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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274

세상은....., 이 우주 삼라만상이 펼쳐진 것은 그대 마음 닦은 대로 표현된 것이다. 마음에 간절히 그리면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된다. 삼라만상이 다 마음에서 이루어진다. 2009. 11. 7.
매일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첫 만남에서 호감이 느껴지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 주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 전에, 어떤 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첫 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 듯 없는 듯 어떤 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흙 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 때 일말의 위로가 되어 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 년에 한 번을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만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주일.. 2009. 11. 3.
가을에 들고 싶다 가을에 들고 싶다. 음악을 들으며 조금은 쌀랑한 바람이 부는 단풍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에 들고 싶다. 가을은 나를 사색하게 한다. 내가 시인이 되어. 이런 저런 시들을 마음껏 하늘에 적어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하고 지우기도 하지만 나는 가을이 되면 여전히 텅 빈 거리를 걷고 싶어 한다. 은행잎 노랗게 어께 위로 떨어지고 나는 그 거리를 걷는다. 혼자 영화를 찍으며 그렇게 청승도 떨어본다. 나는 다만 그렇게 온몸으로 가을에 들고 싶을 뿐이다. 나는 가을에 들고 싶다. 아니 가을이고 싶다. 발끝에 나 뒹구는 가을을 마주 잡고 실컷 울고도 싶다. 누구라도 좋다. 그냥 그렇게 가을엔 한번 실컷 서럽게, 서럽게 울어도 보고 싶다……. 2009. 10. 30.
비오는날은 사랑하세요 비오는 날에는 사랑을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우산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랑가득한 느낌으로 서로의 어께를 의지하며 조금더 상대를 배려 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감싸다 보면 아마도 사랑이 깊어져 어느새.. 두사람은 서로를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비오는날엔 아주 잠시라도 그냥 함께 어디론가 떠나보세요 단둘만의 공간을 그비는 만들어 줄것입니다. 비록 우산밖의 어께위로 촉촉히 젖어 들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곁에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팔짱을 살며시 잡아주는 그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수 있을것입니다 사랑하나요.. 그럼 비오는날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빗속을 걸어 보세요. 그리곤 콧노래 흥얼거려 보세요.. 살며시 손을 잡아 꼭쥐어 보세요 따사한 온기가 느.. 2009. 9. 10.
세상은 아름답다 나는 비가 온 뒤 아스팔트에 비치는 가로등 불빛을 참 좋아 한다. 불과 몇 년 전 비개인 뒤 아스팔트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너무나 깨끗한 가로수 잎과 아스팔트의 반짝임에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낀 적이 있다. 그 이후 나는 세상을 참 긍정적으로 본다. 내 눈이 흐려서 일뿐 세상은 잠시 먼지와 얼룩으로 더러워져 보일뿐 실상은 저렇게 맑고 깨끗한 것을……. 그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을. 사람들도 하늘도 땅도 바람도 구름도 다 나름대로 예쁘다 2009. 7. 25.
너무 예뻐 친구야, 문득 혼자인 듯하여 외로워 질 때 이글을 한번 읽어봐 모든 것이 어렵고 힘겨워 지쳐 갈 때도 이글을 읽어봐 그리고 깊은 밤, 떠오른 별빛 하나에못 견디게 누군가가그리울 때도 이글을 읽어봐 살며시 미소 짓는 네 모습이 너무나 예뻐 2009. 7. 25.
은행잎 진다 성급한 겨울 찬바람에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은행잎이 제 몸을 차가운 아스팔트위로 누인다. 슬프다 채 노오랗게 물들어 보기도 전에 잎을 떨 구어야 하는 은행나무도 슬프다. 하지만 살아야 한다. 그렇게라도 살아야 한다는 아련한 꿈을 안고 은행잎은 은행잎대로 그 잎을 떨 구어 내는 나무는 나무대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한다. 비록 지금은 그렇게 너에게서 멀어지지만 나는 또 너를 살찌울 수 있도록 기꺼이 너의 발목을 감싸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덮어 주마한다. 자동차 바퀴에 온몸이 찢겨지는 아픔이 오더라도 나는 너의 영양이 되어 너의 겨울을 버티는 힘이 되어 주마한다. 그렇게 은행잎이 진다. 2009. 6. 30.
여백의 미 나도 가끔은 머리속이 텅비어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을때 하얀 도화지 에 점하나 찍고 '여백의 미' 라고 제목하나 붙이고 작품이라 빡빡우겨나 볼까? 이게 무슨 작품이냐 우기면 속으로 에라이 무식하기는 하면되고 아 그렇구나 하면 속으로 우기니까 통하는 구나 하면되지 머리속이 정말 텅텅비어서 도저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땐 그냥 텅빈 머리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잠시 '여백의 미' 라고 그냥 우겨도 보자 2009. 6. 30.
