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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20

산을 오른다 대곡산을 오르는 길은 약 1Km 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산행이다. 무학산 만날재에서 천천히 오르다 보면 철탑을 만나고 잠시 뒤 첫 번째 휴식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오르다 보면 두 번째 휴식공간이 나타나고 다음이 대곡산 516m 정상이다. 물론 정상이라고 해도 사방이 나무에 막혀 시원한 전경은 기대할 수 없다. 그 길을 따라 2.6Km 쭉 능선을 따라가면 그대로 무학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쨌든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정상일 수 없고 한 걸음부터 시작하지 않고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그 정상조차 올라보면 주변이 온통 더 높은 산들이 버티고 있다. 어쩜 삶의 질곡처럼 어떤 한 지점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 도착하고 보니 주변에 오히려 더 높.. 2018. 6. 8.
한 때 꿈 비오는 가을 금요일 길을 걷는데 바닥에 납짝 붙어 있는 은행잎이 나 같아서 애처롭다. 한 때 푸른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비오는 거리에 납짝 붙어 비를 맞고 있다. 모든것이 그렇다. 다 지나간다. 그리고 흩어진다. 사랑도 꿈도 너와 나도 다 인연이다.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그것이 삶이고 진리다. 2016.10.28 2018. 2. 20.
악질이 여사 세상엔 참 다양한 인간들이 산다. 한마디로 말 하자면 존재하는 인간 수 만큼의 다양성을 지닌 인간들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이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나와 같은 성향에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그야말로 모래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운 일인 것이다. 다른이의 눈에 비치는 나 또한 그 사람이 가진 생각에 의해 기억되어져 나쁜사람, 좋은사람, 이쁜사람, 못난사람 등등 이런저런 모습으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정의 되어지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다. 어째든 나 부터 이곳의 다양한 인간중 한 부류인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도록 그런 삶을 살아야 겠다. 2017. 12. 17.
인연 거실 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내 온 몸을 스친다. 가두어 두었던 거실안의 공기들은 잽싸게 세상속으로 달아나버린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또 다른 녀석들은 호기심에 거실안으로 왕창 들이닥친다. 녀석들 어리석기는 이제 니들은 당분간 나랑 살아야 될 것 같아 하지만 결국 또 다시 문을 열면 달아 나겠지... 그런거야 모든 인연되어진 것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2013.3.22 작성 2017. 12. 13.
내노트와 필기구들 2018년 나와 함께할 노트와 만년필 샤프 그리고 볼펜 등 스케치용 유성펜은 빼고 대충 저정도를 가지고 다닌다. 무겁다 평소 내가방이 물론 스케치북도 있다. 고체물감도 그런데 요즈음 통 그림이 안그려진다. 글도 그림도 머리속이 텅비어 쓰지도 그릴수도 없다. 그동안 나에게 무슨일이 있었지 그냥 지우개로 쓱쓱 지워버린것 같은 지난 기억들 도대체 기억이 안난다. 마치 텅비어 공한 그런 느낌 난 누구 여긴 어디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2017. 12. 10.
일회용 용기 아깝다 요즈음 일회용용기들이 너무 잘 나온다. 엊그제 죽을 먹다가 너무 많이남아 싸달라고 하니 바로 이용기에 담아 주는데 솔직히 용기도 두껍고 한번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다. 물질문명이 너무풍족해진 요즈음 넘쳐나는것 중 하나가 바로 일회용 용기들이기도 하다 음료수병, 음식그룻들도 일회용이 수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고 어디선가에서는 그것들이 쌓여간다. 단지 잠시 안보일뿐 이 지구 이우주 어디인가에 쌓여가는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되어지는 모든것들이 결국 어디선가에서로 부터 와서 사용되어지는 것들이고 그것은 또 결국 고갈되어 질 것이다. 지금은 풍족할 수 있지만 어느순간 고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같이 사용하고 공유 해야 할 어떤 에너지를 인간이 독점해 낭비해 버리는 지금의 형태가 바로 자원낭비이며 환경.. 2017. 12. 10.
만년필을 꺼내다 날이 제법 쌀쌀하다 따뜻한 방안에서 나가기가 싫다. 만년필 을 다니 꺼내니 ㅎ 세척이 필요하다. 그래도 다시 글을 쓰고싶다. 서걱 서걱 서걱이는 펜촉의 느낌을 다시 손끝으로 느끼고 싶다. 근데 글을 다시 쓸 수 있을까. 마음아 힘 좀 줘 2017. 12. 10.
춥다 우리집 거실은 유일하게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한다. 그외는 전부 심야 전기로 해결한다. 거실 난방을 위하여 기름보일러를 켜야하는데 그래서 준비한것이 컨벡터 다. 컨벡터는 찬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줘 어는순간 거실 안이 훈훈해진다. 그렇지만 급격한 따뜻함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저 전체적으로 실내 공기를 훈훈하게 해주는 정도다. 뜨끈한 난방을 원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다. 어째든 전기요금은 얼마나 나올지 몰라도 일단 유해가스 나 그런건 없기 때문에 좋고 우풍이 있는 집은 괜찮을 같다. 아 그래도 내발은 시리다. 2017. 12. 9.
