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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여행속 풍경

가벼운 산행을 마치며

by 자광 2011. 11. 26.

창원시택견연맹 이사진들이 매월 만나 의논도하고 식사도 하는데 이번에는 함안 산인에 황토로 집을 지으신 이사님 댁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회장님 병원앞에서 모여 일동 이사님댁으로 이동을 하였다.
입곡군립공원을 지나 제법 깊은 산을 한참을 올라가자 저기 한옥으로 지어진 황토빛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사님댁이다. 일단 그곳에 차를 두고 뒷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가볍게 산행을 마치고 이사님 댁에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 산은 길도 없는 것 처럼 가파랐다. 그리고 산 중간 중간 멧돼지 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수한 흔적들이 보였다.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그렇게 산을 한참 오르자 갑자기 길이 나타난다.
차들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길이 산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다.
다시 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산은 어느세 깊은 겨울숙에 들어와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자 산 깊은 곳에 이 건물이 보인다
옆에는 우물같은 물 저장웅덩이가 있어 그곳에 물을 모아다가
밭에 물을 공급하는 곳인 모양이다. 옆으로 감나무에는 까치밥 몇개나 남아 홍시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들어선 마을 초입에는 고향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또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날은 저물어 진다..

정겨운 풍경이다. 둘담길과 기와집 그리고 멍멍 짖어되는 개들의 한바탕 소동..
아마 낮선이들의 등장이 반갑지 만은 않은 모양이다.

휭하니 비어버린 들판 위로 가축의 사료가 될 짚들이 포장되어 있고 내가 걸어 온 길이 뒤로 펼쳐진다.

물은 정말 맑다. 송사리도 보이고 작은 고기들이 부지런히 헤엄을 치고 있다.
모든 풍경들이 정겹다.

베어낸 논에는 벼뿌리만 남아있다. 썰렁하다.
하지만 어쩌면 미국과 FTA 가 체결되고 나면 어느순간 사라져 버릴지
모를 풍경들이 아닌가. 서글프다. 그런 현실들이.

바로 저 집이 오늘 우리가 방문한 기와와 황토집이다. 오늘 초대받은 집인데 시골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나무와 황토 그리고 기와가 정겹다.

황토색 벽들과 나무의 결들이 너무  조화롭다.

풍경에서 뎅그랑이며 소리가 들리는 듯 착각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제법 규모가 크다 저기 신발 묶고 있는 분이 바로 이집 주인 우리 택견연맹 이사님이다.
자연에서 주는 먹을 거리들을 반찬으로 준비해 참 맛난 건강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집안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나는 언제 이런 집을 준비하나...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