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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에 그칠 줄 알았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어제의 아픈 마음을 오늘은 씻어 버린다. 산은 그래서 좋다. 나를 내버려 둘 수 있어 좋다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더욱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살아있게 한다. 이젠 가능하면 잊으리라 그저 잊고 살리라 내가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도 싫다. 아무것도 아닌 나로 인해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내가 차라리 놓아 버리리라 많이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내가 우습다. 생각해보고 전화 한다는 그 말에 나는 그래 내가 무슨 하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었나.……. 감당하기 힘든……. 그동안 꿈을 꾸었다. 싫다……. 그러는 것은 싫다……. 자꾸 소유하려고 하는 것도 싫다 집착은 더욱 싫다 헤어.. 2009. 3. 19.
어떤 그리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난 이 봄비가 좋다. 대지에 품은 생명을 깨우는 소리처럼 그렇게 쏴아아. 쏴아아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온 대지 가득 생명을 잉태 하겠지. 연한 속살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몸부림처럼 처절한 겨울의 추위를 참았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다시금 울창한 숲이 되리 생각 하겠지 난 이비가 오는 저녁의 어스름이 좋다. 슬픈 듯이 가로등 불빛에 반사 되는 아스팔트의 불빛에 나는 가슴 깊숙이 묻어둔 어떤 그리움을 꺼내들고 그 아픔으로 지새겠지. 하지만 이미 기억에도 없는 머 언 이야기인 것을 그저 스치는 바람 인 것을 봄이 다시 오듯이 그렇게 사랑은 다시 내게로 와 나를 설레게 하겠지 연두색 속살 드러내는 대지위에 난 마음껏 팔 베게하고 누워 따사로운 햇살 마지 할 .. 2009. 3. 5.
비라도 오지 아침엔 비가 올 듯 조금씩 가랑비 내리더니 이네 먹장구름만 남겨둔 채 비는 그치고 만다. 내릴 비면 시원하게 내리지 감질나게 내린 듯 그친다. 겨울비 내리는 날이면 내 가슴에 쏴한 바람이 인다. 어떤 막연한 그리움이 인다. 이 그리움은 어떤 그리움일까. 누구에 대한 것일까……. 지난 것들은 생각나질 않는다. 너무 아파서 일까.도무지 잘 생각나질 않는다. 아니 가슴 저 안쪽에 깊숙이 감추어 두고는 모른 척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오는 날이면 나는 울고 싶어진다. 어떤 이유도 없다. 따뜻한 가슴에 안겨 실컷 울어 보고 싶다. 아무라도 좋다.그저 따뜻한 가슴 있다면 말이다. 누구라도 좋다.기대어 올 가슴 있다면 말이다. 비오는 날 저녁에 가로등 불빛 아스팔트에 비추이고 난 서러운 가슴으로 비를 바라본다. 그.. 2009. 2. 28.
메타쉐콰이어 길에 비가 내린다 담양 소쇄원에 들렸다가. 다시 관방제림과 죽녹원이 있는 담양읍에 들렸다. 그곳에는 최근에 1박 2일 촬영팀이 다녀가고 나서 더욱 유명해진 메타쉐콰이어 길이 있다. 메타쉐콰이어는 몰론 외래종이지만 시원하게 위로 쭉쭉 뻗어 올라간 나무가 길 양쪽으로 마치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어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또 가을이면 가을 그리고 이렇게 늦 겨울이면 늦겨울 제각각의 운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내가 도착한 이날은 비가 제법 많이 내려 보다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가 없었다. 그런대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또 학생들이 단체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2009. 2. 23.
담양 소쇄원(비오는 날 풍경화)2 2009. 2. 22 아침부터 봄을 제촉하는 비가 질척이며 내렸습니다. 비오는날 담양 소쇄원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촬영 nikon d200 렌즈 탑론 18x200 입니다. 2009. 2. 22.
