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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97

하늘이 무너진 날 오늘은 정말 내가 역사에 기억해야 될 날이다. 탄핵받아야 할 대상들이 탄핵을 한다. 우스운 현실이다. 난 정치를 모른다. 하지만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에이. 비라도 오지. 마음속에 암울함에 가슴이 답답하다. 울고 싶다.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 든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것인지. 왜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드는지 그들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그들은 그들의 힘에 중독되어 그들 스스로 자폭하려 한다. 답답한 현실에 그저 머리만 띵하다. 웬 종일 떠들어 되는 언론들의 책임도 크다. 왜 그리도 진실을 왜곡해서 진정 국민이 알권리를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들을 통해야만 정보를 알 수.. 2009. 3. 5.
관세음보살을 그려본다 웬 종일 어두운 방안에 촛불을 커두었다. 어두운 것 정말 싫다. 밝음보다도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촛불이 너무 좋아 오늘은 방안에 촛불을 커둔다. 조금 이나마 온기를 느낀다. 자신을 태우면서 주변을 밝히는 촛불처럼 남을 위해 사는 삶이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이다. 촛농은 녹아 자신을 감싸고 점점 심지를 태워 노랗게 타오르며 주변은 따뜻해진다. 깜빡 깜빡 거리며 점점 어둠과 싸우는 듯 불꽃은 깜빡인다. 오늘 관세음보살을 그려본다. 그런데 내 마음은 도저히 얼굴 을 완성할 수 없다. 보살의 얼굴은 바로 그린이의 얼굴인데 난 아마도 보살의 얼굴을 그릴만큼 아직 마음이 덜 닦인 모양이다. 하지만 열심히 그려 본다……. 오늘도 웃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2009. 2. 25.
봄비 내리든 날 문밖으로 비 조금 씩 내린다.' 주절주절 거리며 내리는 비에 난 덩그마니 방안에 앉아 바깥에서 들리는 차 다니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을 소비한다. 여기저기 가야 할 곳은 많은데 오랜만에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아참 금강스님이 엽서 이미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이러고 있다 보은스님도 만나야 하고 도원스님도 만나야 하는데 마냥 이러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그동안 강의 하든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아쉽다 다주고 싶은데 줄 것도 사실은 없음이 안타깝다 다시 더 큰 세상으로 진학 하여 결국에는 배워야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부처도 진리도 나도 너도 원래가 공이였음을 알게 되기를 텅 빈 충만을 의미를 알게 되기를 스스로 맛을 보게.. 2009. 2. 18.
친구야 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보라고 있는 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정녕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절망의 무게가 몸과 마음을 짓눌러 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고 신념을 잃지 말고 살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친구야! 어느 때이고 삶이 힘듦을 느끼는 날엔 하늘을 보아. 그리곤 씩 하고 한번 웃어 보려무나.……. 자광.(합장) 2009. 2. 18.
자광님은 무심으로 가고 있나요.? 누가 내게 묻는다. 무심으로 가고 있냐고 한데 나는 무심 하려고 해도 무심 할 마음이 없고 사랑, 소유, 집착, 그 어디에도 모양이나 색깔 찾을 수 없네. 찾았다고 한다면 헛것이요 못 찾았다고 하면 아직 깨닫지 못함이다. 만약 무심함을 느낀다면 이미 무심하지 않음이고 무심이란 무심할 것도 무심해야 할 것도 없다 그러니 어디에서 그 마음을 찾을 까.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만 가리켜 주시면 대답 해줄 수 있었는데……. 지금 내 마음이 무심(無心)하다고 하면 이미 그 마음에 내(我)가 있음이요 만약 무심하지 않다고 하면 아직은 깨닫지 못한 것이다. 자. 너는 어디에 마음이 있느냐. 2003/04/14 23:52:23 2009. 2. 18.
