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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8

정리 오늘 그동안 관계 맺었던 밴드 들 다 탈퇴했다. 물론 지독하게 어디에 가입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상 밴드라고야 초등학생 중학생 밴드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맛있는 여행이라는 밴드가 다였지만 이런저런 인연 때문에 상처받기 싫어 제일 허물없을 밴드부터 정리했다. 한때 30년이 40년이 지나 만난 친구라 좋았고 허물없음이 좋았기에 그냥 친구라는 사실 때문에 계산 없이 값없이 좋았다. 근데 그것이 상처로 돌아오게 되니 아하 차라리. 가까이 친구가 살아도 모를 때 가 좋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서 다 정리하고 다시 혼자가 되어보려 한다. 결국은 내가 속 좁고 친구들은 농담도 이해 못 하는 남자답지 못한 놈 이 되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고 정리를 했다. 그래도 고마운 친구들인데... 이제 더 이상 인연 맺지 않을.. 2018. 6. 22.
이별이야기 사람들은 살면서 참 많은 이별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여행하고, 사랑하면서 살다가 또 어떤 이유에 의해 헤어짐을 경험해야 한다. 어떤 이별은 가볍게 웃으며 헤어질 수 있고 또 어떤 이별은 정말 헤어짐이 아쉬워 다시 만날 것을 몇 번씩 다짐하며 헤어질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별은 서로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면서 그렇게 아픈 이별을 한다. 어떤 이유로든 이별은 슬프다. 그런 이별을 나 또한 해야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다. 물론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보내야 하기에 보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기에 떠나보내려 한다. 이별 연습은 수없이 많이 했지만 막상 이별하려니 그것이 슬프다. 정.. 2009. 11. 7.
이별과 더불어 산다는 것 산다는 것이 참 우습다.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살아 있으니 그냥 살아간다. 무언가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 하는데 그 의미를 둘 만 한 것들이 하나둘 내 곁을 떠나간다. 그동안 맺어온 소중한 인연들이 차례로 떠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인데 처음 이별은 내 나이 5살 때의 어머니와의 이별이다. 아버지와 큰 싸움을 하고 나서 내가 기억하기로 아버지와의 다툼 끝에 어머니는 병원으로 실려 가셨다.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니는 잠든 덧이 누워 있는 채로 집으로 돌아와 하얀 꽃상여를 타고 떠나 셌다. 그날 아마 비가 조금씩 왔다. 우리 집은 가난하여 화려한 꽃상여가 아닌 동네에서 함께 사용하는 하얀 꽃상여 가 집 앞에 와서 어머니를 싣고 떠나가셨다. 그것이 영원한 이별이고 첫 번째 가슴 아픈 이별이었지만 나는.. 2009. 7. 18.
제행무상 슬프다. 이른 새벽에 헤어져야 함이 슬프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을 위함이리라. 비는 세차게도 내리고 내마음속의 슬픔을 아는지 비는 끝없이 내린다. 어둠 머문 방안으로 들어서면 어떤 그리움이 몰려온다. 싸늘하게 식어 버린 온기 없는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오지 않는 잠을 부여잡고 새벽의 빗소리를 듣는다. 속안에 감추어 두었던 아픔이 또다시 밀물처럼 한가득 몰려온다. 삶에 대한 욕망인가. 미련도 없는데 왜 이리도 모질게도 다가오는지. 자꾸만 재촉한다. 내가 질문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그런데 난 대답한다. 모른다. 그러자 그것도 모르면서 무얼 그리 허둥지둥 사느냐고 한다. 모르고 산다. 나는 아직 모르고 산다. 내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지. 세상에 나서 맺어진 많은 인연들은 또 어디로 가는.. 2009. 3. 19.
열심히 일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요 며칠 팔이 많이 아프다. 우선 살고 있는 곳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옷가지들을 챙겨 차로 운반을 하는 것이 힘이 든다. 이사라고 해야 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는 짐들이다. 지난 몇 년간을 살던 곳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집주인과 이야기는 되지 않았지만 이젠 내 놓고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이별을 해야 할 것 같다. 쉽지는 않았지만 결정하고 마음먹은 대로 실행을 하니 또 그렇게 견딜만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나만 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 그것이 슬프다. 막연하게 나이는 자꾸 먹어 가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내가 비참해 진다. 내가 자꾸 비참해 지니 또 나를 위로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 2009. 3. 18.
하늘은 흐린데 하늘이 잔뜩 찌푸린 채 비가 올 듯 말듯 그렇게 애를 태운다. 우산을 안 들고 나가면 비가 쏟아질 것 같고 우산을 들고 나가면 또 비가 그칠 것도 같은데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형국이다. 머리가 쥐어 터진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나 둘 헤어져야 하는 현실이 많이 밉다. 하지만 웃으면서 헤어져야지 가슴이 덜 아프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함께 있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서로 아프지만 헤어짐을 결정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웃고 떠들고 밥 먹고 여행가고 또 영화도 보았지만. 그 안의 외로움은 아마도 내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가 보다. 앞으로 문득 문득 생각나겠지. 마치 사진처럼 어떤 장소에 가면 함께 했던 시간들이.. 2009. 3. 13.
그래 가거라 떠나야 한다면 그래 가거라. 지금의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지난 어제의 힘들과 가난했던 모든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래 떠나거라. 내 사랑이 아무리 아파도 너와 가슴엔 아픔주기 싫어 그냥 혼자인체로 살리라 그래 가라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1994.4.3 jae seok 2009. 2. 12.
보내는 마음 보내는 마음 아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마음 얼마나 아픈지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 잠깐도 아닌 차라리 그보다 더한 아실 것입니다 그 사랑이 진실을 외면하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그로인해 온 삶을 사는 이에 간절한 기도소리 들어보셨는지 아실 것입니다 차마 너무 사랑하기에 모든 걸 용서해야 하는 고통 그로인해 온 가슴이 갈가리 찢기고 터져도 차라리 그 아픔을 버려야 하는……. 아실 것입니다. 사랑은 혼자만의 가슴 앎이 인 것을……. 1994. 4. 8 jae seok 2009.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