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택견을 가르치는 송재성 선생을 찾아갔다.
어제 촬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2시간이면 촬영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자꾸 좋은 영상을 찍으려는 욕심 때문에
결국 하루 웬 종일을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니 늦은
9시가 넘어버렸다.
촬영 내내 수많은 악 조건으로 힘들었지만
함께 간 사람들의 밝은 웃음으로 그 나마 견딜 수 있었다.
힘들었다. 한 장면을 가지고 몇 번의 촬영을 해야 하니
견디기 힘들었다.
짜증도 날 법도 한다.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긍정으로 생각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돈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보람은 잇다
이렇게 만든 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이 나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편집이다.
세세하게 촬영한 동작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한편의 택견 다큐를 만들 예정인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잘될 것이다. 나에겐 긍정적인 사고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