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아침과 저녁엔 공기 중에 가을 느낌이 묻어 난다.
조금은 쌀랑하기도 하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나는 그 쏴한 느낌이 좋다.
그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지만
나는 자꾸 뒤로 내 평개 쳐 지는 느낌이 든다.
자꾸 의미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무엇에 대한 열망이나
어떤 희망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자꾸 사람들에게 실망을 한다.
물론 실망할 것도 없음을 알지만 그런데도 자꾸 나는 실망을 한다.
그것이 나를 못견디게 한다.
여름이 가면 분명 가을이 오는데
가을이 오면 또 분명 겨울이 올텐데
왜 나는 이렇게 무력하게 고뇌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참 많이 힘들다...나의 무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