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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26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속으로 든다. 하나 두울 셋 그렇게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처럼 한없이 가슴을 울린다. 아련한 아픔처럼 낙엽이 지면 어떤 서러움에 몸서리치며 나는 그리움에 잠긴다.. 2009. 6. 30.
잎새는 마지막이 화려하다 목이 많이 아프다. 갑자기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늙어가면서 어떻게 나이를 먹는 가 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경우든지 참으로 곱게 나이 먹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다. 한때 어떤 위치에 있었든지 간에 그 사람의 일상은 얼굴에나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욱 얼굴엔 평안이 찾아 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보통 나는 나이 먹었네 하는 분들을 왕왕 본다. 자신은 나이를 먹었으니 젊은 너희가 그냥 봐주라 아니. 설마 너희들이 나이 먹은 나에게 어떻게 하겠느냐는 식으로 그냥 막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땐 가슴이 아프다. 그분의 그 행동은 그분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증해주기 때문이다. 남에게 나이 .. 2009. 5. 28.
오솔길 이젠 거리가득 앙상한 가지에 바람이 머문다. 하늘은 먹구름이 모여들면서. 근방이라도 눈이 올 것만 같다. 배가 아침부터 살살 아프다. 오늘은 약간의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질 못한다. 평상시와 똑같은 일과를 시작한다. 배에서는 자꾸 꾸르륵 이며. 뒤 털린다. 소위 말하는 아픔이 밀려온다. 겨울은 이제 초읽기처럼 점점 밀려온다. 앙상한 가지에 몇 개 남지 않은 낙엽들마저.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하나. 둘. 셋. 넷. 하나둘 낙엽이 떨이진다 떨어지는 낙엽은 겨울을 재촉한다. 2009. 5. 28.
오늘 나는 행복하다 아침에 조금 늦은 잠을 오랜만에 잔다. 며칠 장사한다고 두서없이 보낸 시간들을 오늘 일요일이라는 핑계로 조금 여유를 부려 본다. 하지만 결국 벌떡 일어나 아무도 찾지 않는 가계로 찾아 든다 그래 오늘 여기저기 행사로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없다. 텅 빈 거리에 아마도 국화 축제하는 곳으로 갔으리라 사람들이 없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오늘은 거리가 텅 비었다. 이 가을 낙엽은 떨어지고 나는 하릴없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와 씨름을 한다. 하지만 마음은 행복하다 이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나는 지금 행복한 것이다 2009. 5. 21.
가을 2007.11.08 15:10 아무 의미 없이 창원시내 여기저기를 찍어 보았습니다. 용지공원의 오리 두마리 너무 보기 좋았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였군요..창원 용지공원입니다 2009. 3. 5.
노곤한 오후 햇살 따사로운 오후 두 눈 가득 졸린다. 길가 나무그늘 찾아서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며 한가로운 하품을 늘어지게 한다. 졸리면 자야지 눈을 잠시 감는다. 햇살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가을오후 바람은 선뜻 나뭇잎을 떨어뜨린다. 2002년 10월5일 오후2시45분 2009. 2. 16.
텅 빈 공허처럼 이젠 완연하게 가을색이 난다. 아침엔 제법 싸늘하고 저녁이면 더더욱 차가운 바람이 인다. 이렇듯 계절은 가고 온다. 우리네 인생도 이런 것 아닐까? 무엇이라 영원 할 것도 없이 때가 되면 지금의 이 옷은 버려둔 체 또 다른 계절의 옷으로 갈아입지 않을까. 덩그마니 뒹구는 길가에 낙엽처럼 마지막의 화려함에 옷을 입고 제 몸 썩혀 거름으로 다른 생명 살찌우려 땅속 깊숙하게 내려가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하지 않을까.? 나만 살겠다고 아등바등되는 우리는 저처럼 때 되면 물러서는 버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버림은 또 다른 나의 시작이다. 나의 우주가 존재한다면 너의 우주도 존재하고 나다, 너다, 라는 분별만 없다면 이미 한우주이거늘 우리는 이작은 육신조차도 집착의 덩어리로 가득 하여 버리지 못한다... 2009. 2. 13.
회색빛 하늘과 나무 그리고 빌딩 2009.1.29 창원 상남동 우체국 앞 거리에서 2009. 1. 29.
가을 가까이 2007년 11월 8일 창원 용지공원 주변 풍경입니다 2009. 1. 10.
버릴 것도 없는데 무언가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부질없이 펜을 든다. 아무 계산이 없다. 어떤 논리도 없다. 자꾸 무언가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해본다. 이것이 내 본성이리라 인간은 정한 시간 속에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울고 괴로 워 하고 내가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보며 그것이 다 인양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다. 산다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 수. 화. 풍. 사대육신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며 끝 은 어디더란 말인가. 아! 아니더라. 어차피 삶이란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이더라. 태어남으로 죽고 죽음으로 새로운 시작이더라. 그 고리를 벗어버림이 곧 해탈이더라. 해탈 다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업 따라와서 인.. 2008. 12. 8.
자화상 오늘 길가엔 코스모스 만발하고 스치고 지나가는 아린 바람 갈수록 무디어 가는 손끝으로 던져지는 벽돌 한장 한장마다 지치고 쓰라린 내 삶입니다. 뒹 구르는 낙엽에 잃어버린 생명처럼 잃어가는 젊은 에 퇴색하는 간절한 몸부림 입니다. 산 보다 더……. 무거운 가난한 내 모습입니다. 살 고저 외치는 피멍울 맺힌 한입니다. 자꾸 쌓아지는 벽돌 한 장마다.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에 대한 대비 입니다……. 1989년 10월8일 천안 백석농공단지 현장에서 jae sok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