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반찬이 없다는 말을 듣고 시장으로 향한다. 마산역 옆에 아침에 잠깐 시장이 형성된다는 그래서 이름이 번개시장이라는 곳이다.
시장은 역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활기차고 왁자하고 정신없지만 무언가 생동감이 느껴 진다.
보기에도 싱싱해 보이는 깻잎이며, 가지와 오이 등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들은 내가 다 좋아하는 채소들이다.
이중 깻잎을 구입했다. 내가 깻잎무침을 많이 좋아하는 관계로…….역시 내 입맛 알아주는 사람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 옆지기 뿐이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김치도 맛있어 보인다.
오늘 아침 된장국에 바로 이 조갯살이 투입되어 나와 내 입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경상도 말로 정구지, 부추 는 또 얼마나 싱싱한지…….부추로는 부침개가 딱 인데.
그리고 좋아하는 수박이 또 눈에 들어온다. 7.000원 주고 구입해 돌아오는 길에서는 5.000원 달라고 한다. 오히려 더 큰 놈으로 하지만
어차피 7.000원 짜리로 구입했기에 나는 7.000원 짜리 수박을 먹으면 되는 것이다.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보다는 엉성하지만 그래도 정감이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오늘 아침 잠깐의 부지런함으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시장을 보았는데 느낀 것이 바로 물가다. 입이 짝하고 벌어진다. 정말 물가 무서워 시장보기 겁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