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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일기157

돌아가고 싶다 무거운 어께를 추스르고 사무실로 향한다. 감옥으로 가는 것이다. 나의 삶의 감옥으로 점점 세상일에 흥미를 읽어 가면서 이 세상이 감옥 같아진다. 세상은 참 안개속이다. 저 빽빽한 사연들을 간직한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덧 다시 밝음을 준다. 하지만 오늘 아침 노란 안개가 마치 세상 비밀을 감추려는 덧 도시를 휘감고 있다. 그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숨이 막힌다.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욱 무거운 삶의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 놓아 버리고 싶다. 애초에 가진 것도 없었는데 무얼 망설이는지 이런 저런 인연들 다 놓아버리고 싶다. 사랑도, 증오도, 미움도 다 꿈속의 착각인 것을 몰랐단 말인가.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수많은 인연들을 다 놓아 버리고 싶다. 아프고 아프기만 한 이 모든 인.. 2009. 8. 30.
버스를 기다리며 세무서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늘 세상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세상이 참 어색하다. 저 수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까? 때론 이런 어리석은 궁금증에 피식 웃음 지을 때도 종종 있다. 나만 그런가? 차들이 끊임없이 오고가고 나 또한 습관처럼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내가 목적한 버스가 도착하면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탄다. 그것이 삶일까? 그런데 가끔 이런 나의 모습이 꿈인 덧 아련한 것은 왜일까? 며칠을 날이 별로 맑지가 않다. 꼭 그렇게 꿈속처럼 깨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세상 안에서 내가 숨 쉬고 살면서 한 번도 세상 밖으로 벗어 나 본적도 없으면서 아니 어쩜 벗어나기가 두려운 것이겠지만. 그저 습관.. 2009. 8. 30.
나는 슬프다 나는 지금 슬프다. 나와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로 인해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이 비수를 꼽고 있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되 돌아서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망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때론 한없이 망가지고 싶다. 내가 나를 미치도록 괴롭히고 싶다. 누구에게 이해를 받기 보다는 이해를 구하기 보다는 차라리 내가 그냥 이해 해야지 하다가도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스스로의 벽을 높게만 쌓아간다. 점점 담을 쌓고 그안에서 나오려 하질 않는다. 그리곤 서서히 사라지고 싶다. 살아야 하는 어떤 의지도 이유조차 찾지 못하겠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사람들은 모두가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는데 나는 자꾸 옆으로 옆으.. 2009. 8. 30.
겨울국화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그래도 밤새 차가운 바람은 매섭다. 하지만 아직도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저 국화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견디고 있다. 매일 만나는 삭막한 콘크리트에 뿌리는 내린 국화꽃이 내 마음을 짠하게 한다. 나는 조금만 힘들어도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조금만 힘들어도 힘들다 투정했는데 저 국화는 그 모진 밤 차가운 바람을 당당히 이기는 구나 나의 못남을 너는 마치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아직도 노랗게 피어 있구나. 하지만 조금씩 빛을 바래가는 너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구나. 이젠 벌과 나비도 찾지 않는데 이제 그만 쉬려무나. 편안하게 땅속깊이 뿌리 내린 채 내년 봄 따스한 햇살에 다시 깨어나 여리디. 여린 연두색 속살을 다시금 세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리려무나. 너의 모진 인내력이 나에겐.. 2009. 8. 30.
흐린하늘 잔뜩 하늘이 흐리다. 흐린 하늘처럼 오늘따라 마음이 조금 무겁다. 우연히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백 꽃잎을 보았다. 한때 핏빛 뜨거운 심장을 가졌을 텐데 차가운 겨울바람에 너도 결국 지는구나 싶다. 아무른 생각 없이 살고 있는 매일이 너무나 소중한줄 왜 모를까?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랐던 오늘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나는 여기서 이렇게 좌절과 씨름하고 있다. 그것이 슬프다 2009. 8. 30.
