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상가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

by 자광 2009. 11. 7.

오늘 평소 안하 던 짓을 했다. 상가운영위원회에 참석을 한 것이다. 몰론 평소에는 참여를 하지 않았기에 내용도 잘 모르지만 오늘 정기총회를 한다고 하여 참여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로 한 건물에 있지만 얼굴도 잘 모르는 분들을 알 수 있어 다행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6층 전관을 매매해 들어오시는 분이 문제가 있어 더욱 참석하게 된 것이다.

6층은 경매를 통해 입주하게 된 분이다. 말씀하는 것으로나 사업체로 봐서는 절대 실수 할 사람이 아닌데 이번일 에는 솔직히 내가 뿔이 날 정도로 화가 났다. 그동안 6층을 리모델링 한다고 소음이며 먼지며 심지어 계단 사용과 엘리베이터 사용 까지 상당히 불편했지만 어차피 한 건물에 입주 해 있으니까 참았다.

그런데 웬걸 오히려 상가운영위원에 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법원에 고소를 하여 고소장을 받게 만들었다. 그것도 정당하게 6층 전 주인과 자신들이 합의한 내용에 대한 이행 문제를 가지고 불법 운운하며 고소를 한 것이다.

6층에 들어오실 분의 말로는 상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저런 이유들을 들어 자꾸 자신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소를 하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고 나는 그것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목소리를 높이지 말자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목소리가 커지고 나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6층에 들어오실 분에게 그동안 상가의 전 입점주가 당신들의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면서도 참아 왔는데 그럼 그것에 대한 변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그러자 그는 다시 그래서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고 말한다.

난 다시 그것이 어떻게 사과로 그칠 사안이냐고 당신은 당신 손해 보지 않겠다고 하면서 우리들에게는 그저 말 한마디 사과로 앞으로도 계속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라는 것이냐고 따졌다. 당신이 고소를 하였으니 우리도 상가 입주민들이 다 함께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으며 더 이상 불편과 고통을 참지 않겠다고 경고를 해 주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6층에 오신분의 비서라는 분이 우리들 회의 내용을 녹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것을 지적하며 지금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인 것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비서라는 사람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사실을 녹음 할 뿐이라고 우겼다. 나는 그것이 어떻게 개인적인 행위냐고 따지며 삭제 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할 수 없는지 내가 보는 앞에서 삭제를 한다고 하였지만 나는 그 녹음기를 뺏어 위원장에게 건네주면서 확실하게 삭제하고 돌려주라고 하였다. 그는 왜 개인 것을 뺏어 가느냐고 물었지만 삭제 후 돌려주겠다고 말해 주였다. 어찌 되었건 참 무섭다. 소위 있다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자신의 권리만 주장을 할 줄 알지 어떻게 남의 권리는 무시 할까. 남의 권리는 그저 말로만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그들만의 특기 일까?

사실 목소리 높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화를 냈다. 그리고 또 다른 입주자 분이 살짝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다행이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하고 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난 다시 6층 입주자에게 부탁드렸다. "사장님 그 약속 지키세요. 그리고 한번 쯤 다른 분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 보세요. 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왜 그 말을 하는지 잠시만 시간 내어 들어 봐 달라고…….그런데 모르겠다. 그렇게 좋은 쪽으로 해결되면 좋으련만……. (2009년 2월 28일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