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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일기157

망설임들 가끔 어디로 가야지 하고 정해 두었다가도 웬일인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머릿속에는 가야지 하는데 몸은 떨어지질 않는 경우다. 요즈음의 내가 많이 느끼는 증상이다. 아직은 움직임이 많아도 될 나이인데 웬일인지 귀찮은 생각이 먼저 앞선다. 차를 몰고 어디론가 간다는 거 자체가 귀찮다. 여기저기 가야할 곳은 많은데 선뜻 나서질 못한다. 바로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가을 단풍을 담아야 하는데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밀려와 가을을 담으려 나설까 하지만 몸은 언제나 움직이길 싫어한다. 배는 자꾸 나오고 몸매는 이미 망가져 딱 40대 아저씨의 몸매를 하고 있으니 나의 게으름이 나를 망치고 있다. 2009. 8. 30.
가을산사 의림사 며칠 전부터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였다. 군포에서 내려와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자고나니 몸이 조금 개운하다. 오늘 차를 몰고 마산에 있는 의림사를 찾았다.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나 마음에 든다. 여기저기 촬영을 하는 내내 감탄을 했다. 자연이란 이렇게 거스르지 않고 어울리면 그대로가 자연인 것을 기와 하나 하나 단청하나하나가 자연과 더불어 너무나 장관이다. 주지스님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마산에 살면서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내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산사가 있을 줄 몰랐다. 그리고 여항산 깊숙이 가을이 들고 있었다. 그래서 더 경치가 좋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다 한 폭의 그림이다. 그런 내가 사람들은 이상한 모양이다. 하긴 혼자 감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 2009. 8. 30.
군포에서 며칠을 군포에서 보낸다. 웬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말이다. 잠을 잤는데도 낮선 환경 탓인지 피곤하다. 시설이 꽤 괜찮은 모델인데도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음은 왜일까? 머리가 깨어질 것처럼 아픈데도 표현하질 못하겠다. 그저 피곤하다. 며칠 남북정상회담으로 정신없이 바쁜 것 같다. 나는 그 현장에 없지만 나를 대신해서 가서 고생하는 두 기자에게 고맙다. 그런데 그 순간순간의 소식을 내가 전달하질 못한다. 바로 다른 일 을 한다고 겨우 저녁 늦게 잠자리에서 잠깐 또 이렇게 아침에 잠깐 씩 시간을 낼 수 있을 뿐이다. 기차소리가 들린다. 일정하게 철컹거리는 소리 창밖으로 금정역이 보인다. 길게 이어진 철길로 서울로 가는 기차들이 숨 가쁘게 달려간다. 오늘 조금 서둘러 일찍 천안으로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아들을.. 2009. 8. 30.
바다 내가 살고 있는 마산에는 바다가 있다. 마산은 해양도시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산시민들은 바다를 잊고 산다. 가까이 분명 바다가 있지만 오히려 바다를 보려 다른 곳으로 간다. 조금만 가면 볼 수 있는 바다를 멀리 다른 곳으로 가서 봐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마산의 바닷물은 색깔이 콜라색이다 예전엔 바닷가엔 배들이 생선을 실어와 어시장은 싱싱한 활어들로 활기찼지만 지금은 다르다. 고기를 잡는 어부를 보기도 힘들고 또 오염된 바다는 어부가 견디기 힘들게 한다. 그 옛날 물 좋기로 소문난 마산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하지만 난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이 좋다. 오래된 도시이지만 예전 대한민국 7대 도시의 명성은 이미 사라졌지만 난 그래도 마산이 좋다. 나 태어나 살던 고향을 떠나 10 여년이 넘.. 2009. 8. 30.
외로워서 행복하다 이제 연휴도 끝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남들은 차 밀리는 도로에서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인데 나는 그냥 매일 그런 것처럼 지나갔다. 추석이라는 의미가 내게는 아무른 의미가 없는가 보다. 그저 하루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마음만 든다. 어제 만날제 취재를 위해 좀 걸었더니 나의 평발이 견디지를 못하고 아프다. 열이 나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 박지성 선수를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 나는 조금만 걸어도 이렇게 아픈데 말이다. 마음 가운데 무언가가 비어 있는 덧 한 느낌이 자꾸 든다. 왜 일까? 무엇 때문에 이 느낌이 내안에서 생기는 것일까?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거리는 만날 고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는데 유독 내 눈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분 얼굴 가득 피곤으로 얼룩진 분들만 보.. 2009. 8. 30.