바보가 되어간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무엇을 생각하려 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내머리속엔 지금 텅텅빈 공간만 존재 하나보다. 무엇을 좀 적어보려 해도 그저 멍하게 생각 나는것이 없다. 수천 수백가지의 생각들이 일어날 만도 한데 그 생각들이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무런 생각이 일어나질 않는다. 아마도 바보가 되어 버린것 같다. 남들이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하는데도 나는 그것 조차 아무른 생각이 일지않는다. 심지어 그것을 고민해야 하는지 조차 떠오르질 않는다. 나는 지금 단지 웃고 있다. 그래서 바보인가 보다. 내가 점점 바보가 되어 가나보다. 아무른 생각도 하지 못하는 바보.. 2009. 6. 30.
가을로 든다 하늘은 벌써 가을로 가고 있다. 비가 그치고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등 불빛 길게 아스팔트에 반사될 때 나는 가을을 느낀다. 아직은 여름의 한가운데 인데 나는 벌써 가을을 느낀다. 코스모스 살랑거리는 길가며 파아란 하늘 하얀 구름에 나는 벌써 가을 속에 들고 있다. 가슴안 가득 벌써 가을이 들어와 이미 내 마음은 가을로 접어 들고 있다 빠알간 낙엽이 하나, 둘 그렇게 지고 있다. 가을은 그렇게 벌써 나를 물들게 하고 있다. 이 여름 가운데에서... 2009. 6. 30.
나는 모른다 언제나 매일을 바쁘게만 살고 있다. 너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른다. 라고 대답할 뿐 너 어디로 가느냐 또 묻는다면 그 또한 나는 모른다. 대답할 뿐 모른다. 그런데도 바쁘다고 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나는 단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2009. 6. 30.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왠종일 비가 내립니다 유난히 잦은비로 들판에 곡식이 아직도 푸르기만 합니다 오늘 네이버를 뒤지다가 발견한 사진 한장 제가 참 좋아 하는 구도 랍니다 몇장 찍어놓것이 있는데 이 사진이 너무나 좋아 이렇게 올립니다 산사의 고즈넉함에 동자가 책을 보고있음이 평화 로워보입니다... 물들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청정의 마음이라네 청정의 마음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 이라네.. 더러울 것도 깨끗할 것도 없는 그 마음이 바로 물들지 않는 마음이라네. 극락도 없고 지옥도 없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지장보살의 마음 이라네 차안도 없고 피안도 없는 그 마음이 바로 무심(無心)이라네.. 03-09-03 2009. 6. 30.
이방인 잠시 길을 나섰다. 길게 펼쳐지는 황금빛을 보았다. 그 사이로 햇살이 빛난다. 아 너무나 보기 좋다. 감탄만 하고 있는데 어느새 어께위로 삶이 나를 짓누른다. 나에겐 없는 줄 알았다. 나는 이미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왜 찬바람이 부는 걸까? 예전에 버린 줄 알았던 감정의 여운들이 하나, 둘 그렇게 나의 정신을 정복해 간다. 멍하니 허공을 본다. 그 허공에서 세상이 사라져버렸다. 낯설기만 하다. 왠지 내가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이방인 2009. 6. 30.
직지사 코스모스 직지사를 들어 서는 순간 산사의 장엄에 숙연해 진다. 황악산 숲속에 둘러 싸인 직지사의 웅장함을 느낄수 있었다. 세속을 떠난 수도자들이 계시는 곳이기에 더욱 맑고 장엄한가 보다. 여기저기 돌아 다녀 보지만.. 산사의 곳곳엔 중생들의 메아리가 있다 이름모를 꽃들이 있고 작은 생명들이 나고죽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가고옴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자리를 지킨다. 사랑하고 싶다.. 아니 사랑하고 있다 사랑받고 싶다 아니 넘치도록 받고 있다. 그렇게 나도 자연처럼 아니 이미 자연인것을 나는 잊어 버린것이다. 시방세계 가득하신 부처님.. 두두물물이다.. 부처님인것을 나는 잊어 버린것이다.. 2009. 6. 30.
칼 바람이 부는 밤 어제 밤새 찬바람이 코끝위로 맴을 돈다. 분명 방바닥은 따뜻한데도. 머리 위 이불 위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문사이 사이 창문가득 옛날집이라는 엉성함 사이로 바람은 칼바람이 되어 머리위로 온통 휘젓고 다닌다. 자꾸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새우처럼 휜 등을 한 채 오그라드는 심정으로 잠을 청해 보지만 이미 깨어버린 추위로 인해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다 밀려두었던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쏟아지든 잠은 순식간에 달아나고 그사이 사이 찬바람이 칼날처럼 파고든다.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