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마음은 언제부터인가
저 멀리 길 떠나는 나그네처럼
설레는데
몸은 예서 지금 아무른 쓸모없이 썩어가고 있다.
벌써 3월하고도 중순인데
이젠 정말 봄인데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 차가운 냉소는 나를 비웃고 있다.
잘나지 못한 무식꾼주제에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벌써 봄이 왔구나.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는데
아직도
내가있다. 자아가 있다.
그리도 많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한다.
부처님처럼 살리라 하면서
또 부딪치는 현실에서 그냥 잊고 산다.
원래 이런 걸까…….
시작되는 하루에 부처님께 향 사르며
인욕하리라 했다가도
단10분도 지나지 않아 잃어버린 미소를 발견한다.
아직 완전하지 못해서 일거다
참으로 무심이라면
그냥 씩 웃을 수 있어야 하는데..........
2002년3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