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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15

정리 오늘 그동안 관계 맺었던 밴드 들 다 탈퇴했다. 물론 지독하게 어디에 가입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상 밴드라고야 초등학생 중학생 밴드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맛있는 여행이라는 밴드가 다였지만 이런저런 인연 때문에 상처받기 싫어 제일 허물없을 밴드부터 정리했다. 한때 30년이 40년이 지나 만난 친구라 좋았고 허물없음이 좋았기에 그냥 친구라는 사실 때문에 계산 없이 값없이 좋았다. 근데 그것이 상처로 돌아오게 되니 아하 차라리. 가까이 친구가 살아도 모를 때 가 좋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래서 다 정리하고 다시 혼자가 되어보려 한다. 결국은 내가 속 좁고 친구들은 농담도 이해 못 하는 남자답지 못한 놈 이 되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고 정리를 했다. 그래도 고마운 친구들인데... 이제 더 이상 인연 맺지 않을.. 2018. 6. 22.
생각하나 일어나 어제 밤 생각 하나가 일어 한숨 도 자지를 못했습니다. 그동안 내 안 어디에 그 많은 생각들이 숨어 있었는지 밤새 잠 들 시간 을 주질않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뜬 눈으로 아침 을 맞이 하게 하더군요. 이미 지나버린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에 대한 막연한 상념 들과 밤새 허우적이다.. 새벽 여명 에 내가 잠들지 못했음을 몰려오는 무거운 피로감 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도 실체 가 없는 생각의 장난질에 헛 웃음 짓고 맙니다. 요즈음 들어 한번씩 그렇게 잠들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머리속 을 비우고 싶은데 한번씩 숨어있던 생각이 꼬리에 꼬리 를 물고 일어나 친구 하자며 매달립니다.. 어제밤 잠들지 못 한 아쉬움 오늘은 잠들겠지요 2016. 6. 20.
구원이 필요하십니까 구원이 필요하십니까. 구원 을 드리겠습니다. 오직 믿기만 하십시요 당신 의 간절한 믿음 만큼 당신은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독실한 크리스찬 인 친구 가 내 친구 중 한명을 교회 로 인도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로 인도하고 싶다는 친구는 부처님 께 귀의한 불자 다. 교회로 인도하겠다는 친구가 바로 구원문제를 내민것이다. 즉 니가 믿는 부처님은 구원을 해주질 않는다고 그러자 친구가 그건 니가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지만 친구는 하나님 많이 우리의 죄 를 사해주고 우리의 영혼 을 구원 할 수 있으니 자신따라 교회로 가자는 주장 이다. 내가 슬쩍 끼여들어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야 니가 믿는 신 은 친구가 죽어야만 구원 해주겠지만 나는 그냥 내가 지은죄 내가 갚아 나가며 철처히 반성 하며 .. 2016. 6. 20.
동백과 복사꽃 오늘 아침 친구의 작업장 한켠에 자리잡고 피어 있는 복사꽃입니다. 많이 떨어지고 얼마남지 않은 꽃을 담아 봅니다. 사진을 촬영하기가 조금 불편해 선명하지가 않네요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동백이 붉다 못해 검게 느껴질 정도로 검붉네요.. 동백이 활짝 피어나는 계절 입니다.. 2014. 4. 3.
국화 중리 내서에 있는 국화동호회 에서 선물로 준 국화분재다. 겨울 0.5도 이하로만 안내려가면 내년에도 꽃이 핀다는데 걱정이다. 부탁이다. 제발 내년에 다시 꽃으로 만나자. 2011. 12. 10.
사람사는 곳 아들에게 김장한 김치를 몇포기 전해 주기 위해서 시내로 나갔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곳에서 5분여 거리지만 그래도 마음먹고 나가야 하는 길이다. 특히 밤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나로서는 한번씩 나서는 밤거리가 재미있다. 사람들은 다들 무언가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고 웃고 떠들고 무언가 먹고 참 재미있다. 아들은 지금 한살 위 친구와 셋이서 원룸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월급은 비록 얼마 안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기특하다. 아이 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아들 친구들이 장가를 가는것을 보니 나만 몰랐던 것인지 아들은 이제 제법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작은 월급이지만 일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심히 다닌다. 나는 아버지 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렇게 김치라도 담아 주는 것이다. 맛있게 먹을 아들.. 2011. 11. 21.
힘든 하루다 나는 원래 술을 못마신다. 그런데 요즈음 가끔 이렇게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피곤할때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속이 풀리는 것 같아 한잔 정도는 가볍게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시질 않는다. 사람들은 그래서 난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줄 알고 있다. 그것이 편하다. 술을 권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 할일도 없다. 누군가 그런다.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내가 그런가. 그래서 사람들을 사귀지 못하나 싶다. 하지만 나도 가끔 술을 마신다. 맥주 한잔에 기분좋게 얼굴이 발그레 진다. 그리고 제법 그 시원함을 알고 있다. 다만 술마시고 실수 하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2010. 1. 14.
