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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너는 누구냐

by 자광 2014. 3. 19.

머리가 자꾸 아프다.
뒷 머리가 아파
손으로 만져주면
시원해진다..
그러다보니 습관적으로
머리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시원하다..
아프지 않을 땐 머리가
어디있는지 관심도 없다가
고통을 주니 관심을 주고
손으로 만져 준다..
내 몸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오십년이 넘도록 써먹었든
육신이다 보니
이곳 저곳 고장도 난다.

시작 되었으니
끝이 날 것이고
인연 되었으니
인연 다 할 것인데
아직도
눈에 보이는것만 보고
귀에 들리는 것만 듣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 하지 않는것이 아니다
들리지 않는다고
소리가 없는것이 아니다.
단지 내 눈이 내 귀가 어두워
보지 못하고 듣지 못 할 뿐 임을
깨달아야 한다.

머리가 아파도 내가 아프고
그 고통의 주인공도
바로 나이기 때문인데.
그 나 조차 찾지 못해
아직도 길 없는 길을
찾고 있다..

머리 아파하는
넌 누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