감사 나는 아침이면 이 골목길을 걸어 내려 간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 골목길은 아침마다 나에게 신선한 공기를 준다. 그리고 때론 촉촉하게 때론 안개처럼 뿌옇게 그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늘 같은자리에 있는 집들 낯익은 차들 그리고 대문 또 늘 같은 자리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까지 한결 같아 보이지만 이 길은 밤새 수없이 많은 윤회를 거듭하여 나에겐 늘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내가 잠든 밤사이 깨어 어둠을 부여안고 때론 추위에 때론 눈바람에 때론 차가운 빗물에 촉촉하게 물기 머금은 듯하지만 결국 하루도 똑같은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런 도시에 내가 살고 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만큼 많은 사연들을 안고 이 길은.. 2009. 8. 30.
세상 속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경이다. 복잡하다. 얼키고 설키어 있는 수많은 인연고리들 하지만 잘도 피해가며 살고 있다. 수없이 많은 간판들 사이로 나는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잘도 알아 피해서 간다. 왜 일까? 저 복잡함이 아무렇지도 않음은 아마도 길들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 간판을 보니 마치 다른세상 인 것도 같다. 끝없이 길게 이어진것 같지만 모든것은 언제나 끝난다. 하지만 그 끝을 이어 또 다른 시작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매일 그 끝을 끝인줄 알고 살고 있을뿐 정작 끝을 두려워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 항상 아침이면 또 다른 시작을 할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어지고 이어진다. 세상속에서 새삼 복잡함을 느낀다. 너무.. 2009. 8. 30.
힘든다 심하게 마음이 지쳤는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지쳐서 마음이 지쳐서 말이다.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정말 견디기 힘든것이다. 특히 믿었던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그대로가 고통이다. 병원에서 링거를 두병맞고 겨우 기운을 차리려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일시적인 처방일뿐 답은 아니다. 왜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나만 바보같이 상처받으며 끙끙꺼리며 고민하고 또 힘들어 하는 참으로 어리석다. 내가 참 어리석다. 정말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는데 정작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난 아무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 결국 지쳐 쓰려지고 말았지만 난 다시 일어 난다. 그래서 다시 웃어야 한다. 난 아직 지쳐 쓰려지기에는 너무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힘든다 .. 2009. 8. 30.
비참한 생각 며칠 악몽을 꾸고 난 뒤의 기분이 이럴까 싶다. 왠지 모를 불안감으로 많이 초조했는가 보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어떨 땐 그냥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간사한 것이 사람이라고 나의 무능력함에 내가 자꾸 좌절을 한다.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정말 도움이 안 된다.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혼자서 깊은 수렁으로 헤엄치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모두들 나 몰라라 한다. 혼자 해결하라고 한다. 그들의 생각이 옮은 건지 내가 바보인건지 모르겠다. 일은 벌려 놓고 책임지려고 하질 않는다. 뒤로 미루어 버리고 한 옆으로 비껴 나버린다. 그리고 해결되고 나면 들어오려고 한다. 두 어깨가 무겁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여유롭다. 그들로 인해 고통 .. 2009. 8. 30.
요즈음 요즈음의 나는 무언가 나사가 빠진 덧 하다. 많이 멍청하고 많이 답답하다. 차를 몰 때도 나는 항상 바보가 된듯하고 살짝 살짝 잘만 빠져 나가는 그들이 오히려 똑똑한 사람들 같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바보인가 보다. 그렇게 지키지도 못할 법을 만들어 사람들을 바보 만든다. 지키면 바보 적당히 어겨가며 살면 똑똑한 사람인 세상 바로 지금의 세상이다. 요즈음은 젊은 학생들이 무섭다. 말하는 게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 만큼 거칠다.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어른들이 뭐라고 하면 바로 도끼눈을 뜨고 쳐다본다. 정말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하는 안타까움에 그들이 앞으로 살 세상은 또 그들의 기준으로 만들어 지겠지 싶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안 해도 될 걱정들을 하는지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이런 내가.. 2009. 8. 30.
