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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274

비오는 아침 비오는 아침 질척거리는 창문밖 풍경 쓸쓸함이 묻어난다. 하나둘 나뭇잎이 떨어지겠지 옷깃을 세우고 가을바람에 몸을 맏긴체. 나는 가을로 간다. 뚜벅 뚜벅 가을은 내앞에 길이되어 축처진 어께 질척이는 빗물 눈가에 이슬이 스치듯 맺혔다 사라진다. 노오랗게 퇴색하는 잎새의 마지막 몸짓을 지나가는 바람 바닥에 내동댕이 친다. 갈갈이 찟기고 흔적없이 사라져도 나무는 그자리에 그렇게 슬픔을 묻고 서있다. 예전부터 그렇게 비를 맞으며 2009. 6. 30.
내가 감사 해야 할 이유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다를수 없습니다. 행복했던 나날들이 모여 바로 오늘을 만든다는것입니다. 새털처럼 많은 행복 했던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오늘을 만든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 인것입니다. 2009. 6. 30.
늘 푸르르고 싶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색이 바래도 나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알록 달록 세상이 물들어 가도 나는 그저 한결같이 푸르르고 싶습니다. 하늘을 보면 참 파아랗습니다. 티없이 파아란 하늘이 너무나 보기좋아 한동안 그렇게 하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하늘처럼 나 또한 푸르르고 싶습니다. 세월이 지나.하얗게 머리 물들때도 나는 그저 파아란 잎새처럼 맑고 고운 마음으로 머물고 싶습니다. 눈가에 미소 항상 머물러 누구나 나를 보면 참 따뜻하다 라는 말을 들어며 그렇게 조용히 늙어 가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잠시 세상의 근심을 잊을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푸르름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잠시라도 그무거운짐을 놓을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짐을 대신 지어 주고싶습니다 세상의 소금이고 싶습니다..극히 미약한 3%의.. 2009. 6. 30.
가을 하늘 오랜만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높고 푸른 하늘이 내 눈을 시리게 한다. 하얗고 작은 구름 한점이 어디로 가는지 동동 그렇게 하염없는 길을 간다. 목적도 없다. 가야 할곳 어디라 따로 없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이리저리 몸 맡겨 버린채 세월 처럼 무심하게 그렇게 간다.. 나의 모습처럼.... 2009. 6. 30.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속으로 든다. 하나 두울 셋 그렇게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처럼 한없이 가슴을 울린다. 아련한 아픔처럼 낙엽이 지면 어떤 서러움에 몸서리치며 나는 그리움에 잠긴다.. 2009. 6. 30.
도시의 밤 어둠이 내린도시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화려한 네온싸인 여기저기 켜지면 도시는 또다른 삶이 시작된다. 흥청거리는 음악에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람들 사람들.... 나는 그안에서 자꾸 어둠뒤로 숨어려 한다. 어께 부딪힐듯 밀려오는 인파에 나는 자꾸만 움추려 든다. 도시는 검은 어둠속에 묻혀들지만 현란한 조명은 더욱 요동을 친다. 술에 취하고 삶에 취하는지 흐느적이덧 울리는 이름모를 가수의 노래소리에 나의 어께는 더욱 처져만 간다. 2009. 6. 30.
나도 가끔은 외롭다 나도 가끔 외롭다. 이유도 없이 분명 사람속에 있으면서도 나도 가끔 외롭다.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더욱더 외로움을 느낀다. 비내린뒤에 가로등에 비친 불빛이 길게 꼬리를 내린 아스팔트의 반짝임이 나를 더욱 철처히 외롭게 한다. 도시의 웅성거림과 차들의 부우웅임속에서도 나는 외롭다. 왠종일 이야기하고 떠들고 웃었는데도 나는 외롭다. 나도 가끔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사람속에서 더욱 나의 이외로움은 가을속에 더욱 커져만 갈것이다. 나도 가끔은 외롭다. 2009. 6. 30.
네 고향에서도 내 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오곡리 각디미산 6.25 전쟁통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곳 적이라 죽고 아군이라 죽는. 아픔이 절절이 배여 있는 산 그아래 마을엔 때가되면 꽃이 핀다. 내 고향 군북에서도 한참을 들어가면 예전에 구리광산이 구릉이처럼 입벌리고 있는곳 구릉이의 한숨이 시원한 바람이 되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내 고향 그곳 아직도 논에서 벼가 자라고 나즈막한 동산엔 소나무 자라며 어릴적 꿈이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직도 내가 지른 함성이 웅웅인다. 노오란 먼지가 바람을 안고 뛴다. 하나..두울.하나..두울..그렇게 헉헉이며 운동장을 맴돈다. 아 그곳 내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짜기 오곡리.각디미산 아래 마을은 여전히 그대로 아름답게 꽃이 핀다 2009. 6. 30.