넋두리 추석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하고 그런데 다행히 하늘이 맑다 거짓말 같이 그런데도 나는 잠만 잔다. 그동안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하려는 듯 깊은 잠이 든다. 깨어나 또 잠이 들기를 몇 번 일어나니 오전 10시쯤이 된다. 그래도 눈꺼풀이 무겁다. 골목길도 조용하다. 거리의 차들이 많이 줄었다. 어디로 간 걸까? 오 가는 사람들 사이로 나는 혼자 외롭다. 한복을 입은 아이가 예쁘게 웃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다. 아 오늘이 추석이구나. 실감이 난다. 딸아이도 늦게 까지잔다. 아르바이트 한다고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차를 몰고 어디로든 드라이브 가잔다. 왜냐고 묻자 하루 종일 집에.. 2009. 8. 30.
주차 오랜만에 늦은 잠을 잔다.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일요일마다 조금은 게으름을 피우려 하지만 나의 오지랖은 그걸 참아주지 않는다. 비가 내린다.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 했는데 하늘은 잔뜩 흐린 체 비만 내린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나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치며 오간다. 나는 왜 어떤 사람을 보아도 다 예쁘게만 보일까? 주차된 차를 타려고 하니 어떤 분이 내게 그런다. 내일은 그곳에 차를 주차하지 말라고 그래서 목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나이 많은 할머니다. 왜냐고 했더니 내일 자신이 아들딸이 오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내가 또 건방지게 그런다. 여기는 누구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주차를 하지 말라 해라 하면 되냐고 그래놓고 후회를 한다. 할머니는 .. 2009. 8. 30.
나의 소원 벌써 2007년도 추석이라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하지만 추석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무거운 사람들 그리고 축 처진 어께를 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세상은 항상 양면성이라고 한다. 한쪽은 행복하면 한쪽은 불행하고 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울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추석이라고 고향 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 막연하게 한숨 쉬는 숨은 가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난 왜 길가에 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 그 나마 마음속으로 행복해지기를 기원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나의 힘없음이 미울 때가 가끔 있다. 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밝게 웃으며 가는 이들이 끝까지 그렇게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차례 상도 지내지 못하는 거리의 사람들에게도 이날만큼은 배라도 불렀으면 좋겠다. .. 2009. 8. 30.
가을 그리고 겨울이 곁으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 태풍 나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다. 하지만 제주지방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서 가슴 아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번번이 당하면서도 인간은 또 당한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가슴 아프다. 한순간 모든 것이 쓸려 가버린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침 한나절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인다. 세상에 너무나 깨끗하다 세상의 더럽고 추악한 먼지 깨끗하게 씻긴 모습 정말 가슴 저안 깊숙이까지 시원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과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 태초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 정말 해가 많이 짧아졌다. 이제 겨우 6시 50분인데 깜깜해 진다. 가을이 깊어 간다.아니 겨울이 다가온다. 그 쏴.. 2009. 8. 30.
태풍속에 든다 태풍이 온다고 한다. 아침에 천둥번개가 치며 무섭게 비가 쏟아진다. 제법 올 것이라고 고는 하였지만 이렇게 까지 올 줄은 몰랐다. 비가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쏟아지기 때문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물론 상대적일 것이다. 나 스스로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몰다 보면 내 스스로의 다짐이 무너진다. 법규라는 것이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지키고 있으면 바보다 된다. 그럴 때 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나를 통제하기가 힘들어 진다. 그렇게 폭발하면 나는 나쁜 사람이 된다. 참는다, 잠시 몇 초만 참으면 된다. 그럴 때 마다 내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오지랖 넓게 참견해야 옳은지 아님 참은 것.. 2009. 8. 30.
