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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이미 행복하다

by 자광 2009. 1. 28.
비가 올 듯 말 듯하다. 하늘엔 먹장구름이 간간히 몰려오고 가끔 지나가는 소나기가 옷깃을 적신다. 가을 하늘 오늘따라 어둡다. 삶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아등바등 살려고만 하는 걸까. 모두가다 살려고 하니까 고통이 따른다.

물론 죽음이 두렵다. 미지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가서 돌아오지 않는 미지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렵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그래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삶이 좋다 그래서 살려고 한다.

그런데 힘이 든다. 가끔은 죽을 만큼 괴롭기도 하고 너무나 행복해 가슴이 미어질듯 벅찰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날마다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기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지금의 삶인 것이다. 내가 행복을 욕심내면 낼수록 삶은 오히려 더 고달파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삶이 소박한 욕심인데. 왜 그럴까. 그렇다.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직 행복하지 않다는 이야기 이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라고 한다면 그는 행복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행복해 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행복은 오지 않는 것이다.
 
지금 행복해야 한다. 아니 충분히 행복하다. 그런데. 아직은.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불행한 것이다.  불행과 행복은 결코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불행과 행복은 항상 함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아직 오지 못한다.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이렇게 숨을 순수 있어. 지금 내가 가진 행복을 찾아보라 나에게 충만히 존재해 있는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