나도 나이를 먹나 보다 저녁이면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마음이 스산하다벌써 가을이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와 내가 입은 옷들이 더욱 두꺼워 진다. 그렇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월을 오고감을 반복하고 벌써 내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리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너 많이 늙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내가 벌써 늙었다는 소리를 듣다니. 가슴을 쓸어안고 지는 낙엽을 보며 예전처럼 애틋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렇구나.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 10대 그 꿈 많을 때 나는 너무 배가 고팠고 20대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난 마냥 세상을 비관만 했지 30대 언제 아이 아빠가 되어 꿈도 희망도 읽어버린 채 살고 있었지 40대 불혹 이라고 했지. 이제 조금 철이 드나 보다. 세상을.. 2009. 11. 27.
어느새 어느새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나는 몰랐다. 그렇게 시간이 빠를 줄 하나 둘 흰 머리가 날 적에는 그래도 그것이 멋이라고 우기며 내 버려두었다. 그러다 조금씩 색이 바라지는 머리에 아닌 척 했지만 이미 속은 조금씩 상하고 있었다. 그것이 세월의 흔적이라곤 그때 까지도 아니라고 버티며 견딜 만 했다. 그러다 친구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깜짝 놀라 되돌아보니 어느새 하나 둘 중년의 모습들을 하고 있기에 그래도 세월은 여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기다려 주지 않고 이미 놓아버린 화살의 시위처럼 시간은 쉼 없이 앞으로 내 달리고 있었다. 창밖의 어둠이 기다려 주지 않는 것처럼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되돌아보니 까마득히 저 만큼 희미한 그림자처럼 아픈 기억들만 나를 부여잡고 있더라. 놔 버려야지. 다 .. 2009. 11. 13.
너무 예뻐 친구야, 문득 혼자인 듯하여 외로워 질 때 이글을 한번 읽어봐 모든 것이 어렵고 힘겨워 지쳐 갈 때도 이글을 읽어봐 그리고 깊은 밤, 떠오른 별빛 하나에못 견디게 누군가가그리울 때도 이글을 읽어봐 살며시 미소 짓는 네 모습이 너무나 예뻐 2009. 7. 25.
친구야 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보라고 있는 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정녕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절망의 무게가 몸과 마음을 짓눌러 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고 신념을 잃지 말고 살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친구야! 어느 때이고 삶이 힘듦을 느끼는 날엔 하늘을 보아. 그리곤 씩 하고 한번 웃어 보려무나.……. 자광.(합장) 2009. 2. 18.
나를 구원 하려는 친구에게 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의 소원은 나를 자신이 믿는 신에게로 인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나를 믿게 하여 지옥으로부터 구원받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마운 일이다. 나는 참 행복하다 나를 구원하려고 애쓰는 친구를 두었으니 말이다. 친구야, 먼저 내가 묻고 싶다. 너는 네가 믿는 신을 한번 도 의심 한 적이 없느냐? 네가 그랬지. 의심한적 없다고. 그렇다면 나는 너를 진정한 믿음을 가진 친구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왜 나를 구원하고 싶지 나와 넌 서로 종교가 다르지 않니? 친구가 내게 말한다. 네가 믿는 신은 절대 너를 구원해 줄 수 없다고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나의 구원을 다른 누군가가 해줄 수 있니,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가 없음을 나는 분명히 알아, 친구야, 나.. 2009. 2. 4.
그런 친구가 되자 우리 그런 친구가 되자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마주 보고 가슴 열어 줄 수 있는 가끔 소주라도 함께 마실 수 있는 가끔 서로에게 기대 이는 언덕이 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자. 1993.12.9 2008. 12. 15.
친구 친구야……. 이 좋은날 무에 그리 아파하니 세상일이 아무리 어께를 짓눌러도 너 있고 나있음에 또 술 한 잔 있으니 이 한 잔의 소주에 세상일은 잊자꾸나. 친구야 이 좋은 밤 무에 그리 아파하니 이렇게 너 와 나 밤새라도 함께하자. 1994.8.15 jae sok 2008. 12. 8.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일요일 날 딸 아이와 딸 아이 친구랑 함께 가까운 무학산 학봉으로 등산을 간다. 그냥 운동 삼아 가기에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여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기 전에 마침 산사가 있어 들려 대웅전에 가 삼배를 올리며 이왕이면 108배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딸 아이도 딸 아이 친구도 좋다고 하여 함께 시작 하였다. 땀을 흘리며 절을 마친 후 다시 산을 오르다. 그 아이가 절을 하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내가 질문을 했다. "너는 교회 다니는 줄로 아는데 어떻게 부처님께 절을 하니" 하자 딸아이 친구는 "하나님도 부처님도 다 제 마음 인걸요." 한다. 순간 머리를 무언가로 한대 맞은 듯이 띵하게 아프다. 어른인 내가 부끄러웠다. 나의 분별이 부처님과 하나님을 구분한 것을 이 아이가 깨닫게 해주었다. 아이는 ..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