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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지친다

by 자광 2009. 11. 7.


요즈음 아침이면 참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날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데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오히려 더 힘이 든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 모양이다.
마음은 예전 같은데 몸은 이미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그것이 매일 매일 전쟁이 되어 차라리 푹 자고 싶지만
또 자려고 막상 마음먹으면 잠이 오질 않는다.

왜 그런지 몰라도 새벽엔 잠에서 깨어 있다가
막상 일어나 일을 가려고 하면 다시 힘이 든다.  

몸이라는 것이 완벽하지가 않다.
늘 그렇게 한결 같을 줄 알아도 결국 세월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노쇠해 간다.
그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제행무상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
세상엔 영원할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다만 이와 같이 잘 살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