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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426

아이가 자라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냥 대입까지 열심히 공부하겠노라고 대견하다 못해 장하다 처음 검정고시 치겠다고 했을땐 사실 못미더웠다 그런데 덜컥합격했다고 하니 그땐 정말...그것도 아주 높은 점수로 말이다 그러나 대입은 자신이 없어 하였는데 다시 마음정했다며 전화가 왔다 그냥 준비하겠노라고 또 열심히 하겠노라고 가슴이 뿌듯해진다 벌써.. 하는 생각이 스친다 엄마가 없다는 사실은 가슴이 아프지만 내 존재가 미약할때 아이들은 자라있다 내가 키운줄 알았는데 스스로 자라고 있었다 난 단지 손질만 할뿐이었는데 그 마나 부족하게.. 그런데도 아이들은 나름의 인연으로 쑥쑥자라 어느덧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한다. 모든것이 그러하다 각각의 삶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들은 아들데로 딸은 딸나름의 삶이 존재하는 것이고 우주가 존재.. 2008. 12. 15.
광주 가는 길 아침 일찍 나선길이지만 서두른다 오늘은 광주를 가는날이다 늘 가는길이지만 멀다 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마산에서 광주까지 내 작은차로 3시간30분.. 결코 가깝지 않은 길이다 이길을 다닌지도 벌써 1 여년이다 처음 남원불교대학에 강의를 다닐때에 88고속도로를 그겨울 눈내리는 날에도 다녔는데 다시 이번에는 광주를 벌써 1년가까이 다니는걸 보면 나도 참 용하다 생각난다 몇번 큰차들에게서 위협을 느끼면서도 내작은 차는 언제나 씩씩하게 나를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말썽없이 데려다 준다 지난 눈길이 눈이 펑펑 내리는 그길을 내작은차는 바퀴에 아무른 준비도 없이 나를 안전하게 데려다 주었다 고속도로 주변으론 온통 미끄러진 차들이었는데도 나는 용케 그길들을 빠져 나왔다 이.. 2008. 12. 15.
쉬고 싶다 머리가 깨어지듯 아프다. 강의를 하는데도 말이 자꾸 꼬인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은 답답하고 가끔은 숨을 쉬기가 어렵다 참다못해 기침이 나온다.. 모든게 정리가 안되고 자꾸 머리에 신경이 쓰인다 쉬고 싶다 그냥 아무른 생각없이 하루쯤은 쉬고 싶다 그런데도 그럴수가 없다. 이것 저것에 매달려 누가 잡은적도 없는데 무엇에게 인가 잡혀있는 나.. 머리가 깨어질듯 아픈데도 그 머리 부여잡고 안식 할만한곳이 없다 내 작은몸 숨길데가 없다.. 차소리 왠종일 들리는 방안에서 풀잎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그리워 한다 나만이 느끼는 것일까 이그리움은... 산에 이는 바람소리 낙엽 사그락 거리는 소리.. 풀잎스치는 소리.. 아 그립다... 그곳에 내 한몸 쉬고 싶다. 2008. 12. 15.
가을인가 보다 아 가을인가 보다 이젠 제법 아침저녁이 춥다... 반팔티를 입으니 조금은 쌀랑하다.. 머리엔제법 흰머리가 자리를 잡고 이젠 겨울이오고 봄이 오면 조금더 흰머리도 많아 지겠지.. 차들은 어디로 가는지 끝이 없다.. 집앞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도대체 차들이 멈추어 주질 않는다..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가 우선 아닌가.. 그런데도 그렇지 않다 차들은 끝없이 멈추어 주질 않는다 나는 그길을 건너기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우스운 생각이 문덕 든다 만약 저 차를 모는 사람은 횡단보도를 건널때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 나자신 운전을 하면서도 번번히 보행자를 지켜주지 못했다 차를 세우고 싶어도 뒤에서 달려 오는 차들의 속도에 멈추질 못한다 달려야 한다 목숨보다도 차가 우선인 나라 아닌가... 2008. 12. 15.
