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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302

국화가 추워보인다 병원으로 가는 길가에 국화꽃이 추워 보인다. 색깔도 조금은 탈색 된 듯 한 느낌이 들어 보는 내가 안쓰럽다. 하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다. 빛깔은 조금씩 바래가지만 향기는 여전히 진하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벌 나비를 볼 수가 없다. 아마도 추워서 다 집에 쉬고 있겠지. 춥다. 어께를 움츠린다. 더욱 춥다. 차라리 다시 어께를 편다. 당당하게 찬바람에 맞서본다. 아 시원하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병원으로 가는 길은 참 멀다. 버스를 타면 4 정거장이고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정도 될까? 그런데 그렇게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 잘 벌지도 못하면서 운동도 하고 차라리 걷자 하고 걷는다. 사실 편하고 싶은 맘이 자꾸 올라온다. 그러면서 그냥 걷고 결국은 병원에 도착한다. 또 치료를 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다. 아.. 2009. 11. 5.
축구장에서 지난 2006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경남 FC와 서울 FC의 경기가 열리는 날 운동장을 찾았다. 취재를 하기 위하여 찾았는데 전반전 끝난 후 채성수 기자가 나를 찍은 모양이다. 아..현장의 나는 저런 모습이구나. 새삼스럽다. 검게 그을린 얼굴은 어쩔수 가 없네..ㅋㅋ 쑥스럽다. 2009. 11. 2.
경차를 타면 사람도 작다....,? 우리 사회는 옆의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차를 타고 있으면 당연히 사람도 작은 줄 안다. 그리고 당연히 좋은 차를 타고 다는 사람이 좀 더 힘 있는 사람이거나 경제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큰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경차보다는 거리에 중 대형차가 넘치는 것이다. 차량으로 사람의 경제력과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구형 아반떼를 타고 다닌다. 연비며 주행 환경 등 모든 것에서 만족한다. 하지만 아반떼는 제약이 많다. 우선 취재를 하기위해 행사장에 가면 반드시 한번 잡힌다. 그.. 2009. 11. 1.
참 나쁜 사람들이다 머리가 아프다. 며칠째 홈페이지 만든다고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머리가 띵하니 아프다. 엉덩이뼈도 아프고. 나도 나이를 먹으니 별 수 없나 보다. 끝없이 아득한 길을 달리는 것처럼 멀게만 느껴지며 머리가 빙빙 회전을 한다. 쓰러질 것 같다. 하지만 눈을 부라리고 버틴다. 이렇게라도 버틸 수 있으니 다행이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맨 정신으로는 견디기 힘이 들 정도로 우습다. 나도 뭐 별거 없지만 사람들의 하는 짓이 정말 우습다 못해 유치하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그들의 목적이며 그들이 그렇지 하지 못하면 아마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고 지난 십년간 그들은 하고 싶어도 참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그들이 잡았을 때 마음껏 해먹으려 한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 2009. 10. 28.
국화축제 드디어 개막한다 국화축제가 오늘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난 이런 저런 이유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택견연합회에서 오늘 모임이 있어 가야 하는데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취재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오는 25일 등산을 가야 하는데 그런 문제와 재반 사항에 대해 의논을 나누는 모양이다. 국화축제 전야제에서는 가수 현웅씨가 밥을 사준다고 꼭 와서 촬영을 해 달라고 했는데..미안하지만 어렵게 되어 버렸다. 결국 이런 이유들로 개막식 촬영은 물건너 갔다 작년에는 모든 행사를 우리가 촬영하고는 나의 자존심 때문에 그것이 무산되었는데 올해는 결국 다른 사람이 촬영을 할 것이다. 후회도 없다. 다만 나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자존심만 죽여도 그래도 금전적으로 .. 2009. 10. 22.
웃자 이젠 하루 하루가 다르다. 아침이면 추웠다가 한낮에는 많이 덥다. 저녁이면 또 쌀쌀하다. 그렇게 가을은 깊어만 간다. 이리 저리 뒹굴거리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른 대책이 없다. 힘도 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는 약을 처방하곤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웃자. 눈물 보이지 말자 입가에 은근히 미소를 가지자 그것이 나다 힘 내라 힘 하고 주문을 걸자.. 그리곤 또 웃자......, 씨익 2009. 10. 15.
세월 난 그동안 세월이 화살 같이 흘러간다. 하여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이 조금 들어 깨달아 보니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월을 그렇게 흘러 보내고 있었다. 또 세월이 덧없이 흘러간다고 세월을 원망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세월을 덧없이 흘러 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세월은 귓가를 스치는 바람처럼 그렇게 항상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었고. 나는 가는 시간에 아무른 대책 없이 탓만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고 머리엔 희끗희끗 서리가 내려지는 것을 세월 탓 을 할 것인가? 세월이 흘러가는 것은 내 마음이 바쁜 것이다. 바쁜 마음으로 인해 조급해 지고 조급한 마음이 세월을 탓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지금에 머물라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서 지금 이 .. 2009. 10. 12.
다른사람을 탓 할 필요가 없다 마산항 어떤 문제에 있어서 나는 많이 부족했다.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어떤 벽에 부딪치면서 나는 때론 포기 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서 나는 점점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부족 한 것이다. 그런 내가 다른이를 평 한다느 것이 우스운 것이다. 다른사람의 모자람을 찾아 지적하는 것이 어찌 가능한 것일까? 참으로 내가 부족한데... 그래서 요즈음은 다시 책을 손에 잡는다. 실제 머리속에 아무것도 남아있지를 않는것 같다. 마치 텅비어 버린것 처럼 무엇을 말하려 해도 예전의 나는 그래도 술술 잘나왔는데 지금은 이야기를 하다가도 내가 지금 무슨이야기를 하지 하고 갑자기 기억에서 무언가가 사라짐을 느낀다. 아마도 머리속이 비어있어서 일것이다. 책이란 바로 그렇게 머리속의 에너지를 주는 양분인 것이다. 요.. 2009. 10. 10.