오늘도 오늘 하루도 해가 진다. 하지만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마찬가지 나 또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며 올 수도 없다. 그렇게 잠이 들어 눈을 뜨면 나는 언제나 오늘에 와 있다.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현재에 숨 쉬고 화내고 밥 먹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현재 조차 내가 느끼지 못하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린다. 현재의 나를 깨달은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다. 현재의 나를 알아차림 한 사람은 바로 깨달은 사람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서 자신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온전히 깨달은 것이다. 죽음도 삶도 슬픔도 행복도 아픔도 나에겐 언제나 현재에 .. 2009. 8. 30.
누구나 가는 길 사람들은 누구나 가야 할 길이 있다.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그 길 바로 죽음이다. 요 근래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죽음이 많이 들려온다. 먼저 나의 큰 형님이다. 나를 무척이나 아껴주었고 내 일이라면 누구보다. 아파하던 큰형님이 불과 얼마 전이 세상을 떠났다. 나의 어린 시절 철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내 나이 5살 아무것도 몰랐다. 그것이 영원한 이별인줄 그저 떡 달라고 울기만 할뿐 그렇게 하얀 꽃상여가 떠나 간 것처럼 철없는 내 조카 둘만 덩그마니 남겨놓고 떠나갔다.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두 손 가지런히 잠자듯 계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울컥 올라왔지만 참았다. 삶이란 그렇게 빈손으로 왔다가. 옷 한 벌 얻어 입는 것이라 했던가. 엊그제 전화가 걸려 왔다 강원도에 계시.. 2009. 8. 30.
하루종일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한다. 약속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항상 되돌아서서면 후회 할 약속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 또 내 몸을 혹사 시키는 구나 남들은 돈 받고 해도 쉬엄쉬엄 하는데 나는 웬걸 오지랖이 넒은 건지 남의일 에 걱정이 되어서 내가 나서고 만다. 머리는 지끈 지끈 아프고 소스들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머리는 자꾸 아프지만 일단 틀은 잡는다. 그리고 내일로 미룬다. 내일도 취재 하려 다니려면 바쁜데 그래도 내일로 미룬다. 힘들고 손에도 통증이 온다. 일어나 허리 한번 쭉 일으키고 다시 의자에 않아 또 몰두 한다. 그것이 나의 어리석게 사는 모습이다. 나는 참 바보다. 2009. 8. 30.
또 다른 꿈을 꾼다 내리든 비는 멎었다. 가을로 드는 문이 열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웬 종일 그렇게 덥지를 않다. 참 요물 같은 마음이다. 관리비며 이런 저런 것들을 내야 하는데 지금은 여력이 없다. 다들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지금껏 누구에게 의지 하지 않았는데 가끔은 마음이 약해진다. 사이비 언론 소리 안 들으려고 아등바등 거리는데 자꾸 경제력이 나는 기울게 한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넘어지기 싫은데 버티면 버틸수록 다른 사람들 까지 기대어 온다. 내가 버틸 수 있는데 까진 버티리라 다짐하며 버티지만 어쩔 땐 놓아 버리고 싶다. 나의 이 의지도 자존심도 다 놓고 싶을 때 마다. 내가 비참해 진다. 그래도 웃어 본다. 씩…….그래 이게 본래의 내 모습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나 웃어야지 인생 뭐 별거 있어 .. 2009. 7. 28.
벌써 2007년속에 든다. 달력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은 무심한 화살처럼 그렇게 앞으로만 달려 간다. 미래는 주저 주저 망설이면서 다가오지 않을듯 그렇게 망설이는데 유독 현재는 그렇게 쏜살같이 달려 간다. 벌써 2007년을 한달 보내고 두달을 보내려 하고 있다. 우습다.. 모든것들이 다 내 뜻과는 무관하게 그렇게 진행되어 진다. 분명 내가 주인공인데 주인공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세월은 가고 흰머리는 늘어간다. 과거는 영원히 머물러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아무리 되돌려 보려고 하지만 그것은 다 부질없다. 그래서 더욱 지금에 충실해야 하는데 나는 자꾸 비참함에 빠져 든다. 내가 너무 초라해 진다. 자꾸 자꾸 작아진다. 왜 일까? 이렇게 용기를 잃어가면 안되는데 나는 자꾸 작아지고 있다.. 나만의 느낌인가 2009.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