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려가는데
꽃집이 있는 길목에 꽃 화분이
가득하다.
예전같으면 그냥 멈추어 구입했을건데
요즈음은 꾹꾹 눌러 참는다.
희한하게도 한해만 보고
사라지는 꽃들이
나 같아서 보기가 힘들다.
피었다 지는게 당연하지만
최고로 화려했고
최고로 아름답지만
결국은 지더라
모든것이
이와같은데
나는 미련해
자꾸 내일을 약속하고
영원을 약속한다.
인연되어진
모든것은 그 인연이 다함 사라진다
그것을 앎을
깨달음이 라는건데
그 깨달음이라는 것 조차
참 空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