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 JV100 1280x720 HD
길을 걷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어둠속 불을 밝힌 가로등불 처럼
사람들은 가슴에 제각각의 등불을 달아
어둠 속으로 길을 걷는다.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을 향해
길을 걸을 뿐이다.
삶과 죽음이 따로 둘이 아닌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삶만을 주장하며
한치 앞도 모른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길을 간다.
그 끝이 설령 끝없는 어둠속 일 지라도
길을 걸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