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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내사 아무도 없더라

by 자광 2008. 11. 29.

내사 아무도 없더라.
어디 태어나서 어디 잠이 들던
내사 외롭기 그지없더라.
어느 부모 자식인지
어느 누구 형제인지.
내가 여기 저기 헤맨들
누구하나 안 잡으니
설디. 설다 어디서 쉬어가리
내가 누구 오리까?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내가 누구 오리까?
어디 잠이 든들. 누구하나 울어줄까.
죽어 시체 되면 흙 다시 되리 온데
내사 외롭기 그지없어라…….


1984년6월12일 서울자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