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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22

머리가 지끈 지끈 하다 머리가 지끈 거리며 아프다. 어젯밤 찬바람에 어께가 많이 시렸지만 다소 불편한 잠자리로 인해 아침에 개운하지 못하다. 결국 일어나 다시 잠자리를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어께는 바람이 든다. 예전 같으면 견딜 만 했을 것인데 이젠 나이를 먹는지 조금만 차가워도 참지를 못한다. 서글프다. 나도 나이를 먹어 가는 구나 싶다. 이젠 눈도 제법 가까이 있는 것은 잘 보이는데 안경을 사용하면 가까이 있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보인다. 안경점에서는 그것을 노안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벌써…….하지만 현실이다. 그렇게 시간은 총알처럼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제자리에서 맴을 돌고 있다. 삶이 무엇인지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살고 있다. 꿈인지……. 아님 현실인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지.. 2009. 11. 7.
가면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싶다. 머릿속이 텅 비어 그저 멍청하게 길을 가고 싶다. 삶도, 행복도, 사랑도, 미래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길을 가고 싶은데 현실은 나에게 무언의 압력처럼 그렇게 많은 생각을 강요한다. 무엇을 적을까 고민을 해도 요즈음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는 카메라만 있으면 길을 나설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생각이 뒤 따른다.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 할 순 없다. 하고 있는 일이 돈과 직결되지를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버티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후회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 아니 포기하면 나의 삶이 너무 비참해질 것 같다. 신념하나만 믿고 걸어 왔는데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비록 화려하게 대.. 2009. 9. 13.
죽은 자의 도시 지난 4월 2일 가까운 사람이 삶을 버리고 떠났다. 삶이란 참 무심하다. 그는 떠났지만 세상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은 그저 묵묵하게 또 다른 아침이 오고 저녁이 오고 봄이 되고 꽃이 필뿐이다. 그리고 4월 4일 그는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저곳에서 한줌의 재로 돌아갔다. 뜨거운 불 길속에 몸을 맡기고도 아무른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산자의 눈물을 머금고 그렇게 타버린 채 사라져 버렸다. 제법무아 다. 마산에 있는 저곳을 찾은 오전 참 많은 사람들이 저곳에서 검은 옷을 입고 한편으로는 울고 한편에서는 웃고 또 한편에서는 갑작스런 이별에 흐느끼고 있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면서 아 이곳은 산자들 보다 더 죽은 자들이 많은 곳이었다. 산자들의 눈에는 그들은 그저 조용히 누워 있지만 그곳은 그들만의 세상.. 2009. 4. 5.
되돌아 옴 어디론가 떠난다. 하지만 되돌아온다. 또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한다. 늘 그렇게 떠나고 되돌아옴을 반복한다. 일상처럼 그렇게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그 현실을 떠나지만 결국은 그 떠남도 현실이기에 우리는 늘 그렇게 떠남을 연습한다.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 홀로인 것 같아 외롭고 때론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또 외롭다. 아무리 아등바등 애를 쓰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 것을 알고 난 뒤에도 한참을 그렇게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한다.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습관이 되 버린 게다……. 슬프다. 생각한다는 것이 때론 슬프다. 되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져만 가는 지금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한다. 차라리 되돌아보지 말 것을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고개 돌려 되돌아보고 있는 내 모습이 .. 2009. 3. 4.
어떤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참으로 아픈 사랑이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 또 끝없이 따라다니는 수많은 문제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싶지만 차마 포기하지 못한다. 사랑은 조건이 아닌데 사랑은 짐 지움이 아닌데 사랑은 어떤 이유가 아닌데 그런데도 사랑으로 가슴 아파 합니다. 힘없이 그저 아프게 쳐다만 보아야 하는 또 한사람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하며 어떻게 그 아픔을 대신할 수 있을지 몰라 함께 그렇게 아파 할뿐입니다. 사랑함은 죄가 아닐진대 사랑함은 순수함일 진데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인데 그 사랑이 죄가 되어 그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나 봅니다. 진정 그것이 진실이라면 사랑은 사랑일 뿐입니다. 오늘 그런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여운을 안고 비속으로 그렇게 헤어져.. 2009. 2. 18.
뒤돌아 보지 만 허둥지둥 버둥거리는 나를 보면서 지금 내가 무얼 하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 삶이 무엇인가 꿈이요 환이라는데 난 그 꿈을 현실로 전도 몽상된 생각을 한다. 그리곤 소유하려 한다. 내 것이라 집착한다. 영원할 것도 없는데 나는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그렇구나. 난 아직도 이렇게 번뇌 속에서 그렇게 살고 있구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집착하고. 질투하며 그렇게 내 것이라 착각하며 살고 있구나. 아무리 달려도 결국에는 죽음인데도 우리는 한 줄로 서서 자신만은 피해 갈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에 빠져. 몸부림친다. 살려고 한다. 아무도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조차도 사실은 현실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난 어디만큼 와 있을까. 뒤돌아보면 어디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자꾸 뒤돌.. 2009. 2. 16.
진실이란 진실이란 허울속에 거짓의 가슴을 가지고 사는 나 참된 마음을 가지고 싶지만 현실은 참으로 안스럽다. 뜻과 다른 몸의 무책임한 행동은 사랑하느냐 묻고 응 이라고 대답하는 믿음도 깨어지고 사랑도 무너지고 아..나를 망각하고 싶다 나를... 1987년1월3일 jae sok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