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4일찾은 안개 자욱한 강화 전등사는 신비롭다.
삼랑성안에 다소곳이 자리한 덕분인지 참 포근하다.
전등사 대웅보전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그리 큰 가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람은 정돈되어 있었고.
가람들의 크기보다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새가 더 보기 좋았다.
그림처럼 옛날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변한다. 그리고 사람은 더 잘 변한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꼭 돈을 주고 보아야 하는지. 그것이 참 안타깝다.
나는 불자이기에 단지 부처님이 계시는 산사에 드는데 왜 입장료를 내야 하고
부처님을 문화재로 관람해야 하는지 정말 답답하다..
그것이 부처님의 뜻일까..? 불자가 절에 들면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현실
포교사가 포교를 하기 위해 부처님 전에 들면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이 현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부처님은 그저 천년을 미소로 계시건 만. 사람들은 한푼의 논리로 모든것을 말하려 한다.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나는 문화재가 아닌 부처님을 뵈려 갔을 뿐 인데.
서가모니 부처님, 서가모니 부처님. 일체 중생이 다 불성이 있거 늘
그 부처님은 입장료를 내야만 뵐 수 있는 분이다.
아 불쌍한 전등사 부처님....,
그렇게 비 바람을 언제나 맞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포교사 로서..참 부끄럽다.
그날 함께 간분은 기독교 신자인데 마침 불교에 대해 궁금해 하길래 내가 있는 곳이 강화도이고
가까운 역사적인 산사가 전등사라..
그곳에 가서 설명하겠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등사 입구에서 나는 입장이 되고, 동행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그러자 그 일행이 그런다. 기독교는 전도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지원을 해주는데
어떻게 불교계는 포교사가 포교를 하기 위해 절에 들어가는데도
일일이 입장료를 내야 하냐며 그냥 가자고 한다.
하지만 난 그냥 입장료를 내고 라도 들어가야 겠다고 하여 전등사 참배를 하였지만 마음은 찹찹하다.
입장료 몇푼 때문에가 아니라 이렇게 포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청 법회를 할 때 도 내가 개인적으로 모든 경비를 낸다. 어떠한 지원도 없다.
물론 스님들이나 불자님들에게 지원을 이야기 하면 오히려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기 때문에 아예 포기해버린다.
우리 불교계에서 재가들의 포교에는 한계가 있다. 아니 오히려 재가들이 재가들을 죽인다.
승복을 입은 스님이라면 문제가 틀리다.
하지만 승복을 입지 않는 재가 포교사 라면 같은 재가 불자는 니가 뭔데 잘난체 하는데 해버린다.
심지어 상 만 잔뜩있어 가지고 라며 기를 꺽어 버린다..
내가 이제 그만할련다..
지쳐서 라도....., 나의 이 아상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