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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잠시쉬자

雨요일

by 자광 2016. 9. 3.

오늘은
雨요일
비가 내린다
내 안에 쌓여 있던 울분들 처럼
비가 내린다.

세상의 이런저런 슬픔들
다 씻어 내려는 것 처럼
비가 내린다

生이 무엇인지
死는 또 무엇인지

이렇게
비내리는 날 취하고 싶다.
막걸리 한잔에
취해
횡설 수설 하면서
한번 쯤 비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

허허 하하 웃으며
마음껏 술에 취하고 비에 취해
미친듯이 웃고 싶다.

덧 없이 살고싶다
인연맺지 말고
악업도 선업도 쌓지 않고
그렇게 살고 싶다.

오늘은
雨요일
비오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