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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나는 어디에

by 자광 2008. 12. 8.
나는 어디에  

어느 날 약간 상처가나 병원에서.
C. T촬영을 하였다.

내 머릿속 을 훤하게 보여주며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도 여기는 어디며 여기는 어디며 어디가 어떠해서
아프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그 머릿속 어디에 생각하고 보고 듣는
내가 어디 있는가. 가 궁금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의 말에는 상관없이
내가 어디 있나 찾아보았다.


없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저 선생님 저기 어디에 제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당연히 미친 사람 될 뻔 한 이야기다.

도대체 그럼 나는 어디 있나.
내가 나라고생각하는 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제와 오늘 같은 나인가 다른 나인가?
다르다면 어제의 나는 누구며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 수십수백 수만 번의 윤회가
찰나찰나 이어져 가고 있음을 나는 이 나는 아는 걸까?
 
지금 누가 나에게 네가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고작 내 이름, 내 나이 등 사회에서
경험 되어 진 것 뿐 말할 것이 없다.
 
그럼 그 전의 나는 누구인가?  그 후는…….,
나는 누구일까?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한심한 나
그러면 이렇게 나를 찾아 헤매는 이 나는
또 누구인가?

진정한 나를 찾아  길 없는 길을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