온종일 비 며칠 얼마 전에 다친 손으로 인해 많이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았다. 광명지 법사님 의 기술로 손가락을 몇 번 만지더니 신기하게도 고통이 소멸한다. 이렇듯 간단한 것을 그리도 고통스러워하였으니 내 몸이라면서 내 마음대로 못하는 이 몸 어찌 내 몸이랄 수 있을까?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몸이 영원한 걸로 착각한다. 그러고 애지중지 온갖 화려한 것들로 치장을 한다. 물론 자성 불을 모신 법당이니 잘 보살피고 늘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하지만 그 깨끗함은 다르다 지금은 화장하고 금은으로 치장함이 아니라 오로지 청정으로 부처님 계율로 팔정도로 이 몸은 정화될 수 있다. 부처님 법안에서 아 이젠 고통은 멎었지만 이 고통은 원래 없었다. 그럼 어디서부터 나올까……. 2009. 2. 13.
무엇이기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무엇인가 잔뜩 얼굴에 묻어 남에게 차마 보여주기가 싫은 듯 찌푸린 채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하루 웬 종일 검은 연기 가득한 세상에 찌들대로 찌들다 혼탁함으로 마음까지 무언가 때가 낀 듯 씻어도 씻기지 않은 비웃기라도 하는 듯 시간이 지는 만큼 자꾸 묻어난다. 이것이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무엇이기에 이토록 진하여 내 온몸을 더럽힌단 말인가. 눈도. 얼굴도. 마음속까지도 무엇인가에 나에게서 묻어나는 더러운 찌꺼기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이 추함으로. 1995. 4. 28 jae seok 2009. 2. 12.
산다는 걸 망각한듯 산다는 걸 망각한 듯 얘기 할 것이 없습니다. 내 나이 겨우 스무 일곱에 모든 걸 잃어버린듯합니다 세상의 얘기들과 지난얘기들 조용히 생각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무엇인가 써야지 하다가 애틋한 내 마음 써보려 했지만 무작정 생각대로 적어보지만 그곳엔 지쳐있는 삶에 넋두리 와 가난에 젖어있는 어제의 한탄들과 위선과 자만뿐입니다. 젊음의 조각들이 바다에 씻기어 흐를 때 이미…….다 살아버린 생 인 냥 가고 없는 삶을 찾으려는 듯 심한 몸부림뿐이랍니다 그냥 갈피 없는 글자뿐…….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도하고 싶고 기타를 치며 노래도 하고 싶지만 모든 걸 망각한 듯 잊어버렸나 봅니다. 두 귀엔 육중한 철 덩이에 용트림과 생명을 지켜주는 숨소리뿐 그 속에서 난 무얼 하고 있는지 왜 이리 가슴이 .. 2009. 2. 12.
보내는 마음 보내는 마음 아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마음 얼마나 아픈지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 잠깐도 아닌 차라리 그보다 더한 아실 것입니다 그 사랑이 진실을 외면하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그로인해 온 삶을 사는 이에 간절한 기도소리 들어보셨는지 아실 것입니다 차마 너무 사랑하기에 모든 걸 용서해야 하는 고통 그로인해 온 가슴이 갈가리 찢기고 터져도 차라리 그 아픔을 버려야 하는……. 아실 것입니다. 사랑은 혼자만의 가슴 앎이 인 것을……. 1994. 4. 8 jae seok 2009. 2. 12.
억수같이 내리든 비 그치고 억수같이 내리든 비 그치고 질펀히는 수렁 같은 몸으로 그 참담한 마음으로 죽음보다 더한 외로움으로 다…….부질없음인 줄 알면서도 운다. 서럽게 울기라도 하지 않음 질식할 것만 같은 절대고독 어차피 홀로서기 한다는 세상이지만 혼자된다는 것은 어쩜 죽음보다 더한 어둠 밀려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쉴 수 없는 두려움 사무치도록 서러운 사랑살이. 1994. 9. 5 밤 11시 47분 39초 jae seok 2009. 2. 12.
