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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43

타인의 성공 남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타인의 성공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언제나 초조했고, 타인의 성공을 도저히 기뻐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 기타노 다케시의《생각노트》중에서 -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 ‘타인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 좋다’라는 조언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난이 심각하고, 경기 회복이 더뎌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성공한다는 말이 통하는 이때, 진정으로 타인의 성공을 기뻐할 여유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공의 잣대는 개인마다 다르고, 우리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타인.. 2010. 3. 24.
할머니의 사랑 할머니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들은,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작정입니다. 아기에게 꿈을 줄 작정입니다. 아기는 커가면서 꿈을 열쇠 삼아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완서의《속삭임》중에서 - 할머니와 편안하게 앉아 대화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어렸을 때는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안부인사를 드리고 가끔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손자손녀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 생각할 때가 많아 졌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뿐만 아니라 부모님과도 진실된 대화를 한지 오래라면 오늘 짧디짧은 3분간의 통화로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 3. 8.
또 하루가 간다 또 하루가 간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시간은 흘러 그렇게 간다. 그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생각도 없다. 어느 순간 2009년이더니 또 그 2009년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은 순간이다. 영원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은 영원할 것처럼 살고 있다. 모든 것이 그 착각에서 출발한다. 분명 때가 되면 사라질 것이고 변할 것인데도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 때문에 세상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내가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욕심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원하지 않을 존재를 영원하다고 믿고 그 영원하지 않는 나를 위해 이런 저런 욕심들을 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나라고 하는 이 것 중에 나라고 주장할 만 한 것이 없음을 알고 나면 모든 것이다 무상함.. 2009. 11. 25.
하루가 간다 하루가 간다.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오면 또 다시 하루를 마감한다. 며칠 몸이 많이 피곤하다. 팔꿈치도 아프다. 알면서도 자꾸 운동을 하려 간다. 그래서 더욱 아프면 아파서 쩔쩔매고 그래도 운동을 가고 그것도 병일 것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 엉덩이 쪽 꼬리뼈 까지 아프다. 꼬리뼈 아프고 팔꿈치 아프고 머리는 피곤에 절어 있고 뭐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 오전엔 오늘은 곶감 촬영하러 가야지 하다가 사무실에 나와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저녁에 다 되어 간다. 결국 포기한다. 그것이 슬프다. 혼자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 힘든데 누구에게 도와 달라 말을 못하는 거 그것이 나의 단점이다. 분명 벅차면서도 어떻게든 혼자서 해보려고 끙끙거리다가 결국은 지쳐 버린다. 누군가 내게 그런다. 사무실에 몇 .. 2009. 11. 9.
지극히 훌륭한 사람은 평범하다 날카로운 송곳은 두꺼운 것을 뚫지 못한다. 꿀맛이 아무리 달아도 연달아 마시면 쓴 내가 난다 맛있는 고기라도 연거푸 먹으면 역겨워 진다. 생활이 꿀맛처럼 되기를 바라면 지친다. 고기 맛처럼 되기를 원해도 험하게 된다. 질기면 모질고 살찌면 우둔하다 곰삭으면 군내가 나고 매운맛은 눈물을 흘리게 한다. 하루하루를 담백하게 보내라. 담백하면 실증 따위는 없어진다.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의 생활은 간결하다. 생활이 간결하면 사물(事物)이 밝게 보인다. 사물 속에는 무수한 보물이 있다. 그 보물들이 상상력을 낳는다. 상상력을 낳는 마음은 수수하다 수수한 마음의 눈이 사물을 만나기 때문이다. 온 세상을 위해 큰일을 이룬 분들의 생활은 수수했다'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생활은 통 안에 갇힌 다람쥐처럼 사람을 시달리게.. 2009. 11. 6.
이젠 나를 놔 두고 싶다 오늘 아시는 분의 사정으로 장유를 방문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소개 하면서 왜 그리 썩 유쾌한 생각이 안 드는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해 달라고 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려 해도 그 사람이 워낙 바쁘니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기다릴 수밖에 그는 이미 나름 성공한 사람이고 이쪽은 지금 한참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별로 개입하고 싶지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는 관계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저런 일들로 복잡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저 편안하고 싶다. 예전에 나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이런 저런 하소연들을 내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사연들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터지도록 많이 아팠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고 나면 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단지 들.. 2009. 9. 1.
가을의 끝 에서 벌써 11월의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세월의 흐름은 미쳐 생각할 짬도 없이 다가오고 사라진다. 내가 붙잡을 수도 아니 붙잡을 생각도 없이 나이를 먹고 그렇게 늙어 간다. 친구들을 보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다들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데 나는 이제 정신을 차렸나 보다 어떠한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에 매달려 살던 내가 아니던가. 하지만 난 그런 내가 좋다. 내일일 을 미리 걱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고 그저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을 차근차근 준비 하며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후회한다고 해서 되돌아올 과거는 없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만 남아 있다 하지만 그미래 조차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지금 이순간일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지만 난.. 2009. 5. 22.
