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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22

욕심 내가 가졌다고 하는것들을 하나.둘 세어본다 너무나 많은것을 소유하고 있다. 감사하다 빈몸으로 세상과 인연되어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가진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는 늘 부족하다 안달하였다. 누구는 눈이 없고 누구는 팔이 없고 누구는 다리가 없이도 사는데 나는 사지육신 멀쩡하니. 이얼마나 부자인가. 발뻗고 잘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고 아들.딸 적당히 속좀썩이며 그래도 아버지라 불러주니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얘기 할수 있으니 이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졌는가. 못가진것 보다 가진것이 더많은나. 그래서 가진만큼 고민도 많은것을 나는 자꾸 가지려고만 한다. 이제라도. 원래의 빈모습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만 할것같은데. 책이며 노트북이며.자동차며. 카메라며 셀수없이 많은것을 가진나 그래도 자꾸만 가지려하니.. 2009. 6. 30.
난 잃을 게 원래 없다. 이젠 해야지 하는 일들을 하려 한다. 그동안 이리저리 많이도 쉬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고 또 실업자가 쏟아지고 직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고 뉴스를 틀면 온통 범죄 이야기며 정치하는 분들은 도대체 민생문제는 관심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으로 철저하게 외면한다. 왜 그들이 그 자리에 가있는지조차 모른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가 보다. 그들은 그들이고 우리는 우리다 우리들조차 이젠 맥 빠진 사람들처럼 굴면 안 된다. 세상에 나가보면 그래도 얼굴들이 밝아 보기에 좋다.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힘들어도 다들 견디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하고 아직도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은 펑펑 쓴다. 나는 애초에 가진 것이 없기에 별 불편을 못 느낀다. 가져 봤어야 알지, 알몸으로 났으니 잃을.. 2009. 5. 17.
마음이 맑으면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나니 여명을 볼 수 있었다. 하늘 가득 황금빛으로 물들어 질 때 산허리로 안개 감싸고. 천상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싼다. 진해 대광사 긴급회의가 있어 참석했다. 중앙기관의 반강제적인 참여방침으로 다소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참여 쪽으로 가다듬었다 일단 참석을 하고. 따지기는 나중에 따지자고 애초에 무리한 행사인 것을 몰랐는지 자율 참여가 갑자기 강제성을 뛰게 된다. 참여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도 함께 받았다 애초에 이익을 준적이 없는데 무슨 불이익. 회의를 마치고 대광사 주지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선가귀감인데 들을만했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문구는 틈으로 햇살 들면 먼지가 보이고 물이 맑으면. 세상을 비춘다는 이야기다 살면서 내가 조금만 마음이 흩트려지면 온갖 유혹이 나.. 2009. 5. 17.
함께 이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몸이 고단하다 무얼 한 것도 없건만 몸은 파김치처럼 축 처진다. 오늘 법화경 강의를 하려 가는 날인데 허겁지겁 준비하여 일단 강의를 한다. 묘법연화경에 대한 평소에 내 생각을 그저 이야기 한다 그런데 어려운 모양이다. 오늘은 왜인지 아침부터 우울하다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싫다 왜 일까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헛일한다 싶다. 부탁하고 부탁하여 어쩔 수 없이 그래 하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문제조차 어렵다. 컴퓨터 앞에서 하는 일은 그냥 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이니 일의 가치를 모른다. 물론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몰라도 나는 지금 가장으로서 참으로 무능력하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나의 가치가 자꾸 묵살된다. 내가 일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아무른 대가 없이 하는 일인 줄로.. 2009. 3. 19.
존재감 얼굴에 열이 오른다. 웬일일까 요즈음 부쩍 얼굴에 열이 많이 난다. 화끈 거리며 열이 올라 갑갑할 지경이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하긴 어젠 막걸리 두 잔을 마셨다. 거절할 수 없는 분들의 권유라. 무엇 때문인지 바쁘다 정말 예전처럼 아무생각도 하기 싫다. 그냥 텅 비어 버린 공허로 움을 즐기고 싶다. 이것 또한 욕심이라. 버려야 할 아상이라 지금 현재를 받아들이면 만사가 편안한 것을 내가 현재를 자꾸 부정하니까 괴롭다. 몸이 괴롭고 마음이 괴롭다. 여름 장마 마냥 내리는 비에 방안에서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빈둥거리고 있는 나의 모습에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아들은 요즈음 많이 살만한 모양이다. 병원에서 나온 지도 이젠 제법 되었다. 이빨은 지금 한창 치료중이다. 모든 것은 다 잘 돌아간다. 내가 원.. 2009. 3. 5.
철새를 보면서 매서운 바람이 아침부터 불어와 주머니 손 넣고 오늘 주남저수지로 향한다. 철새들 끼룩 이며 잠깐 쉬어 가는 곳이기에 바람은 더욱 매섭게 분다. 두서없이 사진을 찍는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수면 위를 보니 수많은 철새들이 제각각이다. 어떤 놈은 날아오르고 어떤 놈은 먹이를 먹고 또 어떤 놈은 호숫가에 나와 있다 무리지어 있는 놈 따로 혼자 있는 놈 하나같이 다 소중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저들을 미물이라 한다. 하지만 그건 우리들의 입장이고 엄연히 저들의 우주에서는 미물도 없다 철새는 철새 일뿐인걸. 우리가 미물이다. 아니다. 하는 분별을 두었다. 하지만 차라리 아름답다. 배부르면 욕심 없고 때가 되면 떠날 줄 아는 그들이 부럽다. 우리네 인간들은 놓아야 할 때 놓을 줄 모른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움.. 2009. 2. 25.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우리들은 정말 수많은 형태의 사람들을 본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제각각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중 나도 있고 너도 있다. 그런데 가끔 나는 그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내가 세상에 나올 때 난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남자로 나올지도 알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은 난 내 삶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살아간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아마도 그렇게 살아 갈 것이다. 산다는 것의 종점은 죽음이다. 하지만 역으로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다. 어떤 종교에서는 죽음을 마지막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기 싫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하면 어둡고 침울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돌아가셨다. 그 분은 불교신자 이었지만 그 자녀들은 종교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다툼.. 2009.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