헛소리 마산은 지금 축제의 바다에 빠져있다. 연이어 벌어지는 축제! 축제! 축제로 사람들이 흥청인 다. 국화향기 가득한 마산시내지만 내심 그리 반갑지만도 않다. 여유 있는 사람이야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가슴앓이를 한다. 그 나마 어려운데 시내 사람이 없단다. 다 구경 같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그곳엔 또 온통 술로 음악으로 흥청인 다. 사람들은 그래야 하는 걸까. 하늘로 쏘아 되는 폭죽 한발에 돈이 얼마일까 왠지 아깝다. 그 돈으로 라면도 못 먹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면 안 될까 별 별 생각이 다 들어간다. 다들 즐겁자고 하는데 나 혼자 떨거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한참 대통령이 되자고 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이 나라를 구원할 수 있을 것 같이 이야기들 한다. .. 2009. 8. 30.
다람쥐 오늘도 또 하나의 단체가 탄생하였다. 수없이 많은 단체들이 세상에 존재 한다. 이런 저런 단체들 하나같이 명함에 또 한 줄의 무언가를 새기게 된다. 소위 말하는 감투다. 초청장을 받아 참석은 하지만 나는 취재가 목적이다. 하지만 얼결에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서글프다. 왜 이렇게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치꾼들에게도 관심이 없다. 별 다른 목적의식이 부족해서 일까? 아님 내가 바본가? 허겁지겁 촬영 을하고 허겁지겁 사무실로 돌아오는 나의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아닐까 세상이라는 쳇바퀴를 그렇게 맴맴 돌고 있는 나 그것을 산다 한다. 삶이라고 말이다. 2009. 8. 30.
나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마도 점점 쇠락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모든 것이 자꾸 멍청해 지는 것 같다. 무얼 하려고 하다가도 깜빡해버리고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는다.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기 때문에 세월이 가는 것처럼 이미 세월을 앞질러 달리기 시작한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이야기 하였는데 이젠 여지없이 과거를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나이를 먹는다는 이야기 이다. 내가 말이야? 예전에는 말이야? 하는 순간 이미 하늘의 뜬구름처럼 허망해 지는 무력감들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어딘가가 텅 빈 것처럼 바람이 분다. 가슴속 머릿속 생각 속으로 바람이 지나간다. 그 바람만큼 나는 자꾸 뒤 처짐을 느낀다. 그렇게 세월을 안고 받아.. 2009. 8. 30.
사람속에서도 외롭다 무작정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마땅히 갈 곳도 없다. 하지만 차를 몰고 어딘 론가 가야만 했다. 그래야 마음속 꽉 막힘이 터질 것 같아서다. 하지만 결국 멀리가지 못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도 나는 자꾸 똑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왜 일까?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길가에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고 그렇게 생소하다. 그리고 외롭다.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이라 그런가.……. 왜 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이건 무언가 잘못된 거다 싶다. 하지만 분명한건 어딘가 구멍이 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텅 빈 것 같은 공허로움 때문에 괜스레 쓸쓸한듯 어께를 움츠린다. 들판은 벌써 추수가 끝이 났다 몰랐다. 벌써 그렇게 가을 깊이 들어왔는지 그러다 황금빛 나는 억새를 만나고 .. 2009. 8. 30.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택견 촬영을 하다 거제에서 택견을 가르치는 송재성 선생을 찾아갔다. 어제 촬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2시간이면 촬영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자꾸 좋은 영상을 찍으려는 욕심 때문에 결국 하루 웬 종일을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니 늦은 9시가 넘어버렸다. 촬영 내내 수많은 악 조건으로 힘들었지만 함께 간 사람들의 밝은 웃음으로 그 나마 견딜 수 있었다. 힘들었다. 한 장면을 가지고 몇 번의 촬영을 해야 하니 견디기 힘들었다. 짜증도 날 법도 한다.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긍정으로 생각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돈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보람은 잇다 이렇게 만든 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이 나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편집이다. 세세하게 촬영한 동작들을 하나..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