담양 소쇄원(비오는 날 풍경화)1 2009. 2. 22 담양 소쇄원의 비오는날 풍경입니다. 마침 봄을 제촉하는 비가 촉촉히 내려 소쇄원은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엉망이 됩니다. 가능한 잘 찍고 싶었지만..습기 때문에..원 2009. 2. 22.
외로움 춥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갑자기 외롭다. 이 외로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외로울 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외롭다. 비는 청승스럽게 내리고 이젠 그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아 이 계절은 언제나 내 가슴을 후벼 판다. 갑자기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세상에 올 때 분명 혼자 왔는데 무얼 그리 외로워할까. 흐린 하늘 검은 구름가득하고 잿빛 하늘 위로 이름 모를 새한마리 날아간다. 떠나고 싶다 어디 론가로 어디 론가로 낯선 곳에 서있는 내모 습을 그려본다. 왠지 고개 숙인 내모 습이 처절하도록 보기 싫다. 무얼 할까 글이라도 쓰지 않음 미칠 것 같다. 진리를 말하고 자성이 없음을 이야기하는 내가 이렇게 나에게 매여 있다. 꿈을 꾸고 있는데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데 오늘은 .. 2009. 2. 20.
진눈깨비 2009. 2.19 진눈깨비가 내린다. 눈과 비가 한꺼번에 내려 마음까지 축축하다. 내일 아침이 걱정이 된다... 가로등은 그래도 자신의 역활을 다한다. 빛을 밝혀 내가 가야 할 길을 안내 해준다. 촬영 NIKON COOLPIX 5100 2009. 2. 19.
햇살은 봄을 알린다 이틀 동안 오락가락하든 비는 멈추고 이제 햇살 비추인다. 봄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내리든 비가 약속이나 한 듯이 해를 깨끗하게 목욕시켜 다시 아침에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졸린 눈으로 반쯤 감은 눈으로 도시를 내려다본다. 우리 집은 그나마 산 중턱이라 참으로 전망 좋은 집이다 저만큼에 바다가 보이고 도시는 거대한 빌딩으로 무장하고 햇살을 반사한다. 저 만큼 산들은 어제비로 목욕하고 나서 더욱 푸른 봄 을 머금었다. 깨끗하게 봄단장을 마친 처녀처럼 산을 내게 다가온다. 아 저기 산이 나를 부른다. 다정히 손짓한다. 가리라 가만히 약속한다. 2003/03/09 13:11:26 2009. 2. 18.
봄비 내리든 날 문밖으로 비 조금 씩 내린다.' 주절주절 거리며 내리는 비에 난 덩그마니 방안에 앉아 바깥에서 들리는 차 다니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을 소비한다. 여기저기 가야 할 곳은 많은데 오랜만에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아참 금강스님이 엽서 이미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이러고 있다 보은스님도 만나야 하고 도원스님도 만나야 하는데 마냥 이러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그동안 강의 하든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아쉽다 다주고 싶은데 줄 것도 사실은 없음이 안타깝다 다시 더 큰 세상으로 진학 하여 결국에는 배워야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부처도 진리도 나도 너도 원래가 공이였음을 알게 되기를 텅 빈 충만을 의미를 알게 되기를 스스로 맛을 보게.. 2009. 2. 18.
비오는 저녁엔 울고싶다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 옵니다. 왜 나는 비오는 저녁이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쏴한 느낌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냥 울고 싶답니다. 이유도 없이 슬퍼진답니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검은 아스팔트에 길게 드리운 가로등의 희미한 이지러진 불빛에 그렇게 마냥 울고 싶어지는 것은 무언가 내 가슴에 아직도 애잔한 무엇이 남아 있기 때문인가요. 그리움이 있나요 울고 싶어집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저러듯 졸고 있는 가로등불빛에 검게 드리운 밤 어둠이. 이렇게 괜스레 나를 슬프게 합니다. 꼭 어디선가 슬픈 이별이라도 한 듯 또 누군가 그리워하지 않음 안 될 것 같은 그런……. 나만이 느낌인가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술 한.. 2009. 2. 18.
