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천둥번개가 친다. 꽈르르 꽝. 우르릉 하는 소리 그리곤 잠시 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가 쏟아진다. 좌아악……. 좌아악……. 나는 그 비를 보면서 글을 쓴다. 사심이 잠겨 있고 싶다. 생각 안으로 파고 들어가 그렇게 지난 시간들을 후비고 다닌다.
아픔처럼 가슴이 겹겹이 남아 있는 찌꺼기들을 하나하나 제거한다. 참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았던 시간들인 것 같다
웃음보다는 슬픔이 많았고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생각한 시간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젠 다 보내 버리련다. 저 빗방울 방울 마다 온갖 중생들의 아픔을 씻기고 있는 것 같다 아 그래서 비가 오는구나. 슬픈 사람의 눈물을 감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가슴이 남아 있는 모든 아픔들을 씻기기 위하여 아 그래서 비가 오는구나. 그렇게 말이다.