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나무 그늘이 그립다

by 자광 2009. 8. 30.


어제와 오늘 연 이틀 세상이 푹푹 찐다.
덥다 못해 그 더위에 지칠 정도로 덥다.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틀어 결국은 더위에 굴복하고 만다.

사실 버티려 했다. 어지간하면 선풍기 한대로
버티려 했는데. 왜 이렇게 더운지 결국 촉촉해 지는 땀을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을 틀고 말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에어컨을 틀어 세상은 또 그로 인해
자꾸 더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열기며
아스팔트의 열기 그리고 유리에 반사되는 복사열 들
세상이 더욱 더워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나라도 견디려 했지만 결국 견디질 못한다.
그것이 어쩔 수 없이 굴복해 버린다.
더위로 인해.

촬영을 나가야지 하다가도 그냥 포기해 버린다.
그렇게 더위는 사람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내일 모레 글피 연거푸 더울 것이라는데
어디 시원한 나무 그늘이 그립다.
그 아래 팔배게 하고 한숨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