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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영상일기

기축년 해가 저문다

by 자광 2010. 1. 4.

2009년 기축년 해가 저문다. 나는 어디로 가 기축년의 마지막 남은 날을 보낼까? 예전에 해맞이로 동해가 갔다가 고생만 하고 허탕친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그것이 기억나 해맞이는 안가려고 마음 먹었다.

그냥 가까운 진해로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진해 웅동에 있는 왜성을 담고 그렇게 진해 안민고개를 둘러 해를 보낼 참이었다.

그런데 웅동에서 왜성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가 않아 포기하고 진해 해양공원 바로 옆에 있는 바닷길이 열리는 동섬을 찾았다.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어 섬에 들어 가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는 참으로 신비롭다, 사실 해는 언제나 변함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단지 인간의 마음에 따라 지는해가 되기도 하고 뜨는 해가 되기도 할 뿐 해는 상관없이 그자리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