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mkTV/한국의 산사

무릉산 장춘사

by 자광 2009. 12. 4.

장춘사 가는 오솔길
찬바람 휭 하니 발끝을 톡 친다.
잎사귀는 우수수 몸을 떨어뜨린다.
고즈넉한 절 마당엔
떨어진 낙엽들만
바람과 노닥거리다가.
내 발자국 소리에
어디론가 후다닥 몸을 숨긴다.
맑고 시린 약수
돌 곽을 적시고
부처는 어디가고
처마 끝 거미줄에
낙엽 하나만 대롱이더라.

장춘사의 싸리문이 보고 싶어 무릉산을 찾은 날 날이 꽤 추웠다. 소매 사이로 파고드는 찬바람 때문에 가슴까지 시리다. 하지만 싸리문은 여전하고 작지만 정감 있는 일주문을 들어서자 마당엔 바람과 떨어진 낙엽들이 한참 장난질에 빠져 정신이 없었다.

바람이 조금 힘을 주면 하늘에서 우수수 낙엽 비가 내린다. 회색빛 산 능선에서는 차츰차츰 겨울을 몰고 장춘사 대웅전 처마 끝으로 몰려온다. 그곳에 부처도 중생도 없더라. 그저 바람과 낙엽과 댕그랑 이는 풍경소리만 있더라.......,
- 장춘사 연혁 -
"함안 장춘사 오층석탑"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14번지 장춘사 내 위치한 이 탑은 장춘사 대웅전 앞에 4층으로 복원되어 있으나 원래는 5층이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탑 또한 다른 곳에 옮겨와서 세웠다고 하나 원탑지는 알 수 없다.

원상은 2중 기단위에 조성된 5층 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기단부와 탑신부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다. 기단부는 하층기단의 일부가 매몰되었으며 별석으로 구성된 하대갑석의 뒷면에는 2단의 중석받침 위에 상층기단(상대중석)이 올려져 있는 형식인데 상대갑석에는 부연과 옥신받침이 없다.

역사적 추증과 연대를 알 수 없는 5층석탑은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1974년 2월 16일 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호되고 있다. 장춘사는 서기 832년 신라 42대 흥덕왕 7년에 무량국사가 초장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와 계속적인 연구를 위해 1983년 7월 20일 문화재자료 제16호로 지정되어 계속적인 연구와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