인생은 나그네 길 유행가 가사에 인생은 나그네길이란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네 인생길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허둥지둥 쫓기듯 살아간다 어려서는 하고싶은일이 있어도 어려서 안되고 조금 자라면 공부에 지쳐 안되고 어른이 되어 자식 낳고 나면 그 자식들 뒷바라지 때문에 안되고 그렇게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어 가는것이 인생길이다.. 하고싶은일 가고싶은곳 무엇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내인생이라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깨닫는자가 임지가 진정 자신이 이우주의 주인임을 깨닫는다면 어디에 있던 자신이 우주의 중심 자연의 중심 인류의 중심 깨달음의 중심 진리의 중심에 있을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방황한다 그래서 중생인것이다.. 오늘은 깊은 상념에 젖어본다 가을 타는 남자의 기본이 생각 외로움.. 2008. 12. 14.
나....,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허겁지겁 살아도 한세상 여유롭게 살아도 한세상인데 이래도 저래도 결국에는 한세상이다.. 그런데도...우리는 살고 있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 반드시 죽는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죽음이 무엇인데 두려워 할까. 그럼 삶은 무엇일까..? 죽음은..삶은.. 도대체 이 연결 고리 끊어진 자리가 해탈인가...? 해탈은 벗어남인데 어디에서 어디로 벗어 난단 말인가..? 누가 나를 묶어 놓기라도 했는가. 잡혀 있다면 내가 존재 한다는 이야기다 그럼 나는 어디에 존재 하나 생각하고 있는 이놈이 나인가.. 도대체 나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찾아봐도 나는 없는데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란 말인가.. 나.... 2008. 12. 14.
여름날의 추억 그 여름날의 모진 바람은 다 어디가고 가슴엔 쌀쌀한 가을 바람남아 있네 그렇게 가슴 가슴 생채기를 심어 준채. 그여름은 어디 갔는지...? 남은자들은 아픈가슴 쓸어 안고 비질하고 삽질하며 흔즉하나 지우며 시름하나 지우고 흔즉하나 지우고 상처하나 지우며 그렇게 또다른 시작을 해보는데도 그상처 너무커 흉터될까 두렵네 하지만 모든것은 변한다는것 제행무상이라. 시작한적도 끝난적도 없으니 그저 미소 씨익 지으며 그렇게 아침햇살 여전히 찬란한걸 구름위 하늘은 푸르기만 하더라... 알고나니 지울것도 없더라. 아플것도 없더라.. 다만...지나가버린.. 바람이더라..... 2008. 12. 14.
단풍 산사를 물들인다 무얼하였는지도 모른채 하루가 간다 왠종일 나는 어디에도 없고. 그저 텅빈 빈껍데기 부여 안고 쌀쌀해지는 가을날씨 처럼 그렇게 산사로 빠알간 단풍이 파도 처럼 올라 간다 위로 위로... 바람이 인다 가을바람이 저멀리 구름한점 후다닥 달아 난다.. 어디에도 없는 마음찾아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렇게 하루가 간다..간다 2008. 12. 14.
내가슴이 왜 아픈걸까.. 무엇을 할까 하다가 하루가 간다 텅빈듯한 가슴 한가운데 바람이 스치고 지나 간다. 이 아픔은 무엇일까..? 아침 저녁으로의 쏴한 느낌에 취해 나는 가을을 음미한다. 해가 질때 쯤이면.. 노을이 처량하도록 붉다.. 낮에본 하늘은 높기만 한데.. 지는 노을은 붉기만 하다 내가슴에 피빛이 저럴까 싶다... 왜 아픈걸까...? 내 가슴이 지금 왜아픈걸까...? 2008. 12. 14.
여명이 들기 전 이른 시각 잠에서 깨어나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세수하고 문을 열고 바깥을 나가본다 여명이 오기전 세상은 어둑어둑 어둠이 게으른듯 물러나고 있다 바다 저쪽이 서서히 밝아 온다 태양이 다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나타내기 위해 긴 빗살로 손짓을 한다.. 차를 몰고 간다.. 누군가 뒤에 빠짝붙여 불안하다 왜 저래야 하는지.. 비껴 준다 그러자 손쌀같이 달아난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까..? 평정을 찾는다 장유시내가 보인다 아파트 빌딩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 지고 있다... 그 사이 사이 안개가 피어 오른다.. 인생의 안개는 언제 걷혀질까..? 누군가로 인해 아프고 누군가로 인해 갈등하고 누군가로 인해 마음의 상처까지 받아야 하는데도 그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는 것은 왜일까..? 오늘도 그런 아픈 소식하나 내게 비.. 2008. 12. 14.
