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먼지7

비가 내린다 어둠이 내린 그곳에 반가운 비가 세상의 목마름에 답해준다. 비야 내려라 주륵주륵 내려라. 허연 먼지 풀풀 날리며 바짝바짝 타 들어간 내 심장 처럼 갈라터지든 대지위로 비야 내려라. 주륵주륵 내려라 2017. 7. 1.
게으름은 먼지나 때와 같다 일어나라 그리고 단정히 앉아 공부하라 잠만 자면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하는 이들에게 잠이 왠 말인가 일어나라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죽음이 왕은 그대들이 게으르기 때문에 힘에 굴복할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을 미혹에 빠지지 않게 하라 게으름은 먼지나 때와 같다 먼지와 때는 또한 게으름에서 생긴다 힘써 닦아 밝은 지혜로 자신에게 박힌 화살을 뽑도록 하라. 숫타니 파타 중에서.. 2009. 11. 2.
내일일을 미리 걱정하는 나 아침 일찍 물건을 하려 간다. 또 먼지 속으로 가야 한다. 큰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작은 차를 위협한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지 몰라도 내 작은 차는 위태 그사이 사이를 피해 간다. 먼지는 자욱하고 창유리엔 먼지가 자욱해진다 도원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천으로 산사를 옮겼다고 한다. 내일 방문해달라고 한다. 기꺼이 그러마. 한다. 내게 베푼 사랑이너무크 나는 기꺼이 간다고 했다. 스님 불사를 이제 해야 하는데 좀 도와 달라고 한다. 물론 난 도울 방법을 모른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다. 내일 가시 찬찬히 하나하나 계획을 하고 도와 드려야지 한다. 가계 문을 열고 바로 출발해야지. 2009. 5. 21.
힘 없는 안타까움 오늘도 먼지나 는 길을 달린다. 여전히 큰 차들은 나를 위협하듯 달리고 내 작은 차는 그사이를 위태하게 달려간다. 그래도 길가에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먼지 속에서 태연히 진분홍색을 뽐낸다. 꽃들은 태연한데. 보는 내가 그 먼지 속에 있음이 괴로워 보인다. 그것은 바로 내 시각에서 보기 때문이다 괴로운 것은 꽃이 아니라 보는 나다. 산허리는 마구 파헤쳐지고 노란 속살을 드러내어 다가올 겨울을 어찌 견딜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노파심인지. 괜스레 허리 잘린 산이 아파 보인다. 가슴이 아프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은 점점 파괴되고 산 하나가 온통 파헤쳐지고 커다란 덤프트럭들은 길게 줄을 선체 그 산의 살점을 실어 나른다. 어디로 가는 걸까 사라지는 산들은.어디로 가는 걸까. 그.. 2009. 5. 18.
새로온 일을 한다는 것 아침엔 창문을 두드릴 듯 바람이 분다. 며칠 동안의 꿈결 같은 시간들이 지나 간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약간의 설렘과 모험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일이기에 난 행복하다 무엇을 하건 간에 함께 할 수 있음이 좋은 것이다. 몸은 많이 피곤하다. 안 해 본 일들을 한다고 몸을 많이 혹사 시키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행복하다. 사랑은 그래서 모든 것을 능가하는 위대한 힘인가 보다. 먼지 속에서 며칠을 보낸 보람이 있다 이젠 겨울이 오면 그 추운 겨울을 그렇게 보내야 한다. 늘 새로운 물건을 하와야 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나마 우리는 다행인 실내라는 것이다 난전에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할머니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것이다. 어젠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 2009. 5. 18.
뿌연 먼지 자욱한 날 뿌연 먼지 자욱한 날 산사는 더욱 고독하답니다. 자욱한 저 너머 세상에서는 재잘거리는 봄이 다가와 초록 생명의 흔적을 곳곳에 놓고 간답니다. 저 땅 어디에서 저 소중한 생명을 수없이 품었는지....... 산사의 외로움을 친구 삼으려 어디선가 봄 나비 너울거린답니다. 지금 무얼 하세요. 이봄.너무나 많은 모습으로 화현하신 관음보살님인걸. 각각의 마음에 각각의 봄으로 오신 관세음 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인걸. 더 이상 의심 하지마세요 마음속에 계시는 관세음보살님 은 따사로운 바람으로 고운 연둣빛으로 산을 들을 물들이며 이렇게 사바세계 이미 가득하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자광 합장 2009. 2. 13.
복잡한 세상 저 복잡한 세상 하늘이 잔뜩 흐리다 어젠 황사현상으로 흐리고 오늘은 구름마저 흐리다 그사이로 도시들은 우중충한 아침처럼 무거운 듯 시작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은 어찌되었건 상쾌하다 그 바람엔 어떤 먼지라도 견디어 낼 듯 한 강한 상큼함이 있다 늘 시작이지만 또 늘 같은 일상의 반복이기도 하다 밥을 먹고 양치질하고 그리고 일터로 나가고 그렇게 산다. 또 그렇게 살 것이고……. 일상을…….깨어나자마자 나가 찍어본 사진이다 참으로 흐린 하늘에서 저 복잡한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 또 살아가야 하고…….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