋은 인연 보다는 나쁜 인연이 더욱 오랜 생채기를 남긴다. 특히 만나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은 사람의 여덟 가지 커다란 고통 중에 한가지라고 까지 하는걸 보면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고.. 2011. 8. 6.
꿀꿀하게 비가 온다 어제 부터 비가 올 것처럼 흐리더니 결국 비가 온다. 기분이 꿀꿀하다. 지금이 4월하고도 이젠 하순이 되어 가는데 날씨는 쌀쌀하고 마음은 더욱 춥다. 저녁이면 을씨년스러울 만치 기분이 가라앉는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자꾸 터지면서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정부는 진실을 감추려 하고 그저 자신들의 편의대로모든 것을 몰고 간다. 그것이 답답하다. 또 그런 정부에무지한 국민들은 더욱 혼란을 겪을 뿐이다. 왜 진실하지 못할까? 수십 명의 젊은 영혼들이 목숨을 버릴 정도에서 그들의 영혼마저 정부의 거짓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생명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말이다. 하지만 이 정부는 나머지 살아있는 자들에게 까지 평생 씻지 못할 죄책감을 안겨준다. 단지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이 정부는 그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영원히 침.. 2010. 4. 19.
환상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 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 애는 지금도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 2009. 11. 23.
소슬 비 소슬 비 내리는 날이면 나는 빈 몸뚱이로 떠나고 싶다 어디라도 좋다 몸도 버리고 마음도 버리고 근심도 버리고 고뇌도 버리고 나를 버려 둔 채로 떠나고 싶다 한 점 공기보다 작은 영혼마저 버려 둔 채로 땅도 아닌 하늘도 아닌 우주도 아닌 하나님 마음으로 빚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냥 터버린 불빛으로 나마 인내도 자아도 모두 모두 태우고 싶다 1995.5.14 jae seok 2009. 2. 12.
아픔 그리고 고뇌 이젠 밥 한 끼조차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는다. 아무른 감정도 가지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다. 나에겐 먹는 것조차도 사치이니까. 한 숟갈에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니. 어찌 배고픔조차 견디어 내야 하나 세상 모든 게 나 에게 등을 돌리고 신마저 나는 거부 한다면 나는 무어란 말인가. 지치고 깨어지고 넘어지고 또 버림 받아도 나는 네 영혼은 가지려 했다. 이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젠 흐르면 흐르는 대로 그저 그렇게 없는 듯 살려한다 우주의 한 점 먼지 보다 작은 존재 인 듯 지내려한다 이 무한한 고통은 나의 정신마저 무너지게 한다. 1990. 어느 날 2009. 2. 12.
배신 넌 지금 웃겠지 내 가슴에 비수 꼽아 둔 채로 넌 지금 어디에선가 또 다른 사랑을 하겠지 이렇게 헤어질 사랑 차라리 주지나 말지 정녕 사랑이었다면 이별은 없어야 한다. 사랑하면서 헤어진 다는 것은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것 넌 지금 행복할지. 내 가슴 다…….태워버린 불씨 갈가리 찢어진 영혼으로 그대 사랑하길 빈다. 내 온몸을 던져도 그대가 행복다면 난 그냥 산다. 가끔씩 날 기억이나 해주길 왜 꼭 헤어져야 하는지 묻지도 안하고 그걸 그냥 산다 한다. 1992년7월28일 jae sok 2008. 12. 8.
떠돌이 어차피 생은 떠돌이 인걸 헤메이다 지치면 쉬어가는 영혼 어차피 삶은 나그네 인걸 머무러지 못하고 세월속에 흘러드는 생 붙잡지도 못할 뿐 더러 삶은 하나의 소중한 과정일뿐 바람부는대로 흔들리는 갈대 이지만 의지가 있다면 뜻이 있고 알맹이가 있고 뜻이 있다면 이룰수있는 길이 있으니 모든게 자기 하는 대로 가리니 生과死 나무잎 하나사이 흐르는 물....바람......이더라.. 1987. 2. 15 jae sok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