오늘이라는 시간 오늘이라는 시간이 또 그렇게 간다 구름 잔뜩 끼여 또다시 비라도 내릴라는지 우중충하다 학생들이 가득한 강의실에 들어 가니 기분이 좋다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도 잘되지 않는다.. 사진이나 찍으러 가야지 하고 사진기랑 여러가지를 챙겼는데 막상 가려니 몸이 말을 안듣는다 쓰려질것 같아 그만둔다 피곤이 몸가득한것 같다 이젠 가을의 냄세가 여기저기 물씬물씬 난다 아 이계절 나는 또다시 외로움에 어떻게 견디어야 하지 아 가을 타는 남자여 2008. 12. 14.
떠나고 싶다 며칠 몸이 별로다 온통 아프다 머리며 배며 여기저기 다 아프다 눈도 아직 낳질 않았다 그 흔적이 여전히 남아 괴롭힌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온몸이 아프니 마음이 약해진다 담담하게 나를 받아 들이면서도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인정을 하면서도 몸이 아플땐 약간의 망설임이 인다 지금에 머물리라 하지만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산하를 보고있노라니 떠나고 싶다 감나무 노오랗게 익어가는 돌담길이 있는 산골 시골 마을로 2008. 12. 14.
가을엔 사랑하고 싶다 왠종일 방안에서 있다 오늘 가을산사를 찾아 보려다 일때문에 그만두었다 왠종일 컴퓨터 앞에서 부탁받은 일들을 처리하려 한다 하늘은 참 높다 저하늘에서 언제 그렇게 먹구름이 가득하고 태풍을 몰고온적이 있는지 어디에도 티한점없이 그렇게 맑고 곱다 이젠 제법 산허리도 가을색이 물들어 간다 약간의 노오란끼가 서글픈 생각이 들게 한다 낙엽지는 거리를 걸어 가면 나는 왠지 슬프기 때문이다 요즈음 왠지 부쩍....가을의 느낌이 아침 저녁의 스산함에서 느낀다...이젠 약간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것 같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 조건도 이유도 아무런 가식없는 사랑에.. 가을은 사람을 생각하게 한다 2008. 12. 14.
어머니 내가 다섯살때 돌아 가신 어머니는 내마음속에서 평생을 늙지도 않고 그모습 그대로 계신다.. 불러도 대답없는 어머니 시지만 다섯살때의 그하얀 얼굴에 어머니는 아직도 그대로 내마음속에 계신다 어젠 참 많이 불러 보고 싶었다 안그런척 하지만 사실은 시골에서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를 찾아 귀향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 어머니는 고향이구나 돌아가야할 고향 이구나.. 그런데 난 돌아가야할 고향이 없다. 명절이 되어도..슬픈일이 있어도 기쁜일이 있어도 힘들고 어려워 푹쉬고 싶어도 나는 돌아가야할 고향이 없다 어머닌 그저 다섯살때의 모습으로 내안에서 웃고만 계시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득한 수평선 저쪽에서 돌아올 남편을 기다라나.. 아님 도회지 일하러간 아들딸을 기다리나 어머닌 살아 있음만으로도 돌아갈 이유가 되는 것.. 2008. 12. 14.
남은 자의 몫 머리가 많이 아프다 왠종일 머리가 아프고 목이 아파 끙끙거리며 제데로 눕지도 못한다. 하늘은 간만에 맑았다가 갑자기 어두운 구름 몰고와 또다시 비를 뿌린다 야속하다 그리도 모질게 해놓고 다시 비를 뿌리는 하늘이 하지만 나는 지금 머리가 아플뿐이다 단지 머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어 버리고 또다시 어둠은 밀려 오고 깨질듯한 머리가 세삼 무겁다.. 어디로 그림이나 그리려 갈까 하다가 그만둔다 빗방울 이 내리니.. 언제 시간나면 사진이나 찍어려 떠나야지... 생각나는대로 한자 적어 봅니다.. 남은자의 몫 삶이 무엇인지 모른답니다 그렇게 바람에 모든것이 날아가고 깨어지고 쓰려져도 남은 사람들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마냥 주저 앉아 하늘을 원망한들 변하.. 2008.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