먹는다는것 뭘 먹을지 매 끼니마다 걱정이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난 살기위해 먹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별로 먹고싶은 음식도 없다. 그냥 주어지면 주어진대로 감사히 먹는다. 음식이란 살아있는동안의 육신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이다. 맛은 욕심이다. 더 더 더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욕심에 집착 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집착은 고통이 된다. 맛있는 음식이 욕심으로 욕심이 집착으로 집착이 고통으로 아 오늘은 또 뭘 먹지? 2017. 11. 18.
집으로 가는길 집으로 가는길 축처진 어께로 힘없이 터덜 터덜 걷는다. 찬바람 어께를 툭치고 무심히 쌩하니 달아나 버리고 어둠 내린 골목길 가로등아래 하얀집이 보인다. 생각만 해도 벌써 따뜻한 온기가 돈다. 문을 열면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등 뒤에 매달린 차가운 세상 것들을 후두둑 떨구어 낸다. 좋다 이 따스함 귓볼에 남아 있던 시림에도 온기가 돈다. 눈을감는다. 행복감에 스물스물 온 몸을 맡긴다. 아....행복해 2017. 11. 18.
우리동네 우리동네는 그래도 아직 예전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골목 골목 걷다보면 담장이 정겨운 집 부터 지붕이 예쁜집 비록 오래된 집이지만 마당이 예쁜집 그 보다 더 좋은점은 골목 중간 중간에 텃밭이 있어 배추가, 고추가, 무우가 자라고 있다는것이다. 나무가 자라고 심지어 대나무 밭도 있다. 그런데 골목 골목은 예전 그대로 같은 사람냄새 나는 정겨움은 덜하다. 멀리보이는 아파트며 빌딩들을 보면 여기도 결국 도시의 한가운데 일 뿐 훈훈한 인심 나누며 오손도손 정겨운 세상은 꿈..... 답답다. 2017. 11. 10.
내가 사는 세상속으로 토요일 오후 늘 출근하는 오동동의 사무실로 가는 뒷골목 안에 이런 풍경을 지닌 곳이 있다. 낯설지 않는 풍경이지만 여기는 오동동통술골목 이다. 인근 창동예술촌 골목여행 처럼 오동동 통술골목에서 여기저기 숨겨진 작품들이 꽤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거려 본다. 일단은 메마른 시멘트 바닥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고. 또 이렇게 붉은 장미도 있다. 그리고 커다란 코를 가진 코끼리가 떡하니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작품일 세... 참 기발하다. 그리곤 골목바닥엔 버려진 양심들이 덕지덕지 검게 붙어 있고 퓨마인지 고양이 인지도 나를 째려보며 떡하니 누워 있고. 까치 라고 하기엔 노랑부리가 걸리는데 하여간 노랑보리를 가진 이녀석이 자물통 위에 떢하니 버티고 있다.. 그리고 빨강과 노랑이 원색적.. 2013. 5. 25.
아쉽다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쌀쌀함이 느껴진다. 춥다고 자꾸 움츠려 드는 어께를 다시 펴고 그래도 나름 남자라고 당당하게 추위와 맞서본다. 사람들은 조금만 추워도 어제의 더위는 잊는다. 그러다가도 또 어서 빨리 겨울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너나 할 거 없이 마찬가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조차 모르면서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이해하려는 것처럼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어느새 겨울을 느낀다. 아쉽다......., 떨어지는 낙엽이 채 땅이 닿기도 전에 이미 싸늘한 바람이 아스팔트 위를 스친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2011. 11. 15.
어디서 왔을까? 나라고 하는 이 몸은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참으로 수많은 사람의 한결같은 의심이었답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 라고 내게 질문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답니다. 나는 조금 전으로부터 왔다고 나 고 죽음((生死)이라는 것은 (生)은 마음이 새집 과 인연이 되어 이사 옴 이고 (死) 내가 가진 마음에 집 육신이 인연을 다해 또 다른 인연의 다른 집을 찾아 떠남이라고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합니다. 그중 가장 아픈 헤어짐이 바로 죽음으로 헤어짐입니다. 죽음으로 헤어짐은 이생에서는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나 동물 들이나 모두 죽음 앞에서는 안타까워한답니다. 하지만 죽음이 있다는 이야기는 삶, 이 있다는 이야기 도 된답니다. 어디선가 죽음으로 통곡하고 있을 때 산부인과에서는 아.. 2011. 8. 6.
창원 CECO 앞에서 창원 ceco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취재를 하기 위해 찾았다. 주머니 마다 들어 있는 카메라중 요즈음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가 바로 kodak play sport zx3 이다. 작지만 강력하고 이렇게 일상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 좋다. 물론 고화질을 카메라를 몇 개나 가지고 있지만 나는 사실 이 카메라가 정감이 간다. HD 라지만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드는 바로 나 같은 느낌의 카메라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엉성하지만 그 부족하고 엉성한 것이 오히려 정이 가는 캠코더다. 이렇게 그 일상을 영상으로 남김도 좋지 않을까. 창원컨벤션센터 앞모습을 남겨본다. 트리포드를 사용한 결과물은 역시 훨씬 좋다. 조금만 가벼우면 좋으련만…….너무 무겁다. 그래서 흔들려도 손 각대를 사용하는 내가 답답하다……. 2010... 2010.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