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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 비오는 아침 질척거리는 창문밖 풍경 쓸쓸함이 묻어난다. 하나둘 나뭇잎이 떨어지겠지 옷깃을 세우고 가을바람에 몸을 맏긴체. 나는 가을로 간다. 뚜벅 뚜벅 가을은 내앞에 길이되어 축처진 어께 질척이는 빗물 눈가에 이슬이 스치듯 맺혔다 사라진다. 노오랗게 퇴색하는 잎새의 마지막 몸짓을 지나가는 바람 바닥에 내동댕이 친다. 갈갈이 찟기고 흔적없이 사라져도 나무는 그자리에 그렇게 슬픔을 묻고 서있다. 예전부터 그렇게 비를 맞으며 2009. 6. 30.
雨 요일엔 雨요일엔 노오란 레인코드를 입고 무언가를 가득 생각하는듯 그렇게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대랑 둘이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호호 불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 雨요일엔 어딘지 모를 낯설은 거리에서 그대랑 마냥 비를 맞으며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도 싶다. 雨요일엔 아직 못다한 그대 사랑에 흠뻑취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렇게 너와 같이 머물고 싶다 2009. 6. 30.
비가온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진종일 비가 온다. 어제도 그제도 비가 내린다. 세상 가득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 내안의 슬픔이 비가되어 온다. 언제나 피곤한채로 살아가면서..뒤돌아 보면 저만큼..어느새 발자욱이 길게 나를 따라 온다. 힘겹게 딛고선 발에서 내뒤를 따르는 너의 애절함에 나는 간신히 일어나 걷는다 삶이란 그렇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사실 때문에 뒤돌아 볼지언정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 디디면 그댄 그발자욱 의지 한채 내일을 꿈꾼다. 2009. 6. 30.
그런 사람 울리지 마세요 비라도 오려는지 하늘이 잔뜩 먹장구름을 한채 바람을 안고 스쳐 갑니다. 대지는 온통 달구어져 그대로가 화탕지옥입니다.. 세상에 죄지은자.. 마음졸이는 화탕지옥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살고 있답니다. 비록 화탕지옥처럼 뜨거운 날이지만 이마에 땀방울 송골 송골 맺히며 열심히 일하시는 대다수의 사람들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 울리지 마세요 비라도 오려는지 하늘은 잔뜩 심통을 가진것 처럼 속내를 감춘채 태양도 푸른하늘도 다 숨긴체 오로지 검은 구름 가득 대지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산허리에도...저멀리보이는 땅끝에도 오로지 검은 구름만.. 하지만 세상엔 아직도 사랑하며 사는 가슴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더불어 살줄 아는 수많은 그런사람 울리지 마세요. 비라도 오려.. 2009. 6. 30.
비가온다 비가 온다 세차게 창을 때리며 비가 온다 세상을 다 적실듯이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세상으 온갖 근심걱정을 다 지울듯이 비가 온다 그렇게 내리는 비 결국에는 멈출비 비가 온다 2009. 6. 19.
비가온다 비가 온다.…….비가 어제의 그 처연함에 가슴 시리도록 울고 싶다 왜 그리도 쓸쓸했는지 저녁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아스팔트의 반짝임에 내 가슴은 또 그렇게 바람이 인다. 쏴아아. 스치는 그 바람에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든다. 갑자기 울고 싶다 미치도록 미치도록 울다가 그곳이 낯선 땅이면 좋겠다. 그래서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빗방울은 어깨를 적시고 갑자기 한기가 들어 으스스 몸을 떨며. 그렇게 어둠속에 물들고 싶다.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취하고 싶다. 이 비가 나를 외롭게 한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빗줄기가 그렇게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그 비를 부여안고 울고 싶은가 보다 삶은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떠나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고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만들고 가슴이 멍이 .. 2009. 6. 10.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근방 눈이라도 올 것 같이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그런데 왜 나는 마음이 울적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흐린데 내 마음이 흐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은근히 취하고 싶습니다. 가슴 안에 불이 훨훨 나고 있습니다. 어젠 경찰청법회를 다녀왔습니다. 몇 분의 도움으로 피자 몇 판을 배달시키고 음료수며 과일을 준비하여 경찰청 경승실 법당에 올리고 혼자 천수경을 하고 예불 문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뒤엔 의무경찰들이 법당 가득 와 있었습니다. 옆 강당에서는 교회에서 나온 여학생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그래도 부처님 법당에 나온 의경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법회를 가졌습니다. 만남이라는 주제로 설법도 간단히 하고 가능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려 했.. 2009. 5. 28.
오수에 젖어본다 아침나절 잠시 흐린 하늘 보여 주더니 결국 비가 내린다. 요 며칠 보이는 하늘의 심술에 웬 가을비가 이리도 오는지 조금은. 습한 날 때문에 몸이 무겁다. 며칠 방랑벽을 이기느라 무지 참는다. 분명 어딘가로 떠날 것인데도 떠나지 않고 참고 있는 것이다 비 온다는 이유로 그렇게 나의 역마살을 눌러 본다 일요일 송광사로 가볼 참이다 몇 번 가 본 송광사 이지만 이번엔 가서 찬찬히 돌아볼 참이다 승보종찰 아닌든가. 며칠 둘이 같이 아픈 모양이다 비는 질척이고 가로등은 꾸벅 꾸벅 졸기만 하고 우산이 없는 학생은 부랴부랴 뛰어 가고 가을 오후 어둠이 밀러 올 때쯤.이면 나는 오수에 젖어본다. 2009. 5. 17.