어느 노모의 고단한 삶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폐지를 줍는 노모 가 한분 계신다. 우리 집은 이분을 위해 일부러 집 마당 한편에 따로 이런 저런 고물들을 모아 두었다. 때가 되면 이분이 가져가도록 한다. 오늘도 어느 날과 마찬가지 함께 있는 사람의 가계로 출근을 하는데 그 노모 가 집에 고물 모아 두었냐고 물어 보신다. 지금 얼마 모아두지 못했다고 하자. 그럼 나중에 가지러 가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잠시 뒤 함께 있는 사람이 내게 그런다. 저 할머니도 아들 때문에 참 딱하다고 혀를 끌끌 찬다. 그러면서 그 노모 의 고단한 삶을 이야기 해준다. 그 노모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엊그제 며칠 동안 모아둔 파지들을 모아 고물상에 가져다주었다고 말하자 옆에서 같이 이야기 하시던 분이 그렇게 가져가면 얼마.. 2009. 10. 9.
무엇이 세상을 바르게 사는 것일까? 요즈음 많이 힘이 든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세상이 나를 많이 힘들게 한다.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바르게 살려고 하는 것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고 또 무엇이 나쁘게 사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왜 이렇게 바르게 가는 것이 힘이 드는지 그것을 나는 잘 모르겠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온갖 나쁜 일 하고도 잘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또 자신들의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변명과 이유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힘이 든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높은 데로 높은 데로 올라간다. 권력과 명예를 잡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과거의 잘못이나 그런 것들은 다 묻어 둔다. 또 그들 곁에는 혹시.. 2009. 10. 7.
내일이 추석이다 내일이 팔월 한가위다 추석(秋夕)이라는 이야기 이다. 사람들은 설렘과 그리움을 가지고 고향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고향으로 가는 동안에도 한곳에서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있어 아프다. 가고싶어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은 서러움이며 안타까움이다. 오히려 추석이 서러움이 되어 가슴에 멍이 든다. 올해는 그러지 말기를 좀더 많은 사람들이 풍성한 한가위 이기를 바람한다. 세상의 모든이가 슬프지 않기를, 배고프기 않기를, 부족한 내가 바람해 본다. 2009. 10. 2.
이제 얼마후면 추석인데 이제 며칠 후면 추석이다. 그런데 왜 나는 추석이라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추석이 되면 피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어릴 적 추석 때에는 항상 고향 떠나 서울에서 남의 집에서 일하는 누나가 올 것만 손꼽아 기다렸지. 가난한 살림살이에 밥 한 그릇 줄이려고 누나는 어린나이에 집 떠나 그저 명절 때면 이런 저런 선물 사들고 고향집이라고 찾아왔지.누나가 언제 올지 몰라 하루에도 몇 번씩 역을 찾아 손님이 다 나올 때 까지 기다리다 오지 않는 누나 때문에 몇 번을 되돌아 왔던가. 먹을거리도 별로 풍성하지 않을 그때지만 참으로 그리움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땐 그렇게 기다림과 그리움과 애틋함이 있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풍성한 지금은 어떤가, 그런 애틋함도 그런 그리움도 그런 기다림도 사라지고 .. 2009. 9. 29.
임플란트는 기다림이다. 지난 7월에 넘어진 이빨 대신 임플란트를 하려고 잇몸에 심을 박아 두고 그 위에는 보기 싫지 말라고 가치를 임시로 해두었다. 그런데 색깔도 보기 싫지만 이놈이 영 불편한 것이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론 완벽한 치아가 아니고 가치이기 때문에 참고 있다가 임플란트를 완결하면 되는데 그동안 이놈으로 견디어야 하는데 그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우선 무엇을 먹을 때가 제일 불편하다. 저번에 한번 밥을 먹는데 그냥 빠져버려 참으로 황당했다. 약간씩 흔들거리기는 하였지만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무느낌도 없이 그냥 빠져 버리는 것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어 빠진 가치를 들고 병원으로 가서 약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시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접착제로 고정을 하는 모양이다. 하긴 뭐 항상 침으로 젖어 있.. 2009. 9. 13.
가면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싶다. 머릿속이 텅 비어 그저 멍청하게 길을 가고 싶다. 삶도, 행복도, 사랑도, 미래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길을 가고 싶은데 현실은 나에게 무언의 압력처럼 그렇게 많은 생각을 강요한다. 무엇을 적을까 고민을 해도 요즈음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는 카메라만 있으면 길을 나설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생각이 뒤 따른다.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 할 순 없다. 하고 있는 일이 돈과 직결되지를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버티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후회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 아니 포기하면 나의 삶이 너무 비참해질 것 같다. 신념하나만 믿고 걸어 왔는데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비록 화려하게 대.. 2009. 9. 13.
오늘도 멍한 표정으로 띵굴이를 데리고 산책을 간다. 힘차게 앞장서는 놈의 뒤에서 나는 내몸이 내몸이 아닌것 처럼 그렇게 휘적거리며 길을 걷는다. 참 세상이 제각각이다. 가지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더 많다. 그런데 더욱 나를 움추려 들게 하는것은 내가 너무 무능력하다는 것이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들이 으리으리한 차를 타고 거만하게 내린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한건지 모르지만 갑자기 비참해 진다. 슬프다. 정말 슬프다. 나의 지나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을 것인데 나는 슬프다. 아무리 바둥거려도 주저않아 있는 내가 슬프다. 그리고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갇힌 새 같은 내가 밉기도 하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지....힘.. 2009.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