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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한곳이라도 필요한사람이 되어보자

by 자광 2009. 1. 1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누군가 내게 그런다. 너 참 바쁘다고
더구나 돈 안 되는 일에 너무 바쁘다고 맞는 이야기다.
왜 그런지 난 너무 바쁜데 (하루 평균 수면 시간 3-4시)
그런데도 누구보다 잘 살진 않으니 돈 안 되는 일에만 바쁘다.

행사다 뭐다 부탁을 하면 거절해야 하건만
생계를 위한 일을 두고 참석을 하니, 오지랖이 넒은 건지
어찌되었건 하루하루가 바쁘다.
오늘도 새벽에 좀 더 자고 싶은 욕망에 눈을 뜨고 꼼지락 댄다.

그러다가 아니다 일어나야 시작을 하지하며 일어나 본다.
그리고 발원해본다. 돈 안 되어도 좋으니 나를 바쁘게 해달라고,
내가 어딘가에 필요로 함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나를 불러 주지 않으면 나는 없다.
누군가가 나를 불러 주어야만 비로소 대답을 할 수 있고
존재의 확인이 가능하다.

생각해 보라, 세상에 아무도 없다면
내가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고 나라는 개념은 어디에서 출발을 할까?
항상 상대적인 개념의 나는 누군가가 불러줄 때 확인된다.

어디라도 어디서라도 필요한 사람이 되자
누군가에게 아 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되어보자!
그냥 어디에서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사람 오
늘 아침 바람이 분다고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
또 누군가에게 필요로 하는 하루를 살자.

오늘이라고 할 때는 벌써 늦은 것이니 아침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가 어느새 하루가 흐르고 한 달이 되며
한 달, 두 달이 문득 한해가 되고 한해, 두 해가 바뀌어
어느덧 죽음에 이르게 된다.

♥발심 수행장 중에서♥
"부서진 수레는 구르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닦을 수 없다.
누워서는 게으름만 피우고 앉으면 생각만 어지러워진다.
몇 생을 닦지 않고 세월만 보냈으며
그 수많은 생을 헛되이 살았으면서도 한평생을 닦지 않는가,
이 몸은 끝내 죽고야 말 것인데 다음 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찌 급하고 급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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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 합장

2001년11월26일
자광 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