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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오늘도

by 자광 2009. 8. 30.


오늘 하루도 해가 진다.
하지만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마찬가지 나 또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며 올 수도 없다.
그렇게 잠이 들어 눈을 뜨면 나는 언제나 오늘에 와 있다.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현재에 숨 쉬고 화내고 밥 먹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현재 조차 내가 느끼지 못하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린다.
현재의 나를 깨달은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다.
현재의 나를 알아차림 한 사람은 바로 깨달은 사람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서
자신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온전히 깨달은 것이다.
죽음도 삶도 슬픔도 행복도 아픔도 나에겐 언제나 현재에 닥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 내가 아프고 죽고 눈물 흘리고
배고파한다. 이놈이 바로 자신임을 알아차림 하여야 한다.
그것이 그렇게 갈구하던 깨달음 이다. 영원히 행복하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