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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차나한잔

부드러운 뜻은 봄바람 같다

by 자광 2009. 11. 6.

맑은 마음이란 흰 눈벌에 밝은 달빛이 내리는 것 같다.
숨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는 마음은 자연이다.
마음을 자연으로 간직하면 투명해 발고 맑다.

무심(無心)하다. 무정(無情)하다……. 이런 말을 들을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할수록 좋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인간은 하나의 우주와 같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하는 까닭이다.

만물의 집을 우주라고 한다. 뜻이 옹색하면  마음의 문은 태풍처럼 불고
뜻이 부드러우면 봄바람처럼 훈훈하다.
자유롭고 만물을 만나서로 친하고 사귀며
노닐어야 뜻이 넓게 길을 잡는다.

어느 사물이든 변화 한다
그러한 변화를 항상 새삼스럽게 보고 들어 생각해보라
그러면 사람의 마음이 곧 우주이고 우주가 곧 마음인 것을
터득하게 된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문명에서

살수록 자연의 품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연은 사람의 둥지요 보금자리 아닌가!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마음이 한데 어울려
그사이에 하나의 틈도 없구나.
2003년9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