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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미친소가 괴담이란다?

by 자광 2009. 2. 4.

괴담이란다.? 정부가 지켜주지 못한 국민의 건강 주권을 지키겠다는 목소리를 정치권의 부추김이니 좌파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니. 일부연예인들의 자극에 의한 것이니 하며 괴담으로 치부해 버리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리는 광우병 관련 촛불문화제를 취재를 하기 위해 시외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면서 서면 태화 백화점 앞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보이질 않아 아니 여기서 행사를 한다고 해놓고 어디에 있지 하다가. 어느 순간 내 눈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처음 출발 할 땐 그저 몇몇 모여서 상징적인 의미로 행사를 하겠지 하였는데 도로를 가득메운 시민들의 모습에 놀랐던 것이다.


교복을 입은 중,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그리고 어머니들이 도로를 메운 채 열심히 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일어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또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지금의 소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짝 물어 보았다. 여기에 왜 나왔냐고. 그러자 한결 같이 되돌아오는 대답이 더 이상 참지를 못해 이렇게라도 해서
미친 소 수입을 막을 수 있다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채 열심히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흔히 정치꾼들이 말하는 색깔은 볼 수가 없었다.


바로 그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들을 좌파의 선동을 받는 철없는 일부 학생들의 소행으로 발표 하며 야당에 대해 선동 하지 말라고 주장하였다. 그 부분에 대해 자신을 대학생으로 밝힌 학생은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도 한나라당의 지지자 라고 밝힌 후. 지금은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미국에 검역주권을 내준 정부에 항의해 나의 건강권을 지키려고 여기에 모인 것이다. 그것을 한나라당은 좌파며 반미며 심지어 친북이니 하며 색깔론으로 몰아세운다며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사죄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또 전 언론사 대표까지 지내신 분은 이들 전부를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성경의 구절까지 인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들에게서 물러서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였다. 소위 말하는 자신을 지독한 보수라고 주장하는 분이다.


이분의 논리는 자신과 논리나 사상 그리고 이념이 맞지 않으면 이원적인 논리로 편을 갈라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논리에 충실하게 좌우의 개념으로 이들 참가자들을 빨갱이 반미주의자로 몰아세웠다. 이들 참가자들 중 극히 일부에 문제가 있는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쩜 그보다 오히려 이들 중에는 행사를 방해할 목적을 가진 세력들이 스며들어 평화적인 촛불 행사를 폭력적 인 행사로 호도 하도록 유도 할 목적으로 폭력을 선동하며 이들의 평화적 행사를 위법적인, 폭력시위로 몰고 가려는 이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질서 정연하게 자신들의 논리를 주장하며 자신들이 행사에 참여한 목적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광우병이라는 위험을 안고 미국에서는 죽어도 땅에 묻지도 못하고 애완용 사료로도 소비 할 수 없는 30개월 이상 된 소를 불과 몇 개월 전 쯤에 자신들이 그렇게 국민의 건강권 운운하며 뼈 조각 하나라도 포함된 소고기는 수입할 수 없다며 수입 반대를 성토하며 말렸던 미국산 수입소를 그것도 30개월 이상 된 소를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어느 날 갑자기 안전하다며 말을 바꾸어 단 며칠 만에 우리국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를 마음껏 먹게 해주겠다며 수입계약을 체결해 버린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제일 먼저 자신들의 급식에 이 수입소가 오를 것이라며 불안해 하는 여중학생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군인 아들, 오빠 혹은 형 에게 그리고 자신의 아들, 딸에게 광우병 위험을 안고 있는 미친 소를 먹일 수 없다며 태어나 처음으로 시위라는 것을 해 본다는 극히 평범한 주부며 직장인들이었다. 이들을 전 언론사 대표는 빨갱이며 불순 세력으로 치부 사법처리 운운한 것이다.


한마디로 참 어처구니없는 이원법이다. 이렇게 국민들의 건강권을 자신들의 주장을 목소리로 내는 것을 빨갱이로 반미로 친북으로 물아 부치는 세상이니 그들의 머릿속은 온통 빨강색으로 물들 어 모든것이 그렇게 보이나 보다. 자신들의 사상에 이념에 동일하지 않으면 상대를 무조건 빨갱이며 친북이며 좌파며, 반미로 몰아 세워 버린다.