가끔은 태풍으로 인한 비가 쏟아진단다. 몸은 어딘가 누울 곳만 찾는데도 마음은 맑다. 어딘가 저 깊은 산골에 집짓고 살고 싶다. 잠깐 TV에서 비친 어떤 분처럼 그렇게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다. 늘 이런 꿈을 꾸고 살지만 결국은 현실에 안주 한다. 떠나도 안 떠나고 결국은 마음이지만 그 마음마저 놓아라. 가르치는 부처님의 말씀 때문인가 보다 그저 지금은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비가 창가를 세차게 친다. 빗줄기가 심지어 방안까지 치고 들어온다. 그렇다 대비하지 않으면 그렇게 어딘가로 치고 들어온다. 그러니 늘 깨어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정진해야 하고 나를 버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수행이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늘 재미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각각의 사연들이 담겨 있다 그 사람의 현재.. 2009. 5. 5.
비오는날에는 사랑을 하세요 비오는 날에는 사랑을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우산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랑 가득한 느낌으로 서로의 어께를 의지하며 조금 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감싸다 보면 아마도 사랑이 깊어져 어느새. 두 사람은 서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오는 날엔 아주 잠시라도 그냥 함께 어디론가 떠나보세요, 단 둘만의 공간을 그 비는 만들어 줄 것입니다. 비록 우산 밖의 어께위로 촉촉이 젖어 들지라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 팔짱을 살며시 잡아주는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나요. 그럼 비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빗속을 걸어 보세요. 그리곤 콧노래 흥얼거려 보세요. 살며시 손을 잡아 꼭.. 2009. 3. 25.
텅비어 있는데 비가 그치고 햇살이 쨍하니 창문을 넘어 방안 가득 들어온다. 너무 반갑다. 물론 비도 때론 와야 하지만. 너무 많이 오는 것은 싫다. 적당히 와야 한다. 과하면 탈난다. 바람도 다행히 별문제 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세상은 참 복잡하다. 무엇 때문인지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난다. 난 참 편안한데 주변을 보면 왜들 그리도 복잡하게 사는지 내가 오히려 답답하다 가능하면 벗어나려 한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 곳이기에 차마 버릴 수는 없다. 그렇지만 조금은 한가롭고 싶다. 조금은 마음을 두고 싶다. 그럴 마음도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 자꾸 신경을 쓸까. 진해 대광사를 다녀왔다 홈페이지 문제다. 의외로 복잡하다. 모든 것에 안을 들여다보면 복잡하다. 내 머리를 텅 비어 있는데.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 2009. 3. 25.
장대 비가 온다 이젠 장맛비가 온다. 장대 같은 비가 온다. 아침부터 그칠 듯 그칠 듯 비는 온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다. 참 많은 것을 겪는다. 세상을 살면서 남들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한다. 누가 그런다. 일생에 한번 겪기도 힘들 일들을 너무 자주 겪는다고. 그렇게 말하니 그렇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 다양하다. 그러니 누구와 이야기를 해봐도 이야기가 통한다. 그것이 마치 내일인 것처럼 이야기가 되니 어쩔 땐 상대방이 착각을 한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난 모른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할뿐이다. 어릴 적에 수없이 많이 본 책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 밑천이고 살면서 겪은 수많은 일들이 바로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재산인 것 같다. 난 차별하지 않으려 한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공.. 2009. 3. 25.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서둘러 진해 대광사 를 갔는데도 기다리신 모양이다. 결국에는 부탁이 있었다. 대광사 홈페이지를 관리해달란다 그래 해주자 마음먹는다. 요 며칠 정신없이 바쁘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여기저기 불려 다닌다고 바빴다. 부산으로 진해로. 경기도로 그렇게 한 달이 가고 있나 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내 마음에 번뇌도 그치려나. 그렇게 텅 빈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나 또한 중생이었구나. 답답하다 꼭 잘난 척 하는 것 같아 이렇게 좋은 진리를 전하고 싶은데 상대는 그것을 잘난 척으로 받아드린다. 그것 또한 상대방의 그릇이리라 나이 먹은 사람은 자신의 나이가 많아 내가 건방지고 나이 어린 사람은 내가 자신에게 괜스레 잔소리 하는 것 같아 내가 싫고.그런 모양이다. 그냥 말.. 2009. 3. 25.
흐린 하늘에서 비를 잔뜩 머금고 드디어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쩌다가 잠시 들린 백화점에서 초정가수들이 공연을 한다. 덕분에 평소에 노래로만 듣던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본다. 참 기분이 묘하다 저들은 저것이 그들의 사는 방법이다.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있는 그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그들의 무던히도 노력하였으리라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난 그들과 는 다르게 자꾸 나를 숨기려한다. 숨길 나도 없는데 왜 자꾸 뒤로 빠지려고만 하는지 그들의 웃고 있는 얼굴이 비록 연습에 의한 것이지만 보기엔 좋다. 나도 아침이면 언제나 씩 웃으려 한다. 그냥 씩 2009. 3. 21.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아침부터 흐린 하늘에게 비가 결국 온다. 오늘은 바퀴달린 신발을 창원벼룩시장에서 팔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신발 사이즈가 너무 크니. 슬프지만 할 수 없다 그런데 비가 와서 그대로 경남종합복지관을 가서 기증을 하였다.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 묻지 말라고 하자. 자신들의 의무라며 이번 29일 바자회 때 팔아도 되냐고 묻는다. 물론 그러라고 하였다.어차피 좋은 일에 사용할 테니 기분이 좋다. 마음 안에 조금 남아 있던 그런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참으로.기분 좋은 날이다. 하지만 몸은 많이 피곤하다. 어제 그제 무엇이 그리 바쁜지. 여기저기 하릴없이 불려 다닌다. 어제 밀양청봉도예 장기덕 선생님의 작품 2점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볼수록 정이 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받아.. 2009.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