내 고향 기차길 내고향은 기차길이 길게 뻗어 있는 시골마을이다 그나마 면소재지 이며 그때 당시 읍에도 서지 않던 특급열차가 서던 제법 큰 마을이었다 우리집은 그중에서 시내 한가운데 시장가에 자리하고 있다. 걸어서 역까지 약150m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데 밤이면 항상 기차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 기찻길을 따라 조개탄이며 기타등등을 주우려 다니기도 하며 그렇게 자랐다 그 기차길은 바로 우리의 놀이터 였다. 고향하면 떠오르는 기차길 하지만 지금은 그 고향역에도 별로 가치가 다나질 않는다 물른 정기적은 기차는 다니지만 예전처럼 기차가 많이 이용되지 않다가 보니까. 역주변의 활기찬 모습은 이젠 없다. 그저 시골역이 되고 말았다. 예전엔 명절이면 그 기차역에서 누나를 기다렸다. 서울로 돈벌려 간 누나가 명절이면 손에 손에 선물을.. 2009. 6. 30.
사랑하는 마음은 햇살이 세상을 비춘다. 변함없이 햇살은 세상을 비추었건만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햇살이다. 단지 검은 구름이 나의 자아를 가려 나는 나를 찾기만 할뿐 정작 내안의 나에겐 솔직하지 못했다. 사랑도 미움도 분노도 집착도 욕심도 내안의 일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바깥에서 원인을 찾고 있었다. 화가나도 내가 나고 사랑으로 해도 내가 하고 집착을 해도 내가 하건만 나는 그것을 내가 아닌 주변의 어떤 이유을 찾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고만 하고 정작 사랑을 주기 보다는 받기를 좋아 하고 나의 작은 이기심으로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려고 하고 나의 작은 불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큰 불편을 감수하게 하였다.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입으로는 사랑한다 말하면서 왜 나는 나만을 생.. 2009. 6. 30.
雨 요일엔 雨요일엔 노오란 레인코드를 입고 무언가를 가득 생각하는듯 그렇게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대랑 둘이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호호 불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 雨요일엔 어딘지 모를 낯설은 거리에서 그대랑 마냥 비를 맞으며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도 싶다. 雨요일엔 아직 못다한 그대 사랑에 흠뻑취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렇게 너와 같이 머물고 싶다 2009. 6. 30.
욕심 내가 가졌다고 하는것들을 하나.둘 세어본다 너무나 많은것을 소유하고 있다. 감사하다 빈몸으로 세상과 인연되어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가진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는 늘 부족하다 안달하였다. 누구는 눈이 없고 누구는 팔이 없고 누구는 다리가 없이도 사는데 나는 사지육신 멀쩡하니. 이얼마나 부자인가. 발뻗고 잘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고 아들.딸 적당히 속좀썩이며 그래도 아버지라 불러주니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얘기 할수 있으니 이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졌는가. 못가진것 보다 가진것이 더많은나. 그래서 가진만큼 고민도 많은것을 나는 자꾸 가지려고만 한다. 이제라도. 원래의 빈모습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만 할것같은데. 책이며 노트북이며.자동차며. 카메라며 셀수없이 많은것을 가진나 그래도 자꾸만 가지려하니.. 2009. 6. 30.
내 마음도 맑음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내방안에 온기가 가득하다 내마음도 맑음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거울을보면 깨끗한 내얼굴에 내마음도 맑음 사뿐사뿐 걸음을 옮겨 차를 몰고 다시 삶의 터전으로 가면 내마음도 맑음 언제나 내마음이 맑고 맑아 항상 웃을수 있어 내마음도 맑음 나는 내가 좋다 얼굴에 미소 마음엔 여유 그래서 더욱 나는 내가 좋다 내마음도 맑음 2009. 6. 30.
비가온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진종일 비가 온다. 어제도 그제도 비가 내린다. 세상 가득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내안의 슬픔이 비가되어 온다. 언제나 피곤한채로 살아가면서..뒤돌아 보면 저만큼..어느새 발자욱이 길게 나를 따라 온다. 힘겹게 딛고선 발에서 내뒤를 따르는 너의 애절함에 나는 간신히 일어나 걷는다 삶이란 그렇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사실 때문에 뒤돌아 볼지언정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 디디면 그댄 그발자욱 의지 한채 내일을 꿈꾼다. 2009. 6. 30.
마직막 인사라면 아침이면. 잘 다녀오세요. 똑같은 얼굴로 인사를 한다. 어쩜, 그 헤어짐이 마지막일 수 있는데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인사를 한다. 잘 다녀오세요. 그런데. 그 헤어짐조차 소홀한 사람도 있기에 나는 슬프다. 서로의 가슴에 못을 박아 생채기를 내고는 그렇게 습관처럼 인사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대의 마지막 인사라면. 그대 그렇게 아픈 채로 헤어질 수 있나요. 그러지 마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가슴끼리 서로 아프게 하였다면 아침엔 언제나 새로운 시간이잖아요 그 아침을 밝은 웃음으로 그렇게 아프지 않게 인사 할 순 없나요.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은 하면서 왜 가슴에 남긴 상처는 그냥두나요 매일 매일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보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따스한 손잡아 보세요..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