삶은 일상이다 삶은 일상이다 차가운 바람이 일고 매서움은 살 갓을 파고들고 황량한 벌판엔 갈대가 일렁인다. 햇살은 꽁꽁 얼어붙어 온기마저 없고 겨울은 점점 깊어만 간다. 삶은 일상인 것을 우리는 멀리에서 찾고 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멀고먼 곳에 살고 있는 양 착각한다. 그저 내 일상에서 행복은 존재 한다 오늘은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촛불을 찍어 본다. 그리고 내 작은 차에 내 일상을 놓고 그렇게 한 컷 찍어본다. 참 나른하지만 나의 하루며 일상이다 2009. 3. 19.
산사의 그윽한 새벽이 보고싶다 하루 종일 일을 한다. 끝이 없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다 처리한다. 어께 가 아프고 부쩍 가슴이 많이 답답하다 기침을 한다. 덜컥 겁이 난다 이러다 또 제자리 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고 하지만 난 안다 나를 결코 좌절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쓰러 질수도 없다 나를 위해 아파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결코 나는 아파 할 수도 없다 이미 나는 혼자가 아니다 예전의 나는 철저히 혼자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코 나 혼자의 몸이 아니다 어딘가에 아직은 쓰일 곳이 많다 불러 주는 곳도 있으니 아직은 견디어야 한다. 그래서 웃는다. 아프면 아플수록 나는 웃는다. 그 아픔이 결코 나를 우울하게 할 수 없다 그 아픔이 결코 나는 붙잡을 수 없다 단지 지금 나는 웃는다. 웃고 있는 내 모습이 그저 좋을 뿐이다 그렇게 아침.. 2009. 3. 19.
늘 하는 거짓말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하루가 흘러간다. 누구나 똑같이 주어지는 조건에서 나는 무엇을 하는가. 아무른 생각이 없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머릿속엔 아무른 생각도 없이 백지처럼 하얗다. 나의 하루는 늘 그렇다. 강의를 한답시고 부족한 강의를 하지만 무얼 강의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열심히 강의를 하였다고 하지만 나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그러니 답답하다. 보여 줄 수도 만지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난 전해주고 싶다. 기도 할 것도 기도해야 할 것도 없는 그리고 내가 하는 그 모든 말들이 거짓말인 것을 깨닫게 하고 싶다. 2009. 2. 16.
하루라는 시간 노곤하게 잠이 온다. 그 달콤한 단잠을 전화벨 소리가 깨운다. 현대의 자명종처럼 아주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바로 전화벨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을 넣고 사용해도 결국엔 멈추고 만다. 울려서 자신을 멈추게 만든다. 자신의 존재보다는 본래의 목적을 위하여 자신은 그저 희생을 한다. 아. 파릇파릇 봄이 올라온다. 저 땅 아래 그 무엇이 저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지 흥얼흥얼 노래가 나오듯이 상그럽다 모두가 연한 초록으로 세상을 잉태해간다 대지의 자식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하늘을 향해 잎을 피우면서 졸린다…….자야지 2002년 3월 24일 2009. 2. 13.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에 햇살이 가득하다. 갑자기 집이 무너질듯 소음이 울리며 진동을 한다. 아 조금 늑장 게으름을 피우려 했는데 소중한 잠을 망쳐 버린다. 요즘 공사 한다고 여기저기 난리도 아니다. 땅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 하시는 분들이야 성탄절에도 일을 하시까 뭐라고 할것은 없지만 사실은 괴롭다. 콘크리트 바닥을 깨부수는 기계소리는 차라리 고통이다. 어찌 되었건 크리스마스의 아침은 요란스럽게 시작되었다. 뭐 애초에 하이트 크리스마스야 기대도 안했지만 간만에 늦잠 좀 자보려 했는데 그마져 깨져 버린다. 아쉽다.... 그 달콤한 이불 속의 포근함을 뿌리치고 결국은 나와야 했다. 또 다시 세상 속으로 2008. 12. 25.
작은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 이미 지고 있습니다. 비록 빈 가슴 이지만 늘 사랑으로 채우시려는 은혜롭고 또 하루를 열심히 살도록 해주시고 조금 아파도 우리가족 함께 할수 있게 해주시기를 조금은 부족 해도 늘 메꾸어 주시고 오늘도 감사히 기도 할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 하고 부를수 있음이 은혜기에 감당하기 힘든 사랑이기에 하나님 늘 감사 합니다.. 1993년6월9일 jae sok 2008.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