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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는 벌써 가을을 느끼고 싶다

by 자광 2009. 7. 13.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을이 그리울까..
아무른 준비도 없는데
가을의 그 아련한 그리움속으로 들어가고 싶을까..
나는 가을을 탄다.
그래서 나는 秋男. 인가 보다.
가을이 오면
왜인지 나는 미치도록 슬픔에 빠져 들기도 한다
아무른 이유없이 어디론가로 떠나고 싶은
그런 충동들을 느낀다
하지만 이젠
그 떠남도 그치고 머무를지도 모른다
예전의 난
가을이 되면 빠알갛게 익어가는 감이
흙담길을 넘어 가는 골목길들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낯선은 시골마을에서
왜 그리도 어떤 그리움에 몸서리 쳤는지
아마도 나의 고향이 그런 시골이였기 때문일까..
나의 전생이..깊고 깊은 산골마을 이 였을까..?
나는 벌써 가을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