봄비는 오는데 봄비는 오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괜스레 마음이 찡해온다 가슴 쏴한 이 기분 왜 비만 오면 외로워지는 걸까……. 이지독한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느끼는 이 지독한 외로움은 원인이 무엇일까 예전에 칠레 에서 처음 느낀 그 느낌 가슴이 시원해지며 무언가 짠한 느낌과 아련한 느낌 문득 그리워지는 그 무엇…….들 그땐 정말 정신없이 이 나라 저 나라 기웃거리며 다녔지 그러다가 느낀 것이 사람이 사는 것은 같구나.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두가 꼭 같은 것이다 어디에 살건 사는 것이고 그것이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외로움은 아마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사람답게 사는지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그러니 더욱 외.. 2009. 2. 18.
어제 내린 비에 어제 내린 비에 어제 내린 비로 세상이 맑다.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과 산과 들과 가로수 이제 막 시집온 새색시 마냥 겨우내 감추어두었던 연두색 고운 속 살 가만히 내보인다. 쫑긋쫑긋 귀 기울여보면 어느새 깊은 산골짜기 시냇물조차 꽁꽁 언 온몸을 털고 일어나 한걸음에 달려와 봄나들이한다. 겨우내 그 추위를 빈 몸으로 견디어온 산은 따뜻한 햇살 아래 연두색 그 고운 새 옷 군데군데 진분홍색 진달래 무늬 놓아서 그렇게 봄단장 곱게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 인 것을 이렇게 고운 빛 세상 인 것을 내 눈이 어두워 보지 못했다 인간의 혼탁한 이기심이 먼지가 되어 나는 오직 세상만 탓하며 지냈는데 비 개인 이른 새벽 맑고 고운 하늘 성큼 다가선 마산 앞바다 모든 것이 가려진 나의 착각이더라. 세상을 온통 연두색.. 2009. 2. 18.
처음 봄비는 처음 봄비는 꽃잎을 잉태하였다 화려한 잎사귀를 주고 연분홍색으로 온통 치장을 해주었다. 그렇게 따뜻한 봄을 맛보게 하였다 그러다 이젠 그 잎사귀를 지운다. 또 다른 인연을 위하여 고통을 감내하며 이별하는 아픔을 애써 봄비로 눈물 감춘 채 하나하나 잎사귀 아파 할까봐 바람결에 살랑 살랑 그렇게 조심스럽게 그 고운 잎사귀를 지운다. 땅바닥에 뒹구르는 꽃잎은 화려한 지난 시간이 그립다 발자국이 아프게 그 위로 지나간다. 짓누르는 아픔이 온다. 빗방울이 온몸을 삼킨다. 숨이 막힌다. 참 화사한 봄날이었는데. 아련한 추억된다. 어디선가 연두색 새살이 움튼다. 아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구나.……. 내가 감으로 또 다른 인연은 시작 되는구나. 긴 잠에 든다. 이 봄비 이젠 내년 어디에서 맞을까……. 이 긴…….잠…….. 2009. 2. 16.
봄비는 대지를 깨우고 눈을 뜨니 간간히 봄비가 입새를 톡톡 깨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일어나라고 네 안의 여린 잎사귀를 이 봄볕에 싹트라고. 그렇게 가벼운 봄비는 속삭이며 여기저기 온대지 가득 생명을 틔우고 다닙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은. 좀 더 연초록이 물오르고 햇살은 조금 더 활기를 품고 게으른 하품하는 나를 깨웁니다. 그렇게 세상엔 봄이 어김없이 왔답니다. 겨우내 숨죽이고 그저 품안에 웅크린 채 오직 봄비가 깨울 그날을 기대하며 봄비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너희를 깨우겠노라 하지만 서로에게는 어떠한 계산이 없습니다. 단지 의심하지 않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요. 의심하지 마십시오. 배고프면 밥 먹고 잠 오면 잘뿐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그동안 감추어두었던 가지가지 생명들 제각각 대지를 박차고 보란 듯이 으.. 2009.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