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요
내가 그아이를 알게 된것은
이제 막 입사귀가 곱스레 물이드는
가을 이었답니다.
그 아인
이제 다한 생을 떨구는 낙엽이 애처롭다며
엉엉 우는 아주 마음 약한 소녀 였답니다.
하늘을, 구름을, 노을을,
심지어 이끼낀 바위마져 가지고파 하는
그런 욕심많은 소녀였죠.
전 그런 아이를 그만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우린 음악이 가득 뒹구르는 카페에 마주 앉아
진한 커피내음에 반해 버리기도 하고
하이네의 시를 들어며 서로진실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그아인
그아인 결국 내곁을 날아가 버렸답니다.
항상 꿈을 꾸는 그 아인.....
가난이 싫다며..
가난이 싫다며......
아....가슴이.. 가슴이 아파요
아이야
난 너에게 사랑을 주었단다.
난 너에게 진실을 주었단다
우린 서로 약속했잖아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리면
하이얀 눈이 내리는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아이야
내가슴 가득 사랑을 심어준 아이야
마주않아 기도했잖아 서로를 위해
그래놓고선.
그래놓고선...
왜,,,왜 떠나야 하니
바보... 멍청이,,,
가지마 가지마
이바보야
내가 우는데........
1984년12월9일
희원이라고 기억된다 참 순수했는데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