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내꿈은 어른이면 모든게
이루어 진다 하였는데
내가 커 어른되니 세상일이 힘들구나.
세상아 나 더러 어쩌란 말이냐
그 큰파도 넘고 넘어 쉬려 하니 어둠인데
세상은 왜이리 고달퍼고 외로우냐
따스한곳 찾아가서 편히쉬고 먹고픈데
어디메서 내몸뉘어 먹고자고 쉬어 갈까.
저 멀리 고향아 우리부모 잘있느냐
나예서 잠들지만 비단 옷감 보내오리
돈 벌어 고향간다 큰 꿈안고 나와보니
차디찬 세상인심 가난한게 한이란다.
사랑도 하고싶소 사랑도받고 싶소
누가 나에게 진실을 주리오
길가에 잠든들 시체아니 썩어리오
죽어서 시체되면 흙다시 아니되오.
1984년5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