내안에 분노가 일면 내 안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 이미 나는 지옥 안에 든다. 내 마음 안의 불이 빨갛게 타오르기 때문이다. 분노와 친구가 되면 다시 침착한 상태로 돌아오기보다는 점점 더 분노 속으로 빠져든다. 미움이 일고 나를 분노하게 하는 사람에 대한 원망과 시기, 불쾌함, 잔인한 생각들 또 그 사람에 대한 어떤 무례함과 심술궂음 등 좋은 면보다는 그 사람의 나쁜 점이 점점 부각되어 점점 더 분노 안으로 빠져들게 된다. 분노가 폭발할 듯 정점으로 치달리기만 하지 멈추기가 힘이 든다. 즉 길을 가다가 어떤 장애물에 의해 넘어져 무릎을 다쳤는데 피가 나지만 치료하기보다는 그 장애물을 설치한 사람이 누구며 왜 방치하여 나를 다치게 하였는가에 집착하여 그 상처를 자꾸 덧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분노가 .. 2009. 2. 4.
미소 지을 수 있음이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깊고 깊은 산사 아님 이름 있는 큰절. 아님 기도만 받는다는 명산고찰 무슨 수행 처 그런가요. 그런 곳에만 기도가 잘되고 다른 곳에는 부처님이 안 계시는 건가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 이라고 분명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을 아세야 할 것입니다. 우선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그것은 중생의 마음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성스럽고 찬란한 부처님. 위엄 있고 자애스런 부처님. 아님…….금빛 찬란한 32상 82종 호의 상호를 지니신 부처님. 그럴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이런 부처님을 뵙기를 바란다면. 아마 이 生에서 만나기를 힘들 것입니다. 다음 생은 물론 알 수 없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처님을 지금 당장 뵐 수 있다고 말씀 드리면 건방진 건가.. 2009. 1. 31.
마음의 주인이 되십시오 나는 마음보다 빠른 어떤 법도 보지 못했다. 그것은 무엇으로 비유할 수가 없다. 마치 원숭이가 나무를 탈 때 하나를 놓자 다른 하나를 잡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이와 같아서 앞생각과 뒷생각이 동일하지 않은 것은 어떤 방편으로도 모색할 수 없다. 마음이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로 빠른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항복 받아서 착한 길로 나아가도록 공부해야 한다. 출처 :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이 보통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비행기니. 우주선이니. 아니 번개. 빛 이렇게 생각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빠른 것 이 바로 사람의 마음 인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방안에 앉아 컴퓨터를 하지만 이 순간 마음은 미국에도 가.. 2009. 1. 28.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우리들은 정말 수많은 형태의 사람들을 본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제각각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중 나도 있고 너도 있다. 그런데 가끔 나는 그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내가 세상에 나올 때 난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남자로 나올지도 알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은 난 내 삶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살아간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아마도 그렇게 살아 갈 것이다. 산다는 것의 종점은 죽음이다. 하지만 역으로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다. 어떤 종교에서는 죽음을 마지막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기 싫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하면 어둡고 침울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돌아가셨다. 그 분은 불교신자 이었지만 그 자녀들은 종교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다툼.. 2009. 1. 24.
나는 중생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조금 와 있다. 어제는 화창한 봄인가 했는데 아직은 아쉬운 겨울인지. 가기 싫어 안달하는 긴 아쉬움……. 옴이 있음은 감이 있음인데 아이의 투정처럼 아직도 겨울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려 한다. 우리 내 중생들도 이와 같다. 안을 주장함으로써 바깥이 생긴다. 행복을 주장함으로 불행이 생긴다.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다. 좋은 일이 있음은 안 좋은 일이 있음이다. 무엇이 좋은 일이고 안 좋은 일 일까? 내 마음에 들면 좋은 일, 안 들면 안 좋은 일 아닌가? 그 기준에 따라, 지금 의 이 추위가 어떤 이에게는 좋은 일 일 수 있고 또 안 그럴 수도 있다. 주어지는 조건과 그때 상황에 따라 좋고 안 좋고 는 분별되어 진다. 그렇다면 그 좋고 안 좋은 일은 어디에 있나 자신의 마음.. 2009.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