이론도 상식도 원칙도 필요 없다. 그냥 자신들의 주장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진정 민주주의 알까? 의심스럽다. 민주주의란 서로 다른 의견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그리고 그 다른 의견을 경청하여 옳고 그름을 토론하여 서로 협의하고 그 내용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다. 그런데 이들에겐 그런 것이 없다. 그냥 우 뿐이다. 세상은 항상 상대적이다. 우를 주장하니까 좌가 발생한다.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상대를 좌 로 몰고 간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와 상관없이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한번쯤 이들에게 왜 여기에 참가했느냐는 질문도 없이 그냥 빨간 색안경으로 보고 치부해 버리는 경우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개인의 회사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 이 나라 공무원들의 고용인은 국민이며 여기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섬김의 대상을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고용인이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주인인줄 착각한다. 얼마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이젠 경쟁자가 없다고 했다. 바로 그것이 오만의 시작이었다. 그 오만에서 이번 사태도 파생 시킨 것이다. 대통령을 주식회사 대표이사쯤으로 인식하고 국민을 자신이 월급 주는 종업원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를 아예 들으려 하지 않고 국민들을 가벼이 여기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 해버린다.


심지어 그에 덩달아 맑고 맑은 창이 되어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여주어야 할 몇몇 신문사는 광고에 권력에 눈이 어두워 불과 몇 개월 전 1면으로 다루었던 광우병 위험소 수입반대 기사마저 부정하며 권력에 밀착하여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며 자신들의 고객(자신들의 기준으로 볼 땐 하찮은 고객)들을 선동에 의해 움직이며 부화 내동하는 무지몽매한 좌파들로 매도해 버린다.


왜 그렇게 안전한 미국산 수입소고기를 몇 개월 전에는 반대하였을까? 그럼 정말 안전하였지만 단지 노무현 정부였기 때문에 반대하였을까? 그렇다면 그 안전하다는 소고기 수입에 대해 왜 그때 지금의 여당인 한나라당의원들은 우리 국민의 건강권까지 운운하며 또 미국이 우리를 깔본다고 까지 흥분 하며 막으려고 하였을까? 그런데 그 위험한 소가 단지 정권이 바뀌었다고 심지어 30개월 이상 되어 미국에서는 애완용 개나 고양이도 먹이지 않는 소가 지극히 안전하게 바뀌어 버린 걸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지난 노무현 정권 때 처음부터 끝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내부적으로 한나라당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인정하기 싫었다. 또 몇몇 언론들도 마찬가지 끊임없이 노무현 정권을 공격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펼치려 해도 일단은 반대부터 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딴 지 부터 걸었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결국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그들이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 대통령을 탄핵으로 까지 몰고 가서는 국민들에게 보기 좋게 자신들이 심판을 받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정권을 잡은 지 이제 불과 몇 개월 지났을 뿐 인데 벌서 국민들은 피곤함을 느낀다. 주인을 섬기기보다는 주인위에 군림하려는 신뢰감이 상실된 정부에 벌써 염증을 느껴 버린 것이다.


인수위 시절부터 안하무인 인수위원장의 행동에서 시작된 피곤함이 강부자, 고소영, 강금실,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출발한 정부에 지쳐 버린 것이다. 그리고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련하게 5공의 모습이 나타나고 마치 다시 되돌아 갈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저자세 외교에 국민들의 자존심은 무너지고 그런 와중에 중국인들은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오성기를 흔들며 돌팔매질로 우리 국민을 다치게 하였으며 미국을 다녀오겠다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며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라는 보따리를 풀어 준 것이다.


그리고는 사먹고 안 사먹고는 국민들이 알아서 하라고 까지 당부하며 자신의 책임은 빼 버렸다. 그것도 국민소득 4만 불 운운하며 일본의 화우까지 들먹이며 말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이 땅에 자식 키우는 엄마들이 아버지 들이 또 자신의 급식에 미국산 수입 소고기가 제일 먼저 올라 올 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자신들은 마루타가 아니라며 자신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간 것이다. 누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는지 자문해야 할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괴담 운운하며 빨갱이니 좌파니, 반미니 친북이니 하는 정치적이고 억장 무너지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 경찰청장은 발 빠르게 이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법처리 운운하며 겁을 주기까지 하였다. 불씨에 기름을 부어주는 격이 됨을 모르는지 말이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도대체 어른들의 머릿속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까지 말 한다. 부끄럽다. 정말 부끄럽다. 하루 빨리 이 땅위에 지식인이 아닌 지혜로운 어른들이 많이 깨어나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부끄러운 어른으로서의 생각이다.


정부는 더이상 이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자신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목 쉬도록 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처럼 지난 정부 운운하며 책임회피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다시 재 협상 할것을 천명해야 할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화우를 먹을 만한 5%만이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수입소고기도 먹지 못하는 나머지 95%도 존재 함을 깨달아야 한다. 한명의 목소리는 작다. 하지만 이 목소리가 하나 둘 모여 전체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자신을 우라 지칭하며 상대를 좌라 주장하는 분들에게도 당신이 우를 주장하니까 좌가 발생한다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고 싶다. 이것은 내 마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